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해골마왕은 고민에 빠졌어요.
소인데 음매~ 소리를 못내고
해골인데 목이 마르고
마왕인데 아는 마법이 하나도 없대요.
도대체 나는
소야?
해골이야?
마왕이야?
어느날 소해골마왕의 성에
하얀 고양이가 찾아왔어요.
하얀 고양이는
그 성의 첫 손님이었어요.
소해골마왕과 고양이는
노래를 하고
춤을 췄어요.
이따금 슬픈 표정을 짓는
소해골마왕에게
고양이가 제안을 하나 했어요.
"소와 해골과 마왕 중에서
하나를 정하는 게 어때?"
그래서 소해골마왕은
차례로
소가
해골이
마왕이 되어 봤어요.
그런데..
소해골마왕은
소가 되어도
해골이 되어도
마왕이 되어도
기쁘지 않았어요.
다만
고양이와 함께 있을 때
행복했지요.
소해골마왕이
깨달은 건
자신의 모습 그대로를
받아들이는 거였어요.
아이들이 자신과
친구의 모습 그대로를
사랑하며 사는 기쁨을
알려주는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