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일양조장은
1919년 인천에 세워진
남한 최초의 소주 공장입니다.
2012년에 철거되고
그 자리는 주차장이 되었대요.
조일양조장이 철거되는 장면을 본
노란색 2층 벽돌집 미선이는
자신도 철거될까봐 두려워하게 됩니다.
"어떻게 하면 오래 살아남을 수 있어?"
미선이의 물음에
1923년에 지어진 인천우체국이 대답합니다.
"돈이 돼야지."
1897년에 지어진 답동성당도 알려줍니다.
"깨끗하고, 편안하고, 안전하면 유리해.
지전분하고 사람을 불안하게 하면 끝이야."
그때부터 미선이는 사람들의
마음에 들기 위해 노력합니다.
벌레와 고양이가 집에 들어오지 못하게 막죠.
그러던 어느날
거미여사가 새끼들을 데리고
미선이네 집에 들어옵니다.
절대 사람들에 보이지 않겠다고 하고요.
그러나 새끼 거미 한 마리가
그만 거미줄을 타고 내려오는 바람에
그집에 살고 있던 사람들이 놀랐고
그 광경을 보고 놀란 미선이가
몸을 떠는 바람에
그 가족은 이사를 가버렸어요.
"이제 누구도 날 믿어 주지 않을 거야."
그후로 여러 가족들이
미선이네서 살지만
낡은 집이 된 미선이는
철거될까봐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살아갑니다.
<새집의 첫 번째 거미>는
사람의 쓸모에 의해
새로 세워지기도
철거되기도 하는 건축물 이야기입니다.
다소 익숙하지 않은 나무 이름들과
건축물에 붙여진 이름들,
그리고 초등학생들이 뜻을 잘 모르는
어휘들이 사용되었고,
이야기가 자세한 설명 없이
뚝뚝 끊기는 느낌이 들었어요.
책을 잘 읽는 아이인데도
이 책은 이해하기 어렵다는 말을 하더라고요.
저도 한 번에 이해가 안되어서
다시 읽게 되는 문단들이 있었고요.
출판사에서 정한
권장연령이 초등 3학년 이상인데
어휘와 이야기 흐름이 아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