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남주는 동생 졸업식에 참석했다가 아직 학생이던 여주에게 각인합니다. 그리고 여주의 부상, 졸업, 입사, 약혼, 파혼까지, 길고 긴 인내의 시간을 거칩니다.
남주의 어머니는 수인, 아버지는 인간인데 아버지는 수인인 어머니를 못 견뎌하고 늘 달아날 궁리만 해서 갇혀 지내고, 남주는 인간인 여주에게 본인도 어머니처럼 강압적으로 굴까봐 두렵습니다.
여주가 자신의 눈을 보고 공포에 질릴까봐 그녀 앞에서는 늘 투구를 쓰고, 여주가 좋아하는 병약미 남자는 못 돼도 태도만은 젠틀하게 유지하려 애쓰고 그녀가 모르는 많은 일을 꾸미고 뒷공작을 펼치면서도 고백만은 못하고 전전긍긍합니다.
여주는 우연히 보게 된, 취향을 박살내는 남주의 외모에 홀랑 반하고 그가 건넨 응원에 위로받고 언젠가부터 느껴지는 그의 향기에 취하고 그렇게 좋아하게 된 후부터는 솔직하게 다가갑니다.
수인 남주와 인간 여주의 조합인데, 남주의 인내심이 상당합니다. 여주를 다치게 할까 쩔쩔매는 모습들이 인상적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