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세대에게 딱 맞는 자녀 교육을 세팅하라 - 한국과학창의재단 조향숙 박사가 안내하는 자녀를 미래형 인재로 키우는 법, 2022 세종도서 교양부문
조향숙 지음 / 더메이커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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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저자는 한국과학창의재단에서

교육과 과학문화 업무 총괄,

국정 과학교과서 및 디지털 과학교과서 개발,

STEAM(융합) 교육 도입,

미래세대 과학교육 표준 개발 등

공교육 정책을 추진.


최근 AI 시대를 맞아

<전 국민 양질의 AI 교육 기회 보장 및

확산을 위한 연구>를 총괄.



이 책은 크게 두 개 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파트 1은 미래형 인재와 세계 교육 트랜드를

소개하며 이공계 기술력과 인문학적 소양이

융합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파트 2는 부모와 교육 현장이

미래를 살아갈 아이들에게 제공해야하는 환경과

미래형 인재가 갖출 주요 요소들과

교육에 도움이 될 자료들을 소개한다.


특히 한국과학창의재단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과 홈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자료들을

처음 접하게 되어 유용했다.



책을 꼭 읽고 싶었던 이유는,

부록의 수학과 과학을 잘할 수 있는 방법이

궁금했기 때문이었는데

초등 저학년, 고학년의 수학과 과학 공부 포인트에

대한 답변이 특별할 것 없는 누구나 아는 원론적인 것

- 수학,과학 공부를 좋아하게 하라,

습관을 잘 들도록 하라 -이라 실망스러웠다.



개인적으로 가장 도움이 된 부분은,

한국과학창의재단에서 제공하는

'수학 클리닉 사전검사'였다.

(https://askmath.kofac.re.kr/)


검사는 아이에게 부탁해(!)

15분 정도 걸렸는데

결과표보기를 통해

수학학습 심리, 수학학습 방법, 학습성향을

파악할 수 있다.


아이의 검사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두 가지!


하나는 '수학에 대한 불안' 수준이 낮다는 것,

하나는 학습 동기가

'나는 수학이 재미있어서 수학 공부를 한다.'라는 것.


그래서 수학 시험 볼 때,

긴장하지 않고 쉬운 연산을 틀리는구나;;;



책의 모든 부분은 마지막 장을 향해 가는

하나의 수순이다.


'미래는 인공지능과 같이 사는 세상이니

인공지능은 전문가의 전유물이 아닌

누구나 알아야 할 교양이 될 것입니다.' (263쪽)


현대에 인터넷 사용이 일반화 된 것처럼

아이들이 살아갈 미래에

인공지능이 기본 상식이 될 것이라 예상한다면

미리 준비하는 이들이 새롭게 생겨날 기회를

잘 알아보고, 잘 잡을 수 있지 않을까.








***

21) 초연결, 초고속, 그리고 초양극화 시대

서로 힘이 아주 비슷하여 승부가 쉽게 나지 않는 힘겨운 전투를 할 때 초접전이란 말을 사용한다. 여기서 '초'는 뛰어넘을 초다. 명사 앞에 '초'를 붙이면 '어떤 범위를 넘어서거나 정도가 심한 것'을 의미한다. 4차 산업혁명을 이야기할 때, 꽤 많은 부분에 '초'를 붙인다. 우리가 살아가야 할 미래는 정보와 기술이 '초연결'되어 '초고속'으로 변화한다는 것이다. 나는 여기에 또 하나, '초양극화'를 덧붙이고 싶다.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미래 사회는 전문직의 초양극화가 일어날 것이다. 이미 여러 보고서가 말해주고 있는데, AI기술을 잘 활용하는 전문가와 그렇지 못한 전문가로 나눠질 것이다.


28) 앞으로의 세상은 기술의 발전과 함께 적재적소에 적절한 정보가 활용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관건이 될 것이다. 이것과 저것, 여기 있는 것과 멀리 떨어져 있는 것을 매칭하는 사람의 감성과 판단력 또한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방대한 정보를 판단하고 적절하게 매칭(융합)할 수 있는 능력이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미래에 필요한 능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45) <AI 시대의 고등교육>에 의하면 "기술적,사회적 변화에 대처하려 할 때마다 사람들은 언제나 자신의 교육을 향상하는 식으로 대응해왔다. 가장 좋은 상태의 고등교육이란 사회와 동떨어진 게 아닌 사회라는 옷감을 관통하는 실처럼 사회의 패턴에 스스로를 맞추어 가는 일"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그러면서 앞으로 바뀌어 갈 변화 앞에서 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말한다.

