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내가 누군지 알아? 마음이 자라는 씨앗책 지그재그북
허보희 글.그림 / 책보자기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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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속담에 "장님 코끼리 다리 만지듯 한다" 라는 말이 있습니다. 전체를 보지 못하고 자기가 알고 있는 부분만 가지고 전체를 판단하는 오류를 범하는 것을 경계하는 말이죠.  <너, 내가 누군지 알아?>는 바로 이 속담을 모티브로 만든 이야기입니다. 

 

 

 
 
<너, 내가 누군지 알아?>는 책보자기의 지그재그 입체동화 시리즈 중 하나에요. 그래서 이런 지그재그 모양을 가지고 있답니다.
 
 

 
 
책 표지를 넘기면 <책 읽는 법>이 소개되어 있어요. 반드시 숙지하고 넘어가셔야지 안 그러시면 뒤죽박죽 헤매게 된답니다. 저도 책이 오자마자 아이가 읽어달라고 보채는 바람에 막 읽었더니 저도 무슨 내용인지 잘 모르겠더라고요. 다시 <책 읽는 법>을 따라 읽어보니 이해가 되더군요.
 
 

 
 
책을 앞 뒤로 펼쳐 보았어요. 위는 진짜 코끼리의 모습이죠. 아래는 작은 동물들이 자기가 보고 느낀 대로 만든 코끼리의 모양이에요. 코끼리 본인은 정말 황당하겠죠? 오죽하면 "왜 아무도 내가 누군지 묻지 않는 거야! 너! 내가 누군지 알아?" 하고 화를 냈을까요. 화난 코끼리에게 미안한 작은 동물 친구들이 "네가 누군지 나에게 말해줄래? 우리는 멋진 친구가 될거야." 라고 말하며 코끼리의 진짜 모습을 알아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답니다.
 
 
아래 그림은 처음 작은 동물들이 자기 생각대로 만들어 낸 코끼리의 모양과 다시 코끼리의 얘기에 귀를 기울여 알게 된 진짜 코끼리의 모습을 비교한 것이에요.
 

 
 
위 : 다람쥐는 코끼리의 눈이 동굴 문인 줄 알았어요. 그래서 동굴 문을 여는 주문까지 외우죠. "동굴 문아, 열려라 참깨!"
아래 : 하지만 동굴문이 아니라 코끼리의 눈이었네요. 주문 소리에 시끄러워 깬 코끼리가 눈을 뜨고 있네요.
 
 

 
 
위 : 무당벌레는 물어보나마나 청소할 때 쓰는 빗자루라고 생각한 것은 무엇이었을까요?
아래 : 바로 코끼리의 꼬리털이었네요. 꼬리털을 빗자루라고 하다니 정말 너무하죠? ^^;;
 
 

 
 
위: 잠자리가 밧줄로 생각해서 타잔 놀이까지 한 것은 무엇이었을까요?
아래 : 코끼리의 긴 꼬리였네요.
 
 
이처럼 작은 동물들이 전체를 보는 것은 조금 어려운 일이었네요. 하지만 그렇다고 자기가 보고 느낀 것이 옳다고만 생각하지 말고, 좀더 관심을 보여 코끼리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다면 전체의 모습에 좀더 가깝게 다가갈 수 있지 않았을까요? 물어보지도 않고 궁금해 하지도 않고선 자신이 생각한 것을 옳다고 단정짓지 말고요.
 
