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이 파괴되고 있다>
멋진 얼음성을 걷고 있는
펭귄 한 마리 위로
선명하게 글씨가
쓰여 있습니다.
지구에 사는 펭귄은
총 열여덟 종이라고 합니다.
표지에 등장하는 펭귄은
아델리펭귄입니다.
저자는
동물들과 파괴된 환경을
찍는 사진가이자
환경 포토 저널리스트입니다.
네이처스 플라넷 대표이고
갈라파고스자연보호기금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고 합니다.
1995년부터 남극에서
사진을 찍었는데
자연이 지배하는 하얀 세계에
매료되어 남극을 좋아하게
되었다고 해요.
마치 까만색 수트를
말끔히 입은 듯
멋진 펭귄에도
마음을 빼앗겼겠죠.
저자가 보여주는 사진들은
낭만적이지만은 않습니다.
점점 지구의 온도가 올라가면서
남극의 얼음이 녹고 있습니다.
그리고 펭귄들의 서식지는
급격하게 변화하게 되었습니다.
얼음이 사라지고
이끼가 자라게 되었습니다.
또한, 인간이 만들 쓰레기가
남극에 쌓이게 되었습니다.
펭귄들은 바다와 둥지
사이가 쓰레기로 가로막혀
길을 찾아 헤매고 있습니다.
오래전 남극을
탐험하며 버려졌던 물건들,
남극 기지로 싣고 오는
것들은 모조리 쓰레기가 됩니다.
각 나라마다 쓰레기를
다시 본국으로 가지고 가는
노력을 하고 있지만
만들어지는 쓰레기에 비해
수거되는 쓰레기의 양은
많지 않다고 합니다.
그동안 읽었던 환경도서들은
그림과 이야기가 접목된
동화같은 책들이었어요.
그런데!
<남극이 파괴되고 있다>는
현실 그대로의 모습을
담고 있어서
더 크게 먹먹해지더군요.
바로 제 눈앞에 펼쳐진
장면처럼 느껴졌어요.
인간의 욕심과 무관심으로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펭귄들을 눈여겨 봐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