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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실 ㅣ 시공주니어 문고 3단계 80
이나영 지음, 이수희 그림 / 시공주니어 / 2017년 3월
평점 :

은별이는 작년에 엄마가
새엄마라는 걸 알게 되었다.
낳아주신 엄마는 은별이가 2살 때
돌아가셔서 얼굴조차 기억이 나지 않는다.
하지만 괜찮았다.
새엄마는 동화 속에 나오는 계모와는 달리
진짜 엄마처럼 다정하니깐.
그런데 엄마에게 아기가 생겼다.
'엄마를 꼭 닮은 아기가 태어나면
나는 어떻게 될까?'
그때부터 은별이는 고민이 생겼다.
그런 고민 때문에 단짝 친구 민서에게
거리감을 두게 되었다.

민서의 부모님은 맞벌이를 하셔서
아침 저녁 식사를 거의 민서가 만들고 차린다.
집밥을 좋아하는 민서가
밥을 먹기 위해 밥상을 차리기 시작한 것이다.
엄마 아빠는 항상 피곤해하고
민서가 차려주는 밥을 먹는
민서가 의지할 수 있는 존재라기 보다는
민서가 돌봐야하는 존재다.
어느날부터 단짝 친구 은별이가 달라졌다.
다이어트를 하질 않나
털실로 조끼를 뜨고 있지 않나.
거기다 새로 짝꿍이 된 강우랑
어울려다니기까지...
은별이에게 네가 없어도 잘 지낸다는 걸
보여주려고 다른 친구들과 어울렸다.
하지만 자꾸 은별이 생각만 난다.
은별이에게 무슨 일이 있는 걸까.

강우의 아버지는 직장에서 승승장구하는
권위적인 분이다.
강우에게도 공부를 잘하라고 하면서
공부 이야기만 하신다.
특히 같은 회사에 다니는 후배의 아들,
찬혁이와 비교를 하곤 하신다.
사실 찬혁이와는 떠올리고 싶지 않은
사건이 있었다.
그 일 때문에 첨단공포증이 생겼다.
짝궁 은별이의 뜨개질 바늘을 보고
용기를 내보기로 했다.
아리아드네 뜨개방에서 뜨개질을 시작한 강우.
그런데 알고보니 뜨개방 주인 아주머니가
바로 은별이네 엄마!
강우는 은별이와 서로 비밀을 공유하며
친구가 된다.

세 아이가 아늑한 분위기의 방에서
다정하게 뜨개질을 하는 표지 그림을 보고
우정에 대한 이야기일거라 예상했었다.
그런데 세 아이는 번갈아가며
자신의 이야기를 한다.
초등 6학년, 사춘기에 접어든 아이들은
저마다 고민거리를 안고 있다.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우리집의 모습을 떠올려봤다.
아이가 아침에 등교할 때
오후에 하교했을 때
부모가 대화나눌 때
아이는 어떤 분위기를 느꼈을까.
또한 아이는 부모에게 고민을
나누고 싶을까.
힘든 일을 용기있게 이겨낸 아이들에게
마음으로 응원을 보냈다.

시공주니어북클럽에서 제공받은 도서로 작성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