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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자꾸 바보짓을 할까? - '생각의 사각지대'를 벗어나는 10가지 실천 심리학
매들린 L. 반 헤케 지음, 임옥희 옮김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17년 3월
평점 :
고속도로에서 옆 차선에 들어서려는 순간
난데없이 차 한 대가 나타나 추월해서 지나간다.
'아니 어디서 나타난 거야? 전혀 못 봤는데.......'
바로 사이드미러에 포착되지 않는
좁은 영역이 있기 때문이다.
보이지 않는 그 영역을 '맹점'이라고 한다.
맹점이란 분명히 물체가 있는데도
볼 수 없는 좁은 영역이다.
그렇다면 인간의 생각의 사각지대,
맹점에 대해서 알아보자.
책에서는 총 열 가지의
생각의 맹점을 소개하고 있다.
1. 생각하지 않는 맹점
2. 모르면서 묻지 않는 맹점
3. 익숙한 것을 깨닫지 못하는 맹점
4. 내 모습을 볼 수 없는 맹점
5. 타인의 관점으로 보지 못하는 맹점
6. 패턴화된 사고의 맹점
7. 성급한 결론으로 비약하는 맹점
8. 불분명한 증거에 빠지는 맹점
9. 필연과 우연을 구분 못하는 맹점
10. 나무만 보고 숲을 보지 못하는 맹점
각 맹점을 소개하기 앞서
각 장마다 한 가지 에피소드가 실려있다.
그중 가장 충격적으로 다가왔던
실험이 있었으니
바로 프린스턴 대학교 신학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실험이었다.
신학대생들은 각자 준비한 설교를 하기 위해
다른 건물로 가야했다.
시간이 촉박해서 서둘러야 했는데
그날 설교의 주제는 착한 사마리아인 이야기였다.
이 실험은 신학대생들이 설교를 하러 가려면
반드시 지나쳐야 하는 건물 앞에
아픈 사람을 눕혀놓고
학생들의 반응을 살펴보는 것이었다.
결과는?
단 한 명만이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또한 한 신학대싱은 급한 나머지
아픈 사람을 그냥 타 넘거 지나가기까지 했다.
'내 모습을 볼 수 없는 맹점'에 대한
에피소드다.
누구나 자신의 신념이 옳다고 생각한다.
종교, 가치관, 기준 등
자신이 정한 것들은 바르고 정확하며
다른 의견을 가진 이들은
편견에 사로잡혔거나
잘못된 선택을 한 것이라고 치부해버린다.
그런데 정말 그럴까?
이 책의 저자는 누구나 사고의 맹점을
가졌다는 걸 인정하는 순간
누군가가 자신과 전혀 다른 생각을 하고
그 생각이 설령 불완전하더라도
배울 점이 있음을 인정하게 될 것이라고 한다.
타인의 관점으로 보면 자신이 놓치고 있는 부분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맹점을 인식하고 인정하는 것!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에서
꼭 필요한 준비운동이라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