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타사르, 죽음의 신비를 묵상하다
한스 우르스 폰 발타사르 지음, 윤주현 옮김 / 가톨릭출판사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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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영속적인 존재가 아니므로

시간보다 우월한 무언가를 세상에 남기고 싶어한다.

그러나 그것은 모래에 이름을 새기는 것과 같다.


그렇다면 죽음이라는 삶의 끝을 아는 인간은

무엇을 향해야 할까?


발타사르는 예수님의 생애에서 그 답을 찾는다.


''포기'는 우리가 보다 큰 가치를 실현하는 결정적인 순간을

맞이하기 위해 갖춰야 하는 준비된 자세로 이해되어야 한다.' (66쪽)

적극적인 선택인 포기로 수난을 당하시고 다시 부활하신

예수님의 모습에서 우리가 죽음을 준비하는 태도를 배울 수 있다고 역설한다.


책의 서두에 실린 옮긴이의 말 중,

'죽음이 인간의 실존을 끝내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하느님과의 최종적인 친교를 위한 개인적인 준비의 시간만 종결될 뿐입니다.' (7쪽)

라는 대목이 시시때때로 떠오른다.

그리고 오늘은 어떤 찬양을 드릴지 고민한다.

나의 생이 다하는 날까지 계속될 고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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