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 게바라 평전 역사 인물 찾기 29
장 코르미에 지음, 김미선 옮김 / 실천문학사 / 200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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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우리에게 노동자의 예수 전태일이 있다면 쿠바에는 혁명의
체 게바라, 전사 체 게바라가 있다!!!!!

39살이란 너무 짧은 삶을 살았으면서 남들이 10번은 다시 태어나야
할 수 있을 듯한 일들을 해낸 열정의 남자!! 의사였고, 시인이었고,
혁명가였고, 장관이었고, 작가였고, 외교관이었던 사람.

사르트르는 말했다. 체 게바라는 그 시대의 가장
완전한 인간형이라고. 냉전의 세계 흐름 속에서 미국의 자본주의,
제국주의에 맞서 민중을 구하겠다고 나선 이 남미의 돈키호테를
보며 나는 가슴 뭉클함을 느꼈다.

위대한 간디, 검은 거인 마틴 루터 목사의 비폭력 정신과 반대로
그는 제국주의에 총으로 맞선 사람. 무신론자였지만
그 누구보다 세상을 사랑하고 민중을 사랑했던 사람.
그가 무신론자일 수밖에 없었던 것은 제국주의 흐름속의
기독교의 만행을 보아서겠지.

우리가 학교에서 보고 배운 공산주의와
쿠바에 대한 인식이
얼마나 편파적이었나를 깨닫게 했습니다.

당신의 목숨도 아까워 하지 않던 초연한 용기와 부지런함,
박식함... 어쩌면 정말 당신은 신이 인류에게 내린 사람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사소한 일에 조마해 하고 만연한 불의에 담담하기만 한 내 자신을 부끄럽게 만드는 당신,
당신의 가슴 속에 품은 불가능한 꿈이
제대로 된 꿈 하나 없는 젊은이를 참으로도 부끄럽게 합니다.
당신을 가슴 속에 꼭 담아두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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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준하 - 민족주의자의 길
박경수 지음 / 돌베개 / 200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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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람의 글을 읽는 동안 내내 부러웠던 것은
그의 수려한 외모도 아니고
그의 리더쉽도 아니고
그의 애국심도 아니었다.
그의 웅변력, 그의 지성이 부러운 것도 아니었다.
분명 그러한 모든 것이 뛰어난 사람이지만
내가 부러웠던 것은, 존경스러웠던 것은
무엇에도 굴하지 않는 용기, 그것이었다.

세상 그 무엇도 두려워 하지 않을 수 있는 마음,
그것은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등 뒤의 총칼을 무서워 하지 않고 일본군 안에서 탈출을 하고
독재 정권 아래서도 하고픈 말 당당히 할 수 있는 용기,
전기 고문 위혐 앞에서 오히려 당당히 큰소리 칠 수 있는 용기,
그것은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글을 읽는 동안 얻은 내 결론은 삶에 대한 긍정, 그리고 믿음이었다.
그는 그가 믿는 기독교 안에서 정의를 믿었고
죽음 조차 가볍게 여겼다.
분명 그는 우리가 모두 하나의 영혼을 가지고 있고
우리의 삶이 어느 시인의 말처럼 한낫 소풍 같아
죽음도 두려워 하지 않을 수 있었으리라.
세상 모든 사람들이 독재와 일제시대에 자기 합리화를 하며
현실에 수긍할 때 그가 당당히 거부할 수 있었던 것은
그 안에 하늘에 대한 믿음, 정의에 대한 확신이 있었기 때문이리라.

아깝게 독재 정권 하에서 의문의 죽음을 당한 장준하,,,,
우리가 잃어버린 민족의 지도자였다..

<그 사람을 가졌는가>의 주인공이 나는 누구일지 확신하겠다.
함석헌이란 흰수염 노인에게 아무리 세상이 자기를 속여도
세상을 꿋꿋히 살게 했던 그 한 사람이
바로 이 장준하라는 사람이었겠구나,,,,
충분히 짐작할 수 있겠다.
함석헌 그는 그의 죽음에 얼마나 슬퍼했을까.

그 어떤 강압적인 위협도 두려움 없이 우뚝선 영혼을 어쩌지 못하리라
그들이 힘으로 협박하여도 그 몸은 죽을지언저
그 영혼은 우리에게 영원히 남아있을 터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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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태일 평전 - 개정판
조영래 지음 / 돌베개 / 200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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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 한 사람이 인생을 알아가기엔 너무도 짧은 세월 같지만
전태일 그는 22살의 나이로 완전한 생을 마감했다.

22살, 달콤한 사랑을 꿈꾸고 예쁜 옷을 차려입고 거리를 누비고
싶은 나이에 그는 왜 그토록 치열하게 고뇌하고 투쟁했던가.
왜 그는 분신자살을 할 수 밖에 없었는가.