어른인 저 역시도 아니 오히려 아이들보다도 더 제가 옳다고 믿은 것만 보려 하는 마음이 더 컸던 것 같아요. 아집과 편견에 빠져 새로운 것에 관심과 애정을 갖지 못하고, 다른 사람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지 못했던 모습이 부끄러워지네요. 아이들에게도 이러한 마음이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 잘못하면 코끼리가 전혀 엉뚱한 사물이 되듯이 큰 오류를 범할 수 있다는 것을 재미있게 알려줄 수 있었던 책인 것 같아요. 지그재그북은 처음 접해보는 입체북 형태여서 아이도 굉장히 흥미로워 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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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 빨리 책이 좋아 1단계 4
한노 유키요 지음, 양선하 옮김, 후지타 히오코 그림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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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빨리>는 "빨리빨리" 라는 말이 정말 듣기 싫었던 하루는 '빨리빨리' 란 말이 세상에서 싹 사라져 버렸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요. 미술시간, 선생님이 비닐봉지에 그림을 그려 풍선을 만들라고 하자 '빨리빨리' 를 잡아먹는 괴물, '천천히사우르스' 를 만들어요. 과연 천천히사우르스가 빨리빨리라는 말을 사라지게 만들 수 있을까요?
 
 

 
 
아침부터, 학교에서도, 미술시간에도, 집에 돌아와도 빨리빨리.  빨리 학교에 가라고 재촉하는 엄마, 빨리 교실로 들어가 자리에 앉으라고 하는 교장선생님과 담임선생님, 그리고 빨리 풍선을 만들어 나가 놀자는 단짝 유미까지. 하루는 하루종일 자신을 재촉하는 빨리빨리 소리에 정말 괴로워요.
 
 

 
 
등교를 재촉하는 엄마의 빨리빨리 소리. 자꾸 그렇게 빨리빨리 하라고 하면 뭘해야 할지 모르겠고, 숨이 막힌다고요.
 
 

 
 
학교에 늦은 하루에게 교장선생님과 담임선생님도 빨리빨리. 빨리빨리란 말 따위 이세상에서 싹 사라져 버렸으면! 하고 한탄하는 하루.
 
 

 
 
친구인 유미까지 미술시간에 자신에게 풍선에 빨리 그림을 그리라고 재촉하자 하루는 '빨리빨리'를 잡아먹는 괴물, 천천히사우르스를 만들겠다고 생각해요.  위로 쑥 치켜 올라간 눈썹, 사납게 부릅뜬 두 눈. 빨리빨리를 한입에 꿀꺽 삼켜 버리고도 남을 커다란 입.  천천히사우르스 풍선을 불자 신기하게도 빨리빨리 재촉하던 유미가 천천히 자신을 기다려주고 천천히 함께 그림도 그렸어요.
 
 

 
 
집에 온 하루는 엄마의 빨리빨리도 먹어 치워 달라고 천천히사우르스 풍선을 불어요. 
 
 

 
 
신기하게도 풍선을 불자 엄마도 말투가 느려지고, 저녁식사 때가 되었는데도 거실소파에 누워 낮잠을 자자고까지 말해요.  
 
 

 
 
그리고 하루가 좋아하는 그림책도 몇 권이고 더 읽어주시네요. 평소같으면 바쁘다고 혼자 읽으라고 하셨을 텐데요.
 
 

 
 
근데 문제가 생겼네요. 엄마가 저녁밥도 안하고 소파에 누워만 계시네요. 배고픈데 말이에요.
 
 

 
 
결국 하루는 천천히사우르스를 빵!하고 터뜨려 버렸어요.
 
 

 
 
깜짝 놀란 엄마가 다시 빨리빨리 서둘러 저녁식사 준비를 하러 가시네요. ^^
 
 
이 동화는 아이보단 엄마가 읽어야 할 책이란 생각이 들었어요. 저도 아침마다 아이의 어린이집 등원시간에 늦을까봐 아이에게 빨리빨리를 외쳐대거든요. 밥을 빨리 안 먹고 입에 물고 있거나, 씻어야 하는데 세월아네월아 하고 천천히 옷을 벗거나, 장난감을 가지고 놀고 있으면 빨리빨리사우르스가 되어 아이에게 괴성을 지르고 있었어요. 사실 그리 급하게 준비할 이유도 없는데 말이죠.
 
