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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시작하는 엄마표 미래교육 - 코딩부터 창의력까지, 4차산업혁명시대 인재로 키우는 8가지 자녀교육법
이지은 지음 / 글담출판 / 2017년 6월
평점 :
품절
저자는 교육 전문 프리랜서
기자다.
이화여대 국만학과 영문학
전공
중앙일보NIE연구소 콘텐츠개발본부
기자를 거쳐 중앙일보 교육섹션 기자로
일했다.
강남, 목동 등 교육 특구 지역을
타깃으로 발행하는
프리미엄 교육섹션
'마이스터디에서
특목교, 자사고 대입, 유학 분야를
맡아
전국의 최상위권 학생들과 국내외 교육
전문가를
매주 만나 취재하고 기사를
썼다.
전국판 교육섹션 '열려라 공부',
'틴틴중앙' 제작에 참여했고
2012년 첫 아이를 출산하면서
유초등, 부모 교육으로
방향을 돌려
기사화했다.
국내외 석학을 인터뷰하고 융합 교육을
취재하며
부모가 자녀를 교육하는데 필요한
거시적인 흐름과
미래 인재의 요건을 찾기
시작했다.
"한국에서 가장 이해하기 힘든
것은
교육이 정반대로 가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 학생들은 하루 15시간 이상을
학교와 학원에서
자신들이 살아갈 미래에 필요하지 않은
지식을 배우기 위해,
그리고 존재하지도 않는 직업을 위해
아까운 시간을 허비하고 있다.
아침 일찍 시작해 밤 늦게 끝나는
지금의 한국의 교육 제도는
산업화 시대의 인력을 만들어 내기 위한
것이다."
- 엘빈 토플러

책은 엘빈 토플러의 말로 시작한다.
우리나라는 이제서야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하자며
교육이 변화해야한다
또는 새로운 것을 준비하자고
하지만
이미 다른
나라들에서는
아이들 각자를
존중하며
그 아이가 지닌 원석을 찾도록 돕는
교육을 하고 있다.
요즘 내가 청강하고 있는 강의
중
한 강사는 우리나라 교육을 이렇게까지
말했다.
"3차 산업도
2차 산업도
아니 우리나라 교육은 1차 산업을 위한
것도 아니다.
때리고 억압하는 각목
교육이다."
수강하는 엄마들이 돌아가며 한
명씩
학교 안에서의 경험담을
이야기하는데
눈물이 날 정도로 아프고
참담했다.
도대체 우리나라
교육은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일까.
『지금 시작하는 엄마표 미래교육』을
읽으며
처음 놀란 것은 역시 책을 읽기 전부터
기대가 되었던
저자의 방대한 교육 관련 정보가 총
망라 되어 있다는 점이었다.
어디서도 들을 수 없었던 새로운
트렌드를 소개하는데
책을 읽는 내내
만족스러웠다.
두 번째로 놀란
것은
정보를 정보로만 나열하지
않고
가정에서 부모들이 자녀에게 가르칠 수
있는
목표들로 제시해주고
엄마인 저자의 시선으로 다시한번
고민해서 글로 옮긴 노력들이 엿보였다는
점이었다.
'이게 정보야.'하고 1차원적으로만
던져주는 게 아니라
'그것에 대비하려면 이렇게
해보렴.'하고
친절하게 조언까지 해주는
느낌~
저자가 역설하는 미래 인재의
조건은
네 가지다.
거시사고력 - 빠르게 배워라
평생
창의융합력 - 뒤섞어서
창조하라
문제해결력 - 비판하고
생각하라
소통교감력 - 타인과
협력하라
다시 각 조건에 맞는 능력을 키우기
위한
교육법을 두 가지씩
제시한다.
거시사고력 교육법
- 빅 히스토리
- 미니멀리즘
창의융합력 교육법
- 월드 플레이
- 미국 링컨센터의 창의 예술
교육(LCE)
문제해결력 교육법
- 자기 주도 학습
- 코딩 교육
소통교감력 교육법
- 프레젠테이션
- 공정 무역 교육

모든 교육법에서 신선한
아이디어를
얻게 될 것이다.
거시사고력 교육법에
대해서만
간단하게
소개하자면,
우선 빅 히스토리는 빌 게이츠가 열광한
학문으로
빌 게이츠의 지원
덕에
미국 5개 학교, 호주 2개
학교에서는
정규 과목으로 채택되기도
했다.
현재 미국 1200개 학교에서 1만
5000명 이상의
학생이 수강
중이다.
빅 히스토리는 우주의 시작부터 인류의
미래까지
합친 지식이라고 보면
된다.

한 마디로 '존재하는 모든 것의
역사'라고 할 수 있다.
거시적인 시작을 기르는 데 대단히
유용하다.
업에이트의
폭격 속에서 살아가는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능력이다.
과도한
정보가 주어졌을 때 큰 시각에서 이를
파악하고
불필요한 정보는 배제하고 원하는 정보만
걸러내
습득하는 연습을 하기에 제격인 것이다. (p.88)
그렇다면
미니멀리즘은
무슨 상관일까?