"이제는 기계의 잠재력 역량, 즉 기계의 지능에 한계가 없는 것처럼 보인다. 이런 시대에 고등교육의 역할은 무엇인가. 한마디로 말하면 사람들이 일평생 배움을 이어감으로써 기계가 하지 못하는 일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주는 것이다."

즉, 우리가 디지털 네이티브인 아이들에게 해야 하는 교육은 "사람만이 할 수 있는 능력을 배울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아이들이 살아갈 미래 사회가 어떤 능력을 요구할지 알아야 한다. 교육이 과거를 답습해서는 곤란하다.


47) 미래의 인재인 우리 아이드링 받아야 할 교육은 이공계의 기술력 위에 인문학적 소양이 융합되어야 한다는 의미가 아닐까 싶다.


48) 기술적 문해력, 데이터 문해력, 인간 문해력

조지프 E. 아운 교수는 <AI 시대의 고등교육>에서 "인간의 정신적 유연성과 창의성은 인간을 이 세상에서 가장 성공적인 종으로 만들어준 고유의 특성"이라고 말하며, 디지털 네이티브를 위한 교육의 방향성을 문해력(문자를 읽고 이해하고 쓸 수 있는 능력)으로 설명하였다. 그는 디지털 세계를 최대한 활용하면서 살아갈 수 있도록 해주는 세 가지 능력을 '기술적 문해력', '데이터 문해력', '인간 문해력'으로 제시한다.

기술적 문해력이란 '똑똑한 기계의 세계를 이해하고 사용할 수 있는 능력'이다. 미래 사회를 이끄는 핵심 기술에 대한 문해력을 갖추기 위한 학습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데이터 문해력이란 '홍수처럼 범람하는 데이터를 해독하고 맥락을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이다. 지금도 그렇지만 미래에는 더욱 넘쳐나는 데이터 속에서 살아가야 한다. 데이터를 분석하는 일은 기술적인 부분이 강화되어야 하는 것이고, 데이터의 맥락을 활용하는 일에서는 사고력이 필요하다.

그리고 인간 문해력이란 '사람을 이해하는 능력'을 말한다. 디지털 환경에서 살아가고 있지만 중요한 것은 사람들과의 강력한 네트워크, 즉 사람과의 관계이다. 사람을 이해하기 위한 교육, 이것은 인문학적 접근을 통한 자유로운 사고방식을 나누는 교육을 통해 만들어진다.

이처럼 아운 교수는 미래의 교육 방향으로 '기술', '데이터', '사람'을 제시하고 있다.


60) 누군가가 미래 사회에 어떤 인재가 필요한지를 묻는다면 나는 한마디로 다음처럼 답하고 싶다.

자신이 잘하는 분야에 올인할 수 있고, 바뀌는 세상 속에서 다른 분야로 건너갈 수 있는 역량을 갖춘 사람,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일단 원하는 분야로 갈 수 있고, 거기 가서 뭔가 막히면 다른 분야로 건너가기 위해 계속 배울 수 있는 체력과 마인드를 갖춘 사람이다.


64) 미래학자 다니엘 핑크는 미래를 여는 열쇠를 쥔 사람이 '특정 직업을 가진 사람'에서 '미래형 인재'로 넘어가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지난 몇십 년은 특정한 생각을 가진 특정 부류 사람들의 것이었다. 코드를 짜는 컴퓨터 프로그래머, 계약서를 만들어낼 수 있는 변호사, 숫자들을 다룰 줄 아는 MBA 졸업생처럼 말이다. 하지만 왕좌의 열쇠는 교체되고 있다. 미래는 매우 다른 생각들을 가진 다른 종류의 사람들의 것이 될 것이다. 창조하고 공감할 수 있는 사람, 패턴을 인식하고 의미를 만들어내는 사람, 예술가, 발명가, 디자이너, 스토리텔러와 같은 사람, 남을 돌보는 사람, 통합하는 사람, 큰 그림을 그리는 사람들이 사회에서 최고의 부를 보상받을 것이고 가장 큰 기쁨을 누릴 것이다."

다니엘 핑크는 미래에 필요한 인재의 조건 중에 첫 번째로 창의성을 꼽았다. 창의적인 인재란 기존에 없던 뭔가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인재를 말한다. 인류 역사에서 창의적인 인재는 새로운 것을 만들어 세상을 바꾸는 역할을 해왔지만, 미래 사회에서 창의적 인재의 역할은 더 확대될 것이다.


251) 아이들이 잘 배우기 위해서는 아이들 스스로 내가 잘 배우는 사람이라는 걸 믿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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