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군 신부 카폰 - 6·25 전쟁의 성인, 전장의 그리스도, 개정판 정진석 추기경 전집 4
아더 톤 지음, 정진석 옮김 / 가톨릭출판사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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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이 책은 정진석 추기경님이

신학생일 때 번역한 책으로 의미가 있고,

그 목숨까지 나눈 삶에 숙연해지는

에밀 카폰 신부님의 전기라서 뜻 깊다.


에밀 카폰 신부님은

6·25 전쟁 때 포로수용소에서

숨을 거둔 미국 종군 신부다.


2021년 무명용사들을 모신 묘에서

신부님의 유해가 발견되어

70년 만에 가족들의 품으로 돌아갔고,

2013년 오바마 대통령이 명예 훈장을 수여하며

"총이 아니라 사랑이라는 가장 대단한 무기를 휘둘러

형제들을 살리기 위해

자신의 목숨을 바쳤습니다."라는 말을 남겼다고 한다.


지금까지도 카폰 신부님이 기억되는 이유는

6·25 전쟁 때 병사들을 돕기 위해서

자원하여 전쟁터에 갔고,

포로들을 돌보기 위해

포로가 되어 수용소에 들어갔으며,

목숨을 다 할 때까지

병사들을 아끼고 사랑했기 때문이다.


특히, 전쟁터에서의 신부님을 기억하는

이들이 증언한 신부님의 행적은

놀라울 정도로 희생적이다.


과연 이런 사람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카폰 신부님은 군목직을 지원하며

주교님께 편지를 썼다.


'성품을 받을 때 이미

하느님을 위해 제 자신을 버리겠다고,

어떠한 경우에 놓이더라도,

아무리 어려운 삶을 살아야한다 하더라도

언제나 즐거운 마음으로 하느님을 위해

몸 바치겠다고 결심했습니다.

이상과 같은 이유로 저는 군대에서 일하기를

지원한 것입니다.

모든 사람들을 위한 사제로서 일상의 기쁨과

편안한 생활, 안락한 자리를 포기하게 되더라도

양심이 명하는 일을 하고 싶습니다.'


국내 성지순례를 하면서

많은 성인들과 순교자들의

지고지순한 사랑을 보았지만

카폰 신부님도 성인처럼 느껴졌다.


희생하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라고

여기는 현세대에 울림을 주는 감동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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