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녀의 작은 길 - 소화 데레사 성녀와 걷는 신앙 여정
성녀 소화 데레사 지음, 이인섭 옮김 / 가톨릭출판사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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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수호성인 소화 데레사 성녀의 자서전을 처음 읽었을 때,

성녀의 이웃을 위한 희생적인 사랑이 크게 보였다.

나도 그 길을 따르려고 상대방을 배려하고 인내하려 노력했었다.

상대방의 오해로 억울한 상황에 놓여도 설명이 변명이 될 것 같아

희생하는 쪽을 택하곤 했다.

그러나 쉽지 않을 일이었고 종종 싸워서 이기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었다.


오랜 시간 소화 데레사 성녀의 희생에 대해 묵상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러다 얼마 전 소화 데레사 성녀의 자서전을 다시 읽었다.

놀랍게도 성녀가 어린 시절 가족들로부터 받은 큰 사랑을 발견했다.

소화 데레사 성녀의 희생의 원천이 사랑임을 깨닫고 오랜 고민의 답을 얻었다.

성녀 안에 충분히 차고 넘쳐 흐른 그 사랑이 예수님에게 바친 꽃이 되었구나!


그후로 이웃을 위한 봉사가 조금 수월하게 느껴지기 시작했다.

나의 사랑을 담은 친절을 상대방에게 선물하면 된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성녀의 작은 길>은 소화 데레사 성녀가 남긴 편지와 자서전에서 선별한 글을 엮은 책이다.

<성녀의 작은 길>을 읽으며 자기 안의 사랑을 오로지 예수님께만 봉헌하는 성녀의 모습에서

순수함과 용기를 느낄 수 있었다.


성녀 소화 데레사의 희생만을 따르려 했던 지난 날들의 어리석음을 버리고

이제는 내 안의 사랑을 봉헌하며 소화 데레사 성녀처럼 기뻐하기를 소망해본다.


***

60) 우리는 단 한 번의 희생의 기회라도 쉽게 놓쳐서는 안 됩니다. 모든 기회가 우리의 신심 생활에 큰 의미를 지니기 때문입니다.


69) 제가 제 사랑을 증명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주님 앞에 꽃을 뿌리는 것입니다. 저는 아무리 작은 희생일지라도, 그 어떤 시선도, 그 어떤 말도 무의미하게 지나치지 않겠습니다. 저는 이웃을 위한 가장 작은 행동으로도 영적 이익을 취하고, 사랑으로 이를 행하려 합니다. 저는 사랑을 위해 고통을 당하길 원할 뿐만 아니라, 사랑을 위해 기뻐하기도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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