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노보노처럼 살다니 다행이야
김신회 지음 / 놀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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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꺄아 너무 귀여워!"

"보노보노 너무 좋아해요."


책을 보고 좋아하는 분들 사이에서


'보노보노? 이름은 들어봤는데...'


도대체 얘가 뭐가 좋다는 건가, 어리둥절하고 있었다.



만화라는 것이

그것도 일본 만화라는 것이

대체로 의미를 고민해보게 만들긴 하지만

책 한 권을 쓸만큼

그렇게 심오한 내용을 담고 있을까?


.. 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우선은 책을 읽기 시작했다.


보노보노, 포로리, 너부리 등

등장 인물? 동물들을 책날개로 공부하고


저자의 이야기를 따라가봤다.

 

 

 


그리고 4컷 만화를 여러 번 읽었다.

 

 

 

 


 

 

 

'이래서는 아이들 만화가 아닌데'

하는 생각이 들었고


드디어 보노보노 애니메이션 하나를

찾아 보았다.



내 옆을 지나가던 아이가

보노보노와 친구들의 말에

웃기다고 킬킬킬 웃었다.


정말, 이해한 걸까?



보노보노와 등장인물들의

목소리와 분위기를 익히고 나니

책이 더 재미있게 읽혔다.

 


 


보노보노의 목소리로

포로리와 너부리의 목소리로

책 속의 대사가 들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스레이 아저씨는 돌아갔다.

스레이 아저씨를 배웅하는

아빠의 얼굴을 봤을 때

아저씨와 아빠는 역시 친구구나,

생각했다. (p.39)



엄마 곰        이긴 당신이 이 정도면 진 상대는 더 심하겠네?

야옹이 형    아니 두세 군데 피가 난 정도야.

엄마 곰       런데 왜 당신이 이겼다는 거야?

야옹이 형    내가 이긴 게 아니야. 그놈이 졌다고 생각한 거지.

엄마 곰        왜 그놈이 졌다고 생각한 건데?

야옹이 형    나는 아무렇지도 않은 표정을 잘 짓거든.

엄마 곰       그럼 당신이 이긴 게 아니라는 거야?

야옹이 형    이긴 놈은 없어. 졌다고 생각한 놈이 있을 뿐이야. (p. 70)



보노보노   아빠. 괜찮아.

아빠          응?

보노보노  우리, 집이 없어도 곤란하지 않지?

아빠          렇지.

보노보노  곤란하지 않다면 분명 필요 없는 거야. (p. 268)




한 번에 읽기 아까운

보노보노가 사랑스러워지는

그리고 짐짓 진지해지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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