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 지르지 않고 아이 키우기 - 화내고 야단치는 부모에서 아이와 함께 커가는 부모로
핼 에드워드 렁켈 지음, 김양미 옮김 / 샘터사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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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아이를 키우고 있는 부모, 그리고 예비 부모들이 읽으면 좋을 책. 아이를 키우다보면 화내고 야단치는 경우가 생기는데, 이때 어떻게 대처하는게 좋을지 알려주는 책이다.

책을 읽으면서 '정말 애 키우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구나'하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이상하게도 '무자식이 상팔자'라는 생각도 같이 들었다. (좋은 책이긴 한데 내가 지금 자식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리고 나중에 결혼하겠단 생각도 딱히 없어서...) 그래도 평소 다혈질이라 애한테 화를 잘내는 부모, 아이와 사이가 좋지 않아 관계를 회복하고 싶은 부모 등 아이를 키우고 있는 부모에게 정말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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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부랑 할머니는 어디 갔을까? - 제4회 정채봉 문학상 대상 수상작
유영소 지음, 김혜란 그림 / 샘터사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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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요 노랫말로 익숙한 '꼬부랑 할머니'에서 아이디어를 따온 동화책.

 

심술궂은 꼬부랑 할머니가 빈 오두막에 들어가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이어 원래 집주인 할머니에게 도움 받았던 사람들이 하나둘씩 찾아오고, 모두 꼬부랑 할머니를 집주인 할머니로 오해한다. 이에 꼬부랑 할머니는 손님이 가져온 떡국을 먹을 욕심에 집주인 행세를 한다. 할머니는 정체가 탄로날까 걱정하지만 다행히 아무도 할머니를 가짜로 생각하지 않는다. (의구심이 생겼던 부분. 다들 할머니한테 도움을 받았던 사람들이면서 할머니 얼굴도 기억못하나 싶었다. 물론 원래 집주인 할머니도 허리가 꼬부라진 꼬부랑 할머니라고 하더라도. 아예 쌍둥이처럼 똑같이 생겼던 것은 아닐텐데... 물론 뒷부분에도 머리카락이 산삼으로 변한다던가, 호랑이가 사람 안잡아먹고 인절미를 먹는다던지 그런 부분들 생각하면 충분히 넘어갈 수 있는 부분이긴 하다.)

 

이 할머니는 사실 다른 사람에게 베풀지도 않고, 욕심쟁이로 살다 아들에게도 쫓겨난 과거를 갖고 있다. 그런데 우연한 계기로 빈 오두막 집주인 '꼬부랑 할머니'로 오해받게 되면서 집주인 할머니처럼 착하게 살기로 마음 먹는다. 물론 안하던 짓 갑자기 하는 건 쉽지 않아 여러모로 어려운 부분도 있었지만...

한편, 집주인 할머니처럼 보이기 위해 시작했던 선행은 할머니를 변화시킨다. 주변 이웃들과 함께 나누고, 어려운 아이들을 보살피면서 꼬부랑할머니는 점차 인정 많고 따듯한 할머니가 된다.

나눔과 모방의 의의를 일깨워준 책. 아이는 물론 어른들에게도 추천하고 싶은 동화책이었다. (진짜 집주인 할머니가 어디 갔는지 이 부분은 마지막까지 나오지 않아 약간 아쉬웠다. 독자의 상상에 맡긴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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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노력하지 말아요 (리커버 한정판) - 더 격렬하게 아무것도 안 해도 괜찮은 당신
고코로야 진노스케 지음, 예유진 옮김 / 샘터사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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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마음을 다해 바라면 우주가 도와준다'거나 '바라는 목표를 위해 열심히 노력해라'는 보통 자기계발서나 강연 등에서 흔하게 접할 수 있는 구절이다. '너무 노력하지 말아요'는 기존 관점을 뒤엎은 책이다. 열심히 해도 부족할 세상에서 노력하지 말라니? 이 책을 처음 접했을 때만 해도 내 생각은 이랬다. 하지만 읽으면 읽을 수록 '이렇게도 생각할 수 있겠구나', '이렇게 생각한다면 좀더 편하게 살 수 있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너무 열심히 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메시지가 신선했다. 저자가 전달하는 말은 다음과 같다.

 

*나는 열심히 노력해야만 인정받을 수 있다
:나는 그정도 인간밖에 안된다.
-그래서 더 열심히 노력하게 되고, 그럼에도 인정을 받지 못한다면 더 의기소침해지고 더 열심히 해야하나 생각하게 된다.
-하지만 최선을 다하는데도 인정받지 못하는 이유는 노력 부족이라기 보단 스스로 '나는 열심히 해야야만 인정받을 수 있다'고 자기가치를 낮게 평가하기 때문이다.
>해결법: '나는 나 자체로 대단해' '어쨋든/이미 나는 대단해'
:스로를 이미 대단하다고 생각하면 남들로부터 대단하다는 칭찬을 바라지 않게 된다. 그런 칭찬을 받고 싶어서 매달릴 필요도 없다.
:자신이 대단하지 않다는 근거도 불분명하기 때문에 그럴거면 '대단한 셈치자'.
:부정적인 생각이 들때면 '어쨋든 나는 대단해'라고 생각하자.

*"나는 이미 대단한 사람이니 지나치게 주변사람들의 인정을 받고자 (너무) 노력하지 않아도 괜찮아"

"그리고 가끔은 남들에게 도움을 받아도 괜찮아"

 

 

너무 열심히 하지 않는 비결을 10가지로 구분해 소개한 것도 인상적이었다.

