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똥차 가고 소독차 온다
빠스타 / 조은세상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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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사내커플이 깨지면 여자만 손해라더니, 분명 전남친이 바람 나서 헤어졌는데 소문은 여주가 양다리였단다. 두드려패지만 않았어도 안 참았는데.

4년 전 인사팀으로 입사할 때 본 팀장은 사람 넋 홀리는 미남이었지만 그는 사람 진빼놓는 결벽증에 말로 천냥빚을 지는 사람이었다. 지금은 다행히 다른 팀이지만, 그는 사내에 퍼진 여주에 대한 소문을 네가 양다리 걸칠 주제가 못 되니 안믿는다는, 여전히 싸가지 없는 놈이었다.

그런 남주랑 어쩌다 보니 동병상련의 입장이 됐고 어쩌다 보니 데이트 비슷한 것도 하게 됐다. 키스는 묘하게 다급하고 어설프면서 맥락 없이 질투를 한다. 침대 위에서는 집요하고 끈질기고 새벽까지 과로를 유발하는 몹쓸 체력의 소유자다. 같이 걸을 땐 여주의 발을 유심히 보며 걸음을 맞추는, 세심하고 다정한 연인이었다.

똥차가 가고 벤츠 온다더니 여주는 심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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