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태일 평전 - 개정판
조영래 지음 / 돌베개 / 2001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22년.. 한 사람이 인생을 알아가기엔 너무도 짧은 세월 같지만
전태일 그는 22살의 나이로 완전한 생을 마감했다.

22살, 달콤한 사랑을 꿈꾸고 예쁜 옷을 차려입고 거리를 누비고
싶은 나이에 그는 왜 그토록 치열하게 고뇌하고 투쟁했던가.
왜 그는 분신자살을 할 수 밖에 없었는가.

노동자들의 예수, 전태일.
가난 속에서 힘들게 살면서도 희망을 버리지 않고 삶에 대해
낙관적인 자세를 잃어버리지 않았던 사람.

과연 사람을 위대하게 만드는 것은 무엇일까?
그것은 결국 사랑이다. 자기 형편도 힘들면서
평화시장 여직공들을 더 위하고 아꼈던 마음,
그 마음이 그를 위대하게 했다.

그는 그 시대의 지식인들보다 많은 책을 읽었던 것도
많이 배웠던 것도 아니다.
그러나 그는 그들보다 더 중요한 것을 알고 있었고
그것을 위해 목숨을 걸고 해냈던 것이다.
진리는 수만권을 책을 읽는다고 깨닫는게 아니라는 것을
그를 통해서 알 수 있다.
진리는 진정 남을 사랑할 때 알 수 있다.
진리는 진정 자신의 알을 깨고 나와 세상을 볼때 알 수 있다.

그는 우리가 전체의 일부란 것을 혹사당하는 여직공들을 보며
깨달았다. 그것은 지식이 아니라 사랑이었다.
그는 한알의 밀알이 썩어 열매를 맺는, 그 사랑의 비밀을
몸소 알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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