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인 효과

[전자책] 각인 효과
산자고 / 에이블 / 2025년 10월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엄마는 자살을 했댔나. 널 고아원에 안 버리고 먹이고 키워 준 은혜를 알라며, 출생신고도 하지 않은 채 온갖 학대를 일삼던 이모와 이모부 부부는, 12살 밖에 안 된 여주가 보기에도 인간이 아니었다.

그래서 빚쟁이를 피해 도망가던 그들을 죽였는지 어쨌는지 모르겠지만, 그들에게서 저를 데려 와 술집에 키우라 맡긴 남주는 저승사자 같으면서도 그녀를 구원한 신과 같았다.

10년이 흘러 성인이 된 지도 한참, 은근히 그녀를 보호하던 남주는 어쩔 수 없는 척 여주를 집으로 들이고, 내내 피해 다니다가 여주가 꼬시자 그동안의 갈등은 훌훌 넘기고 바로 넘어간다.

새끼오리에게 첫눈에 든 각인효과일까 싶어 평범하게 살라고 물러설까도 했지만, 딴놈이 여주 어깨에 손만 올리려 해도 눈이 뒤집히는데 그런 게 가능할 리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