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 말이 맞다. 18년을 남녀가 친구로 지내려면 한쪽은 분명 딴맘이 있는 거다.
어린 시절 자기 대신 몸을 던진 여주가 흉터를 갖고 살게 됐다는 죄책감에, 사랑하면서도 그저 여주의 옆에서 한없이 챙기는 남주. 그가 참고 누르고 인내하는 동안 정작 질투는 여주에게서 시작된다.
남주에게 연인이 생기면 서서히 거리를 둘 거라 자신만만하던 여주는, 막상 그 상황이 닥치자 그럴 수가 없다. 그렇게 맘이 깨어나고 몸이 반응하고 부정하고 더는 부정을 못하고.
하지만 18년이라니. 스물여덟이라니!!
이렇게까지 길어진 우정이상사랑이하는 할짓이 못된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