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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제 나폴레옹 3세 - 현대 프랑스를 설계한 막후 실력자
가시마 시게루 지음, 정선태 옮김 / 글항아리 / 2019년 5월
평점 :
"역사는 반복된다. 한 번은 비극으로, 그리고 또 한 번은 희극으로. 한 무리의 병정들에 둘러싸여 있던 1804년의 꼬마 하사관 다음에는 한 무리의 부르주아지에게 둘러싸인 1851년의 콧수염쟁이." 나폴레옹 3세에 대한 마르크스의 유명한 평가이다.
저자는 현대 프랑스의 기반은 나폴레옹 3세에 빚지고 있다는 시각에서 재평가를 시도하고 있다. 현대 프랑스의 많은 부분이 제2 제정기에 달성된 것은 맞지만 과연 그 과정에서 인간 나폴레옹 3세의 역할이 중요하였는지는 여전히 의문이다. 책을 다 읽은 후에도 어릿광대와도 같은 기존의 이미지는 바뀌지 않는다.
일본어 특유의 외래어 표기가 적절하게 번역되지 않은 부분이 (많지는 않으나) 간간히 눈에 띈다. 그리고 독일 황제 빌헬름을 앞 부분에서는 윌리엄으로 잘못 읽기도 한다. 그럼에도 번역은 비교적 좋은 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