왜 아이가 하는 일을 좀더 느긋하게 기다려주지 못했을까. 오죽하면 주인공 하루는 천천히 사우르스를 만들어 빨리빨리라는 말을 먹어치워버렸으면 하고 바랬을까 하고 책을 읽고 반성할 수 있었어요. 습관처럼 말하고 있는 빨리빨리. 빨리 일어나, 빨리 먹어, 빨리 입어, 빨리 자야지. 하루 동안 아이에게 얼마나 많은 빨리를 외치고 있었을까요.
 
지금부터라도 빨리라는 말을 내뱉기 전 좀더 참고 아이를 기다려줄 수 있는 느긋한, 여유있는 엄마가 되도록 노력하고 싶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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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고마워요! 우리 그림책 12
정해왕 지음, 박현주 그림 / 국민서관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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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고마워요!> 는 아이의 입을 통해 엄마에게 받은 은혜를 고백하는 책입니다. 막연히 "엄마에게 감사해야지! 효도해야지! " 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가 엄마에게 무엇을 고마워해야 하는지를 아이의 눈높이에 맞춰 이야기하고 있어요.

 

 
 
<열달 내내 나를 엄마 배 속에 품어 주셔서 고마워요.>
이 그림을 보니 두 아이를 뱃속에 품고 있었던 때가 떠오르네요. 임신사실을 알았을 때의 기쁨. 좋아하던 커피도 꾹 참고 안 먹고, 태교한다고 잘 듣지도 않던 클래식도 듣고요. 나날이 몸은 무거워져도 그만큼 빨리 아이를 만날 날이 가까워졌단 생각에 기대에 부풀었던 것도요.
 
 

 
 
<나를 아무 탈 없이 낳아 주셔서 고마워요.>
갓 태어난 아기의 손은 정말 자그마하고 약해서 이렇게 손가락 하나만으로 마주잡아 보던 기억이 다들 있으실거에요. 내 손가락을 꽉 움켜쥐는 갓난아이의 손힘을 느끼면 출산의 고통쯤은 다 잊게 되죠.
 
 

 
 
<달고 몸에 좋은 젖 배불리 먹어 주셔서 고마워요.>
첫째는 직장에 다녀 6개월밖에 못먹였지만 둘째는 15개월까지 완모른 한지라 참 고생을 했어요. 밤중수유 때문에 일년 넘게 3시간 넘게 자본 적이 없고, 젖몸살로 고생도 하고요. 다른 건 몰라도 이것만큼은 저도 아들에게 고맙단 말을 듣고 싶네요.^^;;

 
 
<늘 깨끗한 기저귀로 갈아 주셔서 고마워요.>
아이의 오줌과 똥. 물론 더러운 것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기저귀를 갈아주면서 더럽다고 생각하고 얼굴 찌푸리는 엄마는 없지요. 아이가 변비로 고생하다 며칠만에 변을 보면 그보다 기쁜 일이 없죠.
 
 

 
 
<끼니때마다 맛난 밥 먹어 주셔서 고마워요.>
초보주부의 서툰 칼질로 이유식을 만들다가 칼날에 베인 적이 한두번이 아니지만 손이 베여 아픈 것보단 아이가 안 먹을 때가 더 속상했던 것 같아요.
 
 

 
 
<아플 때마다 정성껏 돌보아 주셔서 고마워요.>
부모의 사랑이 진정 발현되는 시기는 아이가 아플 때이죠. 차라리 내가 아팠으면 좋겠다는 드라마의 대사가 절로 나올 정도로요. 열이 나서 보채는 아이를 밤새 미온수 찜질하고 안아주어 달래가며 겨우 열이 내리면 그보다 기쁘고 뿌듯할 수가 없죠.
 

<엄마, 고마워요!> 는 이처럼 구체적인 일상의 모습을 그리고 있기에 아이는 물론, 어쩌면 엄마조차도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부분도 모두 고마움의 대상이라고 말해주고 있어요.

