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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학교
EBS 미래학교 제작진 지음 / 그린하우스 / 2019년 10월
평점 :
EBS 다큐프라임,
종종 관심 가는 주제를 찾아 보는
TV 프로그램이다.

EBS 다큐프라임 <미래학교>는
2019년 한국방송통신심의위원회
이달의 좋은 프로그램상과
한국방송대상 교육예술분야 작품상을 수상했다.
2주간 한국, 싱가포르, 인도, 노르웨이 등
4개국에서 참여한 12명의 학생들과
21세기 교실을 꾸며
아이들의 역량이 향상되는 정도를 관찰한
프로젝트성 프로그램이다.

프로그램 전엔
아이들의 성적, 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
그리고 자기주도학습력을 나타내는 메타인지를
측정했다.
좀 의아했던 것은
성적이 높다고 메타인지가 높은 것은 아니라는 점이었다.
아마도 공부를 잘하긴 하지만
스스로의 동기부여 없이
주변에서 시켜서 하는 아이들의 경우
흥미나 주도성이 떨어지는 것 같다.
종이 교과서 없이 태블릿으로
또 AI 선생님의 도움을 받아
공부한 아이들은 점차 자신감이 상승했다.
수업 시간에 질문하면
친구들의 시간을 뺏는 것이라 생각했던 아이들이
적극적으로 묻게 되고
잘 모르는 자신이 의견을 말하면
팀에 해가 될까봐 침묵하던 아이들이
자신의 의견을 활발히 개진하기 시작했다.
결과가 아니라 과정을 평가하고
협업을 중요시하고
창의성을 발휘하도록 이끌었기 때문이었다.
평가만 달라져도 아이들은 변할 수 있구나!

미래학교에 참여했던 아이들은
각자의 자리로 돌아간 후에도
변화를 이어갔다.
주도적으로 관심분야에 파고들고
시험만을 위한 공부가 아닌
진정한 배움을 위한 공부를 하고 있던 것.
싱가포르 학교
방학동안 비행기 제작 활동서를 낸 학생은
단 한 명이었지만,
승을 거친 학교는 아이를 위해 선생님을 배정하고
필요한 물품을 구입해주었다고 한다.
"아이가 하고 싶어 하는 걸 지원하기 위해
학교가 있는 것 아닌가요?
미래학교에 참여했던 싱가포르 학생은
학교의 지원으로 방학동안
비행기 제작을 할 수 있었다.

과거의 학생인 나는
아이에게 공부 방법을 알려줄 수 있다.
그러나 새로운 배움의 방법과
새로운 패러다임을 지닌 아이를
과거의 형식에 가두는 것은
아이를 주저 앉히는 일이 아닐까?
요즘 아이들은 우리의 잣대로
재려고 하는 시도조차
불필요한 일이 아닐까?
다양한 시선과 관점,
방향과 방법을 모색해야 할 시기인 거 같다.

책에서 읽은 한 구절,
"하지만 여전히
'학교는 언제쯤 아이들의 변화를 따라잡을 수 있을까?'
라는 화두는 우리의 과제로 남아 있다."
과거의 학부모,
과거의 학교,
과거의 교육이 고민해야 할 문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