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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의 소음
줄리언 반스 지음, 송은주 옮김 / 다산책방 / 2017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저자 줄리언 반스
2011년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로 맨부커상 수상
그가 5년 만에 세상에 내놓은 소설이 바로
『시대의 소음』 이다.
책은
듣는 자
기억하는 자
그리고 술 마시는 자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된다.
그리고 차례는
층계참에서
비행기에서
차 안에서
이렇게 세 부분.
밤마다 자신이 체포되길 기다리는(!) 그는
잠옷 차림으로 잡혀가지 않기 위해
짐을 싸놓고 그들을 기다린다.
여기까지 읽고 책 뒷편에 실린
작가의 말과 옮긴이의 말을 찾아 읽었다.
이 책은
한때 천재 작곡가로 추앙받다가
하루아침에 모든 것을 잃은
러시아의 작곡가이자 피아니스트인 쇼스타코비치의
생애를 재구성한 소설이다.
드미트리 쇼스타코비치는
1906년 페테르스부르크 출생,
열아홉 살에 제1교향곡이 레닌그라드 교향악단에
의해 초연되면서 신동으로 이름을 날린다.
평생 동안 소련을 대표하는 음악가로서
최고의 명예를 누리지만
음악가로 살아가며 그의 주위엔
소음들이 존재했다.
체제의 압력과 폭력,
고민과 고통들..
흔하지 않게
글의 단락들이 짧거나 길게 구성되어
그의 생각들이 흘러가는 모습 또 그 파편들을
잘 표현했다는 생각을 했다.
만약 내가 쇼스타코비치라는 음악가와
그가 살았던 시대상에 대한 이해가 있었더라면
작가의 의도를 더 잘 알아챘을거란 아쉬움이 드는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