노동자들의 예수, 전태일.
가난 속에서 힘들게 살면서도 희망을 버리지 않고 삶에 대해
낙관적인 자세를 잃어버리지 않았던 사람.

과연 사람을 위대하게 만드는 것은 무엇일까?
그것은 결국 사랑이다. 자기 형편도 힘들면서
평화시장 여직공들을 더 위하고 아꼈던 마음,
그 마음이 그를 위대하게 했다.

그는 그 시대의 지식인들보다 많은 책을 읽었던 것도
많이 배웠던 것도 아니다.
그러나 그는 그들보다 더 중요한 것을 알고 있었고
그것을 위해 목숨을 걸고 해냈던 것이다.
진리는 수만권을 책을 읽는다고 깨닫는게 아니라는 것을
그를 통해서 알 수 있다.
진리는 진정 남을 사랑할 때 알 수 있다.
진리는 진정 자신의 알을 깨고 나와 세상을 볼때 알 수 있다.

그는 우리가 전체의 일부란 것을 혹사당하는 여직공들을 보며
깨달았다. 그것은 지식이 아니라 사랑이었다.
그는 한알의 밀알이 썩어 열매를 맺는, 그 사랑의 비밀을
몸소 알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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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시대의 시인 신경림을 찾아서
신경림 외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0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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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림이란 시인을 알게 된 것은 중학교 시절 국어 교과서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가난한 사랑 노래>라는 시는 참으로 좋았습니다. 아직 제대로된

사랑조차 하지 못했던, 풋내기 중학생의 가슴에도 그 시는 참으로 애절하고 가슴 울리는 한폭의 그림 같았습니다. 마치 내가 가난 때문에 사랑을 버리는 그 남자가 된 기분이고 내가 좁은 골목길에서 그녀에게 입맞추고 돌아서는 기분이었습니다.

 

신경림 시인은 오늘날 우리 문단을 대표하는 시인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신경림 시인에 대해 이 책을 통해 많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토록 방랑하며 사는 그 분의 인생이 곧 그의 시를 형성했다는 것을 알 수 있고 그 분의 인간적인 면 또한 느낄 수 있습니다.

 시를 사랑하는 분이라면 꼭 한번 음미해 보셨으면 합니다.

하늘은 날더러 구름이 되라고 하는 그의 시가 참으로 명랑하고 아름답게

울려올 것입니다. 시인의 삶을 알고 그를 접하면 그에 대한 감동이 배가하는것을 느낄 수 있을 겁니다.

이 책 속에는 그의 어린 시절부터 지금의 그가 있기까지를 여러 사람의 글을 통해 서술했습니다. 그와 가까운 사람들의 글이라 더욱 인간적입니다. 사소한 삶의 이야기까지 들을 수 있어 내가 신경림 시인과 가까운 친구가 된 듯한 느낌을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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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려와 철학자
쟝 프랑스와 르벨 & 마티유 리카르 지음, 이용철 옮김 / 창작시대 / 199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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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지 않은 책이었습니다. 사실 저에게 약간은 벅찬 책이었습니다. 책을 읽는 동안 종종 덮고 싶다는 생각이 몇번 들었습니다. 불교의 형이상학적인 교리는 언제나 명석하게 잘 이해되지 않았습니다. 여전히 불교의 사상은 저에게 심오하고 머리 아픈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저는 긴 시간을 투자하여서 끝내 이 책의 마지막 페이지를 넘겼습니다. 그것은 이 책이 그만한 가치를 가지고 있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기 때문입니다.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잠깐 멈추어 서서 생각하고 지나가야 할 것들이 이 책 속에 있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오늘날 우리는 서양 문명의 결과로 인해 풍요한 물질 문명 속에서 많은 것을 누리고 살고 있습니다. 따뜻한 물에서 샤워를 언제나 할 수 있고, 출출할 때 얼큰한 라면 한 그릇도 부담없이 먹을 수 있습니다. 몸이 너무 아플 때도 병원에 가서 적당한 치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모든 것들이 몇 세기 전만해도 쉽게 상상할 수 없는 '풍요'이었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풍요를 당연한 듯이 누리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얼마나 행복한가, 전보다 얼마나 행복해졌는가 자문해 보았을 때 우리는 얼마나 자신있는 대답을 할 수 있을까요? 우리가 누리는 물질적 풍요는 오늘날 많은 문제점들을 양산하고 있습니다. 과학이라는 서양 문명의 무기가 한계를 드러내고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점점 서양에 펴져가는 불교는 우리에게 어떠한 의미를 가질까요? 아버지와 아들의 깊이 있는 토론에서 우리는 이러한 상황 속의 실마리를 진지하게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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