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을 먹어 치운 열흘 튼튼한 나무 17
소피 리갈 굴라르 지음, 프레데릭 베시에르 그림, 이정주 옮김 / 씨드북(주) / 2016년 12월
평점 :
절판





"스크린을 먹어 치운 열흘 읽을까?"


"스크린이 뭐야?"


"이 책에서는

텔레비전이나 스마트폰 그리고..

화면이 있는 전자기기들을

스크린이라고 해."


"난 40일 동안 게임 안 한 적 있잖아.

그리고 우리집에는 텔레비전이 없고,

그거 쉬운데!"




여덟 살 봄에

40일 동안 스마트폰 게임을

안 한 적이 있는 아이는

의기양양했습니다.


경험을 해보고

성취감을 맛본 아이는

자신감이 생긴거겠죠.


거기다 우리집에는

아이가 태어나기 전부터

텔레비전이 없었으니까요.




<스크린을 먹어 치운 열흘>의

표지엔 여러 아이들이 등장합니다.


이 아이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바로 노랗게 칠해진 '스크린'을

하나씩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책 뒷표지에 이렇게 쓰여있더군요.


'대체 누가 스크린을 보지 않고

열흘이나 살 수 있을까?'



 

 

 

당장 스크린을 보지 않는

열흘을 살아보라고 한다면

저도 망설일텐데


책에서는

아이들의 의견을 어떤 방식으로 모으고

또 진행하고


 

결과적으로

아이들이 무엇을 느끼게 될지

궁금했습니다.








이야기는 이렇게 시작됩니다.



"만약에 선생님이 '스크린 없는 열흘을 보내 보자.'라고 말하면,

너희는 뭐라고 대답할래?"

 

 

 








루이와 고르동은

너무 웃긴 말이라며 웃음을 터뜨리죠.


하지만 루이의 생각과는 달리

투표 결과

찬성 20표, 반대 4표가 나와서

스크린 없는 열흘의 도전을 시작하게 됩니다.



순순히 그 결정에 따를 수 없다는

루이와 고르동은

비밀조직을 만듭니다.


바로 비밀 도전 반대 모임,

줄여서 비도반모~!!



일부러 텔레비전을 볼 시간을 만들고

게임기를 학교에 가져오기도 합니다.


하지만 학부모회를 통해

스크린 없는 열흘을 알게 된

부모님들의 적극적인 도움으로

루이는 어쩔 수 없이 스크린과

멀어지게 됩니다.

 

 







열흘의 도전에 적극 찬성했던

팔로마와 아누크의 열흘은

순탄하기만 했을까요?



팔로마의 아빠는 라디오 방송국에서

일하십니다.


딸 학교의 도전을 듣고는

학교에 이동식 방송국을 만들어

아이들을 인터뷰하기 시작합니다.


이혼한 엄마와 아빠의 집에서

번갈아 지내는 팔로마,


아빠에 대한 엄마의 경쟁심(!) 때문에

텔레비전을 켠채로 식사를 하던

환경이 서서히 바뀌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엄마의 진심을 알게 되죠.




아누크는 집에 텔레비전이 없어서

매일 스크린 없이 살고 있으므로

이번 도전에서는

아이들을 돕겠다고 나섭니다.


하루 세 번

아침, 점심, 저녁에

스크린을 보지 않았으면

각 1점씩

하루 총 3점을 딸 수 있는데


아누크는 매일 3점을 기록합니다.

 

 





하지만 박물관에서 발견한

아누크의 모습을 보고

아이들은 놀라게 됩니다.




책은 루이와 팔로마가

1인칭이 되는 이야기로

번갈아 진행됩니다.


그러니 한 가지 사건을

서로 다른 의견인

두 사람의 입장에서

전개해나가게 되죠.



이런 구성 덕분에

아이는 다음에 이어지는 이야기를

너무나 기대하며 듣더군요.


제가 2시간여를 읽어주면서;;

중간에 물 마시러 다녀오는 찰나를

아이는 기다리지 못하고

빨리 읽어달라고 성화..



"마치 애니메이션을 한 편 보는 것처럼

눈에 보이는 듯 해, 그치?"


"응!"



아이들의 도전기라

또 자신의 이야기이기도 해서

빠져들었습니다.




아이들의 변화는

서서히 나타납니다.


방과 후 특별교실을 개설해

취미생활을 시작하고

매일밤 축구를 하기도 하죠.



특히 고르동과 팔로마의

우정 이야기가

마음 설레더군요.


고르동이 텔레비전을

매일 볼 수밖에 없었던 이유,


그래서 팔로마와 가까워진 이유는


직접 읽어보시라고

남겨두겠습니다. ^^


 


초등 1학년 울 아들은

제가 2시간여 걸쳐 읽어줬습니다만;;;

초등 전학년 아이들에게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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