아이에게 엄마인 제 입으로 <엄마, 고마워요!>를 읽어주는게 조금 낯 부끄럽긴 했지만 그래도 아이가 당연하게 여겼던 일상의 모든 것들이 부모에게 감사해야 되는 것임을 가르칠 수 있었어요.

이 그림책의 원고는 우리 조상들이 자녀에게 효를 일깨워주던 <부모은중경> 이란 글을 밑바탕으로 삼아 새롭게 쓴 것 이라고 합니다. 이처럼 선조들은 효가 저절로 깨닫는 것이 아니라 배워서 알게 되는 것이라 믿었기 때문에 효를 가르쳤었죠. 하지만 요즘은 부모의 사랑만을 강조하고 효에 대한 관심은 없는 듯 해요. 인성교육이 가정에서 시작된다는 점을 고려할 때 가장 기초가 되는건 바로 '효' 라고 생각해요. 부모를 공경하고 효도하는 아이가 밖에 나가 그릇된 행동을 하는 경우는 없겠지요. <엄마, 고마워요!> 를 통해 아이의 사랑의 고백도 듣고 효도 가르치는 좋은 기회가 되었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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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는 커 가는데 부모는 똑같은 말만 한다 - 아이와 함께 성장하는 부모 대화법
이임숙 지음 / 팜파스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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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말 한마디로 천냥빚을 갚는다.. 말에 관한 수많은 명언들이 말하고 있듯이 말, 대화는 정말 중요하죠. 하지만 우리의 사랑스런 아이에게 과연 잘 말하고 있을까요? 아이에게 하루 종일 말을 하죠. 하지만 우리가 하는 말은 성장의 힘을 가졌나요, 파괴의 말을 가졌나요? 
 
너한테 실망이야, 네가 그럼 그렇지, 난 네가 잘하는 줄 알았지, 내가 괜한 기대를 했다, 넌 손재주가 별로 없네, 여태까지 한거 다 내놔봐, 나중에 커서 뭐가 되려고 그러니, 애들은 몰라도 돼, 넌 왜 맨날 그 모양이니, 누굴 닮아서 그러니?
 
위에 적은 말은 이 책에서 나와있는 <아이가 말하는 '지나고 생각해도 마음 아픈 엄마의 대화들'> 입니다. 이 중 하나라도 아이에게 해 보셨다면 꼭 이 책을 읽어보시길 추천드려요.
 
 
<1장>에서는 무엇이 엄마를 그리 힘들게 하는지, 왜 아이들은 엄마 마음을 몰라주는지 그 원인을 살펴보고, 아이와 친해지고 엄마와 아이 모두가 마음 편하고 즐겁게 아이를 잘 키우는 비결로 <대화>를 제안하고 있어요. 저자는 아이를 '엄친아'로 키우라고 말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엄친아는 우리가 알고 있는 엄마 친구 아들이 아니라 '엄마와 친한 아이'를 말해요. 좋아하는 사람이 하는 얘기는 거부감이 없고, 좋아하는 부모가 해 주는 말은 귀 기울여 듣고 싶어지죠. 아이가 엄마랑 친해지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건 엄마가 내 마음을 알아주는 것 입니다. 친한 사이란 내 마음을 잘 알고 이해해 주는 사람, 내가 힘들 땐 언제든 달려가서 안길 수 있는 사람입니다. 저도 아이를 사랑하는 것은 의심할 바가 없지만 과연 아이와 친한지는 자신있게 말할 수가 없었어요. 그럼 어떻게 친해질 수 있을까요? 저자는 오랜 친구와 어떻게 관계를 유지했는지 생각해 보라고 말해요. 친한 친구는 서로의 마음을 잘 알아주죠. 친구가 표정이 어두우면 무슨 일이 있는지 물어보고 위로해 주죠. 민감하게 친구의 마음을 알아차리고 자신이 알고 있는 적절한 방법으로 반응해주고요. 바로 이 민감성과 반응성 이 아이와의 관계해도 필요하다고 알려줍니다.
 
