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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의 취미 - 취미가 인생을 바꾼 여자들의 이야기
남우선 글.사진 / 페퍼민트(숨비소리) / 2015년 8월
평점 :
품절

"취미가 뭐예요?"
이 질문을 받을 때마다 고민에 빠졌다.
내 취미는 정말 독서,
음악감상인데 너무 흔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취미를 좀 색다른 거로
바꿔볼까.
아니면 단편적인 책읽기,
음악 감상에서 좀 더 나아가
서평,
독서토론,
노래 부르기 등으로 넓혀볼까 하는 생각을 하는 차에
'여자의 취미'를 읽게 되었다.
“인간은 하루 4시간만 밥벌이를 위한 일을 하고 나머지 시간엔 다른 목적을 위해서가 아니라
그자체로 즐거운 무언가를 하고 살아야한다.”
책 머리말에서 언급되는 철학자 러셀이 남긴 말이
인상적이었다.
물론 주 5일 9-6시 근무,
심지어 야근과 주말근무까지 존재하는 우리사회에선
실현하기 어려운 말이긴 하지만.
그래도 저 말처럼 그렇게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순
없다고 하더라도 그자체로 즐거운 무언가를 하고 살아야한다는 것은 맞는 말이다.
밥벌이를 위한 ‘일’뿐아니라 재충전 개념인 ‘여가’도 중요하니까.
아니면 그냥 ‘그자체로 즐거운 무언가’를 밥벌이로 삼는다면?
가장 이상적이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첵에 소개되는 9명의 여자들은 취미가 인생을 바꿨고,
그 자체를 천직으로 삼았다..
게다가 제각기 개성 넘치는 취미를 갖고 있어 눈길을
끈다.
서핑,
도자기,
여행,
커피,
댄스 등 자신이 좋아하는 취미에
올인하고,
그럼으로써 인생까지 달라진 여자들의 삶이 흥미롭게
다뤄진다.
PD출신인 저자는 마치 심층 취재를 하듯 여자들의
일생을 조명한다.
또한,
이 9명의 여자들은 취미를 설렁설렁 즐기지 않는다.
자신의 온힘을 다해 치열하게 취미생활을
한다.
이 책에서 '취미'라는 말은 일반 자기 계발서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좋아하는 일을 하라'는 말과 비슷하다.
(그래서 부제가 '취미가 인생을 바꾼 여자들의 이야기'인 것 같다.)
책에서 말하는 메시지는 매우 명쾌하다.
바로 지금 하고 싶은 일을 하라는
것.
특히 지금 너무 지루하거나
심심하다면,
혹은 삶에 낙이 없거나 우울하다면 우선적으로 일단
질러보라는 것.
일상에 무료함을 느낄 때,
방황할 때,
일에 지쳐있거나 좋아하지 않는 일을 할때 읽으면
좋은 책.
특히 20대 여자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