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큰 할머니의 만두 만들기
채인선 글, 이억배 그림 / 재미마주 / 200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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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의 손이 큰게 아니다. 모두들 함께 하고자 하는 마음이 넉넉하고 컸던 것이다. 시골의 설 풍경은 정말 그렇다. 아직도 시골에 가면 만두를 만드는 할머니의 손처럼 우리네 할머니들의 손도 커서 모든 많이 한다. 객지서 몰려드는 자식들의 손이 섭섭지 않게 푸짐해서 보내고 싶은 마음일 것이다. 할머니는 1년 내내 먹을 만두를 아주 힘들게 만든다. 그 힘든 과정이 있었기에 커다란 가마솥에 올려놓고 불을 피우면서 모여 앉을 수 있었을 것이다.

같이 만든 만두를 함께 둘러 앉아 옛이야기 하며 먹는 만두는 어린 아이들이 책을 읽으면서 느낄 수 있을까! 궁금하다. 하지만 우리의 정서가 깃들어 있는 옛스런 풍경을 전달해 줄 수 있는 장치가 된것 같아 마음이 훈훈했다. 밀려드는 외국 번역 그림책에 익숙해진 우리가 더 가까이 해야할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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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8-07-23 09: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채인선 작가의 <시카고에 간 김파리>가 새로 출간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