 
<2장>에서는 엄마와 아이, 마음상태 에 따라 대화가 달라야 한다고 말합니다.
 
우선 아이의 마음이 불편할 때는 두가지 방법을 사용할 수 있어요.  1. 감정 읽기와 2. 생각 읽기 입니다.
 
먼저 <감정 읽기>아이의 감정을 알아 주는 일 입니다. 아이의 마음이 무엇을 말하는지 듣고, 엄마가 알아들은 그 마음을 아이에게 다시 들려주는 겁니다. 부모가 아이의 감정신호를 해석해서 다시 들려줌으로써 아이는 자신이 이해되고 받아들여졌다는 생각을 갖게 됩니다. 아이의 감정을 읽어주는 간단한 공식도 알려주고 있어요. 아래의 표처럼 "~하구나", "~하다는 말이구나", "~한가 보구나"하고 말하는 것입니다.
 

 
  
아이는 한가지 사건에서 여러가지 감정을 느끼는데 이런 감정들은 많이 찾아낼 수록 마음이 후련해집니다. 그런데 실생활에서 사용하는 감정에 관한 어휘가 그리 많지 않기 때문에 다양한 감정을 찾는 것이 생각보단 쉽지 않아요. 그래서 저자는 아래와 같이 <감정목록표>도 제시하여 활용할 수 있게 해주었어요. 마음이 편할 때와 불편할 때. 정말 우리 마음 속엔 다양한 감정들이 있네요. 아이의 감정 읽기에 도움이 되겠죠?
  
 

 
 
아이의 마음이 불편할 때 2번째 방법은 <생각 읽기>입니다.
 
아이가 학교에서 돌아왔습니다. "숙제해야지." "숙제하기 싫어." "숙제하기 싫구나." "응, 안하고 싶어" 이렇게 대화가 진행되면 엄마는 난감합니다. 분명 감정을 읽어주었는데 대화가 막혀버렸죠? 이런 때 사용하는 방법이 생각 읽기 입니다.
 
아이가 숙제하기 싫다는 것은 그 순간의 감정일 뿐, 아이가 진심으로 원하는 것이 아닙니다. 감정적으로 아직 미숙한 아이들은 여러 가지 생각 중에서 가장 크게 느껴지는 생각을 선택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아이가 정말 바라는 것은 '숙제를 거뜬히 잘해 내는 나' 입니다. 바로 그 마음속에 꼭꼭 숨어 있는 좋은 생각을 읽어주는 것이 생각 읽기입니다. 좋은 생각 읽어 주기 가 중요한 이유는 엄마 아빠가 자신을 믿고 좋은 아이로 본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자신을 좋은 아이라는 사실을 깊이 새기게 되고 그런 아이가 되려고 노력하게 될 것이기 때문에 아이의 좋은 마음을 믿고 찾아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래는 저자가 말하는 좋은 생각 읽어주기의 예시입니다.
 

 
 
아이도 마음이 불편할 때가 있지만 부모도 마음이 불편할 때가 있죠. 이런 때 부모의 마음을 전달하는 대화, <나 전달법>을 알려줍니다. 너 전달법은 아이에게서 상처, 죄책감, 좌절감, 원망, 분노, 반항을 유발할 수 있지만, 나 전달법은 변명하거나 반감을 느끼게 하기보다 어떻게 하면 좋을지 생각하게 만듭니다. 
 
