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시간과 돈과 정성을 들여 키워낸 악마의 걸작.
계약자일 뿐인데, 제게 바치는 정기가 황홀할 뿐인데.
악마는 여주가 선물한 꽃다발을 굳이 침실에 장식하게 하고, 여주의 일거수일투족을 염탐하고, 여주가 바라지 않는데 마녀의 각인을 새기고 다른 악마의 눈에 들까 반려로 맞이합니다.
질투와 독점욕 쩔고 여주가 아름다워서 때리고 싶어하는 M 그 자체인 악마지만, 그저 먹이일 뿐인 여주를 저도 모르게 사랑하게 되고 종국에는 그 사랑을 자각해가는 남주도 그렇고, 지금은 제가 주는 정기를 흡족해하지만 언제 버려질지 몰라 두려움에만 떨던 여주가 그게 사랑이었음을 자각하는 모습은 클리셰로 흥미로웠어요.
저는 원래 남주가 여주를 성적으로 조련한다느니 개발한다느니 여주가 수치도 쾌감으로 받아들인다거나 하는 걸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편이라 좀 흐린 눈으로 마구 넘겨가며 읽다보니 읽은 게 별로 없네요 ㅎㅎ 이 소설은 악마가 남주라서 더 하드코어로 전개됩니다. 읽기 전에 참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