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고 싶은 말 있어요
우오즈미 나오코 지음, 니시무라 쓰치카 그림, 김숙 옮김 / 북뱅크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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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나코는 초등 6학년

여학생입니다.


중학생 오빠와 엄마,

주말에만 집에 오는 아빠와

살고 있습니다.


오빠는 초등학생 때

야구를 했었지만

5학년 여름부터 학원을 다녀

원하는 중학교에 합격했습니다.


'오빠도 학원에 다녔으니까'

히나코도 진학을 위해

학원에 다닙니다.


그러나 학교 친구들이 많이 가는

동네 중학교에 가고 싶은 마음도 있습니다.



엄마가 아르바이트를 간 날,

사쿠라에게 전화가 옵니다.


친구 고코와 놀고 있는데

히나코도 놀러 오라고 합니다.


히나코는 사쿠라네 집에서

놀다가 학원에 가기로 마음 먹습니다.


그때 거실 옆 방에서

모르는 여자아이가 나왔습니다.


"으악!

누,누구야?"

 

 


 

 

 

 

그 여자아이 이름은 슈지,

어른인 척

학원에 전화거는 법을 알려줍니다.


그날 히나코는 결국 학원에

가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집에서 수첩을 하나 발견합니다.


수첩에는 이런 글이 쓰여 있었어요.


'나쁜 부모는 자식을 보지 않는다.

보고 있다고 해도 겉만 본다. 마음은 보지 않는다.

마음은 보지도 않으면서 시키고 싶은 건 몰아붙인다.

더욱이 그걸 의식하지 못하기 때문에 더 나쁘다.

...

나는 부모에게 지배당하고 싶지 않다.

나는 내 길을 걸어가고 싶다.'



그후로도 히나코는 사나코의 집에서

친구들과 어울리다가

학원에 가지 않곤 했습니다.


그러다 고코에게거

비밀 이야기를 하나 듣게 됩니다.


사쿠라가 동네 중학교에 같이 가고

싶은 친구들을 늘리기 위해서

학원에 건성으로 다니는 아이들을

그만두게 하려는 작전을 펼치고 있다고요.

 

 

 

 

 

 

 

 


 

'이건 내 문제다.

엄마가 무리하게 시킨다는 생각이 든다든가,

그래서 하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는다든가

하는 것보다

자기 자신이 어떻게 하고 싶은가

그게 중요하다.'


히나코는 수첩에 적힌 글을 읽으며

학원 모의고사 시험장으로 가지 않고

비어 있는 외갓집으로 향합니다.

슈지와 함께요.


 

 

 

 

 

그리고 돌아가신 외할머니의 집을

정리하러 온 이모와 만나게 됩니다.


그날 히나코와 엄마, 이모는

함께 외갓집에서 자고 가기로 합니다.


히나코는 엄마와 이모의 대화로

엄마를 이해하는 마음이 커졌습니다.


그리고 히나코가 주은 수첩의 주인이

바로 엄마라는 놀라운 사실도 알게 되죠.


어떻게 된 일일까요?



나이가 많고 바쁘다는 이유로

집안일을 하지 않고

밥상을 차릴 때 TV를 보고 있거나

TV를 볼 때 방해된다는 이유로

히나코에게 빨래를 개라는 오빠에게

이제 엄마는 집안일을 거들라고 합니다.


아빠에게도 얘기하겠다고 하고요.


그리고 히나코는 앞으로

학원을 열심히 다녀보기로 다짐합니다.




엄마와 딸의 성장기라는

책 소개글을 읽고는

아이보다 제가 먼저 읽어 보고

싶었던 책이에요.



독서지도사 교육 받으면서

새롭게(!) 생긴 책 읽을 때의 습관은

책 앞표지와 뒷표지가 다 보이도록

활짝 펴보는 거에요.


보통은 하나의 그림이

앞표지와 뒷표지에 걸쳐서

그려져 있거든요.

 

 

 

 


 

그런데 뒷표지에

아빠와 오빠는 식탁에 앉아

TV를 보고 있고

앞표지에 엄마와 히나코는

집안일을 하고 있네요.


책을 읽기 전 이 그림을 보면서

엄마의 불만 가득한 표정에

자꾸 눈길이 가더라고요.



저는 외동아들만 키워서

차별하는 행동을 하지는 않았을 거에요.


그리고 아이가 부모와 살다가 독립해서는

스스로 살림을 꾸려가야한다고

여기거든요.


그래서 빨래 널고 개는 거,

식탁 차리는 거,

청소하고 쓰레기 분리수거 하는 것도

배울 수 있도록 기회를 주고 있어요.


오히려 어렸을 때 그런 교육을 받지

않은 남편쪽이 살림에 문외한이죠.


어른인 남편을 보면서

아이인 아들을 잘 가르쳐야한다는

생각 많이 합니다.


엄마와 딸의 관계 뿐만 아니라

자녀를 키우는 모든 가족들이

함께 읽으면 좋을 책으로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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