거시사고력과
미니멀리즘은
정반대의 개념
같지만
걸려 내고 쳐내기 위해서는
전체를
봐야한다는
맥락이다.
과잉 소비, 과잉
정보
모든 것이 과잉인
시대에서
본질을 찾는 방법이라고나
할까.
4차 산업혁명
시대하면
코딩을 가장 먼저 떠올리는
건
미시적 관점이다.
공존하며 소통하고
생각하고 창조하는 능력이 가장
우선시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 교육은 여전히 갈길이
멀다.
그래서 우리 부모가 먼저 바뀌어야
한다.

아이와 받아쓰기
연습하는데
남편이 잔소리(!)를 늘어
놓았다.
"단순히 반복하는 건 안 했으면
좋겠어.
당신이 배운대로 아이에게 가르치고
있잖아."
"내가 배운 게 이런
방식이니까.
다른 건
모르겠어."
"아이한테만 시키지
말고
당신도 같이 할 수 있는 걸
해.
아이가 일기를 쓰면 당신도 일기를
쓰고
아이가 독서록을 쓰면 당신도 옆에서
쓰고."
마무리는
"그렇게 잘 알면 당신이 하셔!"로
끝났지만;;
사랑을 받아 본 사람이 사랑을 할 수
있는 것처럼
모르는 건 새로
배워야한다.
이 책을 통해
새로운 관점, 새로운 방식을 익히고
아이와 함께 시도해보려고
한다.
***
62) 우수한 아이라 해도 자신의
능력에 의문을 가지는 순간 정신력이 크게 흔들린다. 자신보다 엄청나게 뛰어난 사람 앞에서 무너지지 않기란 쉽지 않다. 하물며 아이들의 경쟁
대상은 빈틈이 없고 실수도 없는 인공지능이다. 아이들이 자라면서 자신의 존재 가치에 대해 끊임 없이 의구심을 느끼게 될 것이다. 그리고 만약
그때 의구심을 제대로 풀지 못하면 삶의 목표를 잃고 방황하거나, 인공지능의 우월성을 인정하고 스스로 수동적인 패배자가 되기를 선택할 위험이
있다.
64) 『미니멀 육아의
행복』의 저자
크리스틴 고와 아샤 돈페스트는 이렇게 말했다. "나는 미래 사회에서 우리가 지켜야 할 가장 소중한 것을 꼽으라면 '시간'을 꼽겠다. 수많은
선택지와 풍부한 물자는 우리의 시간과 공간을 잡아먹는다. 생각 없이 가만히 앉아 있으면 우리 몸에 조금씩 달라붙어 거대한 눈사람처럼 뭉쳐진다.
끊임없이 털어내지 않으면 나중엔 움직일 수조차 없게 된다. 계속 몸을 털어내고 움직이며 나의 시간과 공간을 확보해야 한다."
155) 링컨센터 에듀케이션 러셀
그래닛 대표는 지난해 우리나라를 방문해 한 매체와 인터뷰하며 이렇게 말했다.
"암기를 아무리 많이 해봐야 뾰족한
수가 없는 미래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아이들에게 표준화된 시험을 준비하는 것이 아닌, 미래의 예측 불가능한 장애물을 뛰어넘을 수 있는 유연한
생각을 가질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바로 '예술 교육'의 역할입니다."
201) 코딩 교육의 목적은 크게 두
가지다. 첫 번째는 컴퓨터 언어인 코드를 사용해 프로그램을 만드는 법을 배우는 것, 두 번째는 이러한 프로그램을 효율적으로 만들기 위해 정보를
연결, 융합해 복잡한 문제를 논리적으로 단순화해 해결하는 과정 즉 컴퓨팅 사고의 함양이다. 컴퓨터적 사고, 코딩적 사고도 모두 같은 말이다.
부모는 두 번째 목적에 아이가 집중해서 배울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코딩 교육의 본질이 프로그램의 완성 과정에서 키울 수 있는 컴퓨팅
사고라는 사실을 모르면 자칫 복잡한 명령어만 기계적으로 외우는 무의미한 암기 학습으로 빠질 우려가 있다.
239) 왜 우리 아이들을 공정 무역에
주목시켜야 하는 것일까? 심지어 더 싼 물건이 있음에도 굳이 비싼 물건을 사야 하는데 말이다. 하물며 그렇게 더 많은 돈을 주고 산 물건의 질이
더 좋다는 보장도 없다.
"왜 그래야 하죠? 왜 내가 손해를
봐야 하죠?" 아이들은 의아해한다. 그러나 공정 무역 교육은 그 손해를 감수하는 행위가 인간이 박애(모든 인간을 평등하게 사랑하는 행위)를
실천하는 길이라고 답한다. 공정 무역 교육은 인간이 약자를 배려하고 타인의 아픔을 공감하고 돕는 것이 가장 성숙한 인간으로 성장하는 길임을
강조한다. 아이들은 이를 통해 생산자의 고된 삶을 보면서 타인의 고통에 공감하고, 나의 소비가 그 사람의 삶을, 나아가 사회 자체를 변화시킬 수
있음을 깨닫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