 

1. 거절할 줄 알기
2. 혼자 다 하지 않기
3. 때로는 기꺼이 민폐를
4. 남들에게도 나를 도울 권리를
5. 가끔은 대충
6. 맡길 때는 확실하게
7. 기대에 부응하지 않기
8. 콤플렉스 드러내기
9. 나만의 규칙 깨보기
10. '좋은 사람' 그만두기
11. 계획하지 않을 자유

 

 

 

 

거절할 줄 아는 것, 혼자 다하지 않는 것, 남에게 도움 요청하는 것. 이 세가지는 나에게 부족한 부분..(ㅠㅠ)

 

리고 나쁜 일이 일어났을 경우 일반적으론 '내가 열심히 하지 않아서 그래'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저자는 다른 관점으로 접근한다. 우리 노력과는 상관 없이 문제는 발생하기 마련이라고.

 

귀여운 물개 캐릭터가 책 표지와 내용 중간중간에 배치돼 있어 전반적으로 아기자기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것도 특징. 노력에 비해 성과가 안나온다고 생각하는 사람, 다른 사람들보다 너무 일을 많이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 열심히 노력해야 중간은 갈 수 있다고 생각하는 등 '노력'과 관련해서 회의적인 생각을 지닌 사람들에게 더욱 추천하고 싶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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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한시 - 한시 학자 6인이 선정한 내 마음에 닿는 한시
장유승 외 지음 / 샘터사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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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시 전문가인 저자들은 옛사람이 읊은 한시를 통해 우리 시대의 일상을 노래한다. 모두 101편의 한시를 모아 시간 순서로 엮었으며 총 5부로 구성된다. 자칫 딱딱해보일 수 있는 한시를 보다 대중화한 책으로, 해당 구절과 함께 풀이한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어 한시를 잘 모르는 사람이라도 쉽게 읽을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또한, 책 제목처럼 하루에 한시를 읽거나, 목차에서 마음에 드는 부분을 발견한다면 해당 구절부터 먼저 읽어도 좋을 듯하다.

 

인상 깊었던 구절은 다음과 같다.

 

'붉을 홍' 한글자만 가지고

눈에 띄는 온갖 꽃을 말하지 말라

꽃술도 많고 적음 있는 법이니

세심하게 하나하나 살펴들 보라

-박제가

 

만권의 책을 독파하고

만 리 먼 곳을 유람한다.

-오한응

 

: 나를 찾기 위해 여행을 떠났지만 아무것도 바꾸지 못한 채 돌아왔다면? 그 원인은 여행이 아닌 독서 부족에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

 

추위가 한 번 뼈에 사무치지 않는다면

어찌 코를 찌르는 매화 향기를 얻으랴

-황벽희운

 

: 고통이 무엇이든 간에 그것을 이겨내는 방법은 그것을 뚫고 지나가는 것뿐. 회피하면 잠시 안도할 수는 있으나 그 문제속에서 영원히 헤매거나 또 다른 형태의 고통을 겪게 된다.

 

모르겠네, 옛사람은 무슨 운수였기에

내 나이에 벌써 명성과 사업을 이루었나

- 김낙행

 

: 남보다 몇 해 늦는다고 조급해할 필요는 없는 것이다. 인생은 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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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의 취미 - 취미가 인생을 바꾼 여자들의 이야기
남우선 글.사진 / 페퍼민트(숨비소리)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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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가 뭐예요?"

 

이 질문을 받을 때마다 고민에 빠졌다. 내 취미는 정말 독서, 음악감상인데 너무 흔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취미를 좀 색다른 거로 바꿔볼까. 아니면 단편적인 책읽기, 음악 감상에서 좀 더 나아가 서평, 독서토론, 노래 부르기 등으로 넓혀볼까 하는 생각을 하는 차에 '여자의 취미'를 읽게 되었다.

 

인간은 하루 4시간만 밥벌이를 위한 일을 하고 나머지 시간엔 다른 목적을 위해서가 아니라 그자체로 즐거운 무언가를 하고 살아야한다.”

 

책 머리말에서 언급되는 철학자 러셀이 남긴 말이 인상적이었다. 물론 주 59-6시 근무, 심지어 야근과 주말근무까지 존재하는 우리사회에선 실현하기 어려운 말이긴 하지만. 그래도 저 말처럼 그렇게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순 없다고 하더라도 그자체로 즐거운 무언가를 하고 살아야한다는 것은 맞는 말이다. 밥벌이를 위한 뿐아니라 재충전 개념인 여가도 중요하니까. 아니면 그냥 그자체로 즐거운 무언가를 밥벌이로 삼는다면? 가장 이상적이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첵에 소개되는 9명의 여자들은 취미가 인생을 바꿨고, 그 자체를 천직으로 삼았다.. 게다가 제각기 개성 넘치는 취미를 갖고 있어 눈길을 끈다. 서핑, 도자기, 여행, 커피, 댄스 등 자신이 좋아하는 취미에 올인하고, 그럼으로써 인생까지 달라진 여자들의 삶이 흥미롭게 다뤄진다. PD출신인 저자는 마치 심층 취재를 하듯 여자들의 일생을 조명한다.

 

또한, 9명의 여자들은 취미를 설렁설렁 즐기지 않는다. 자신의 온힘을 다해 치열하게 취미생활을 한다. 이 책에서 '취미'라는 말은 일반 자기 계발서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좋아하는 일을 하라'는 말과 비슷하다. (그래서 부제가 '취미가 인생을 바꾼 여자들의 이야기'인 것 같다.)

 

책에서 말하는 메시지는 매우 명쾌하다. 바로 지금 하고 싶은 일을 하라는 것. 특히 지금 너무 지루하거나 심심하다면, 혹은 삶에 낙이 없거나 우울하다면 우선적으로 일단 질러보라는 것. 일상에 무료함을 느낄 때, 방황할 때, 일에 지쳐있거나 좋아하지 않는 일을 할때 읽으면 좋은 책. 특히 20대 여자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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