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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에게 건네주는 손때 묻은 책 - 딸들의 삶을 당당하게 세워 주는 엄마의 책읽기 레시피
김항심 지음 / 내일을여는책 / 2016년 11월
평점 :
저자 인소울 성장교육연구소 대표는
<지방엄마의 유쾌한 교육혁명>를 썼으며
MBC 라디오 '투데이 광주'에서
'김항심의 유쾌한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이 책은 엄마가 곧 20대가 되는 딸에게 건네는
스물아홉 편의 편지글에
딸에게 건네주고 싶은 책을 담았다.
연애와 성,
인간관계, 책, 글쓰기, 직업 그리고 꿈..
엄마와 딸이 나눌 수 있는 거의 모든 장르에 걸쳐
엄마는 자신의 경험을 꺼내놓으며
딸에게 정성스럽게 한글자씩 적어내려갔다.
편지글을 따스하고
편지글 끝에 소개한 책들은 한 구절을 읽기만해도
모두 읽어 보고 싶다.
여덟 살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이제 스물 살이 되는 딸을 바라보는
엄마의 마음을 백퍼센트 다 이해하지는 못한다 하더라도
성인이 되는 문턱을 넘는 자식에게
해주고 싶은 말들을 차곡차곡 써내려간 저자의 마음에 공감했다.
나도 아들에게 무슨 말이라도
남겨야하지 않을까 생각하다가
스물 살이 아니라 여덞 살, 곧 아홉 살이 될 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많다는 걸 깨닫게 되었다.
그리고 내가 할 말에는
여성을 존중하고 배려하며 대하는 법을
포함해야겠다는 생각이 떠올랐다.
대중매체에서는 여성을 향한
무자비한 폭력들이 날마다 행해지고 있다!!
책을 읽으며 그 부분이 속상했다.
21세기에 사는 우리 여성은
아직도 성차별로부터 자유롭지 않다는 사실을
다시금 확인했기 때문이다.
스무 살이 되는 딸에게
자신의 인생에 당당해지라는 조언 대신
네 꿈을 마음껏 펼치라고 말할 수 있다면..
20살 이상의 여성들,
20살 이하의 딸을 둔 엄마들,
그리고 여중, 여고생들,
그렇다면 14세 이상의 여성들 모두가
보았으면 하는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