 
 

 
 
<3장>에서는 점점 커가는 아이에 맞춰 부모의 대화도 바뀌어야 한다고 말하고 있어요.  아이는 시기별로 꼭 성취해야 하는 발달 과업이 있고, 이에 맞춰 어떤 대화를 하면 좋은지 알려주고 있습니다. 이 부분을 읽어보니 우리 아이가 2~3세 때 "내가 할거야", "나 혼자 할거야" 하며 "내가" 라는 말을 왜 그렇게 많이 했었는지, 저는 그 때 이렇게 말하고 행동했어야 했는데 하는 후회가 많이 들더라고요. 지금부터라도 여기에 제시된 부모의 대화법을 참고해서 말해야 겠다고 다짐했어요.
 
 

 
 
3장에서 성장을 위한 대화법을 이야기했다면, <4장>에서는 치유의 대화법을 알려줍니다. 이미 상처 받은 아이의 마음을 다독이고 불편한 감정을 건강한 감정으로 변화시키는 대화법을 알려주고, <5장>에서는 앞서 말한 대화의 기술적인 부분에만 너무 집착하지 않도록 재미있는 놀이나 뽀뽀, 포옹과 같은 몸짓 언어로써 아이의 마음을 달래고 관계를 회복하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어요.
 
각 장의 마지막엔 <부모를 위한 1분 토크>가 2개씩 실려 있는데 이 부분이 정말 알차답니다.  말하기보다 듣기가 중요한 이유, 진정한 토크의 자세, 대화를 잘 시작하고 끝맺는 법, 스몰 토크의 중요성, 직장 엄마가 아이와 헤어지고 만날 때 주의할 점, 아빠가 해줄 수 있는 통큰 대화법 등 당장 급하게 팁이 필요한 분들은 이 부분만 잘 읽어도 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말은 돈이 필요한 게 아니죠. 즉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아이를 훌륭하게 키울 수 있는 방법이에요. 아이와 현명하고 따뜻한 대화를 통해 아이도 행복하고 엄마도 행복한 육아를 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저처럼 아이와 대화를 시작하기가 어려운 엄마는 책을 통해 약간의 스킬을 배우는 것도 추천드리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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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독한 부모를 연기한다
월트 래리모어 지음, 김유태 옮김 / 황금부엉이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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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독한 부모를 연기한다> 라는 제목과 표지에서 벌을 서고 있는 아이의 표정에서 풍기는 이미지를 보며 처음엔 이 책을 조금 부정적으로 생각했어요.  '지금도 나는 충분히 독한데 더 독해지라고? 나는 <아이를 무한사랑으로 키워야 한다> 이런 모토를 가진 책을 백 권쯤 읽어야 될 것 같은데..' 하는 생각 때문이었죠.
 
하지만 이 책의 소개글을 보면서 <독한 부모>의 정의가 참 마음에 들었어요. 독한 부모는 아이를 때리거나 아이에게 소리를 질러대는 부모가 아니에요. 오히려 뜨거운 사랑을 넘치게 주되 바로잡을 땐 침착하고도 단호하게 강한 원칙을 가지고 훈육하는 부모. 아이에게 쩔쩔매거나 우유부단한 양육태도를 가진 부모가 아니라 아이의 성격이나 상황, 발달 단계에 맞는 기준과 규칙을 융통성 있게 적용할 줄 아는 부모를 말합니다. <나는 독한 부모를 연기한다>에서는 이렇게 흔들림 없이 확실한 원칙과 기준으로 아이를 반듯하게 키울 수 있는 양육법을 담고 있고요.
 
아이를 키우면서 어려운 점 중의 하나가 일관성을 지키는 일인 것 같아요. 가끔 저도 아이가 잘못한 똑같은 사건에 있어서 저의 컨디션이나 상황에 따라서 혼을 내기도 하고 그냥 넘어가기도 하는 때가 있어요. 이러면 아이도 참 혼란스럽겠죠. 저자는 바로 이런 일관성 없는 태도에 일침을 가하고 있고요. 아이는 어떤 일은 되고 어떤 일은 안 되는지 자신들 스스로 판단할 수 없으므로 부모가 일관성 있는 태도로 적절한 제한을 가해야만 확실한 기준이 생기게 되는데 벌칙을 주겠다고 으름장을 놓고서 기가 죽은 아이를 달래기 위해 장난감을 사주거나 한다면 오히려 아이는 더욱 빗나가게 된다는 것이죠.  
 
