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세트] 호프리스 로맨틱(Hopeless Romantic) (총2권/완결)
반심 / 텐북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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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선민의식을 노블리스 오블리주라 잘못 배운 듯한 남주가 여주를 얻기 위해 그 앞에서만 여우짓을 하고, 여우짓만으로는 도무지 답이 안 나와 직구를 꽂고, 그제서야 차지한 남친 타이틀로도 만족스럽지 않아 계략으로 여주 주변 정리하다 걸려서 차이고, 너 없으면 난 죽어 라며 항복하는데. 그래서 이들은 잘 살고 있을지 외전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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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주는 그린 듯한 미소로 나름대로 사회생활 잘하는 중이다. 과제 팀플에서 만난 여주는 이 잘 꾸며낸 상황을 엎을까 참을까 고민하던 남주에게 무심한 듯 드러나지 않는 배려를 베풀고, 신선함에 여주를 지켜보게 된다.

강강약약에 말과 태도에 계산을 넣지 않는 여주는, 사람들의 호기심 선망 관심에 지친 인싸들이 귀신같이 알아보는 오아시스라 이미 누군가의 애착템처럼 예쁨을 받고 있고, 무언가를 얻기 위해 애써 노력해본 적 없던 남주의 은근한 플러팅은 수업 듣는 한 학기 동안 무심하게 튕겨졌다.

내가 굳이 이렇게 애써야 해? 빈정 상한 남주는 여느 방학처럼 방탕하게 놀고 원나잇도 시도하며 버티다가, 제 감정이 가벼운 호기심이 아님을 인정하고 끝없이 여주의 주변을 맴돌아 자연스럽게 그 옆을 차지하지만, 딱 거기까지였을 뿐. 여주에게 그는 여전히 그저 친구였고, 남주는 못 참고 키스와 고백으로 남친의 자리를 쟁취한다.

여주 앞에서는 불쌍한 척 외로운 척 시무룩해진 척, 갖은 ‘척’으로 여우짓을 떨고, 뒤에서는 여주 주변 거슬리는 인물들을 처내는 공작을 펼치다 결국 여주에게 들켜 차인다. 한 달 정도 헤어진 동안, 여주는 내내 울었고 남주는 피골이 상접해졌다. 짐승이 아닌 사람으로 살겠다며 항복한 남주가 과연 여주와 맞춰서 잘 살고 있을까. 그 성질을 죽이고 행복할 수 있을까. 여주는 남주를 어디까지 사랑할 수 있을까. 그러다 맘 여기저기가 부스러지지 않을까. 외전이 필요한데 어떻게 풀어내질까 좀 궁금은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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