아이가 건강하고 안전하게 자라려면 부모가 설정해 주는 울타리 안에 머물러야 하고 훈육을 통해 강압적으로 아이를 올바른 길로 인도할 필요가 있다고 말합니다. '훈육' 은 단순히 혼내는 것이 아니라 아이에게 올바른 행동을 가르치고, 이 세상에서 다른 사람과 잘 지내면서 가장 효율적으로 사는 훈련을 시키는 것이에요. 이 때 자신의 선택에 대해 책임을 지는 훈련을 반드시 포함해야 한다고 정의하고 있어요.  육아프로그램 중 "우리 아이가 달라***" 같은 프로그램을 보면 전문가가 나와서 자주 하는 말이기도 하죠. 혼내는 것이 아니라 "훈육"을 하셔야 한다고요. 같은 맥락의 이야기 같아요.  부모가 아이의 행동을 관찰하다가 부정적이면서 불합리하고, 상황에 안 맞는 행동을 했을 때는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가르쳐 주고, 고쳐 주며, 올바르게 실행할 수 있도록 지시하는 것이 매우 중요함을 강조합니다.
 
이러한 부모의 역할을 잘 감당하면 아이가 9~12세 정도 되었을 때는 아이 스스로 혼자 설 수 있고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자유를 허락해 주기 시작해야 하며, 아이는 스스로 현명하게 선택하고 책임을 지는 것에 대해 부모에게 철저하게 교육을 받았기 때문에 이제는 자기 스스로 책임감 있게 행동할 수 있는 것이죠.  
 
또 이 책의 내용 중 인상깊었던 부분은 아이에게 '집중된 관심' 을 보이란 내용이었어요. 부모가 자녀에게 하는 말은 대부분 숙제했냐?와 같이 과제에 관련된 것이고 자녀가 부모에게 말을 건네는 순간에 부모가 다른 일을 하면서 대충 대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죠. 생각해 보니 저도 아이가 어린이집에서 돌아오면 "오늘 뭐 배웠니?" 이런 상투적인 질문만 던지고 그 순간에도 설거지나 빨래를 개는 등 집안일을 계속 하는 때가 많았어요. 상대방을 진정으로 이해하려면 '집중된 관심'이 필요한데 이런 점이 부족했던 것 같아 반성했답니다. 그리고 앞으로는 아이가 원에서 돌아오면 잠시 하던 일을 멈추고, 아이의 눈을 보며 등을 두들겨주고, 머리를 쓰다듬어주고, 껴안아 주면서 아이를 맞이하고 대화해야겠다고 다짐했어요.
 
부모는 아이에게 하는 격려의 말이 진정으로 자녀의 인생을 바꾸어 주는 강력한 힘이 된다는 것을 강조하며 다음과 같이 도움이 되는 힌트도 주고 있답니다. 저도 프린트해서 냉장고 앞에 붙여두고 매일 말해주려고 합니다. ^^
 

 
 
이 밖에도 텔레비전이나, 인터넷, 폭력으로부터 아이를 보호하는 방법, 아이의 식사습관을 바로 잡아주는 방법, 효과적인 독서교육법, 아이가 좋은 친구를 사귀도록 가르치는 방법 등등 아이를 키우면서 활용할 수 있는 지침이 많이 담겨 있어요.  
 

 
 
이 책에서 얻은 힌트를 참고해서 아이가 나의 울타리를 벗어나 세상으로 훨훨 날아갈 때까지 아이에게 안전한 울타리를 만들어 주고, 아이가 올바른 자아를 가지고 세상에 나아가 자신의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원칙과 일관성을 가지고 '독한 부모'를 연기하는 현명한 엄마가 되도록 노력해야 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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