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밀화로 그린 보리 큰도감
문재인 대통령 인스타그램을 통해
처음 출간 소식을 알았어요.
'보리' 출판사라면?
아이가 어릴 적 봤던
<달팽이 과학동화>가 떠오르더라고요.
알고 봤더니
보리 출판사는 <달팽이 과학동화>에
처음 세밀화를 선보였대요.
그후로
보리 어린이 첫 도감
세밀화로 그린 보리 어린이 도감
세밀화로 그린 우리 바닷물고기
세밀화로 그린 보리 산들바다 도감
겨레 전통 도감을 펴냈고
이번에
<세밀화로 그린 보리 큰도감>을
출간했다고 해요.
세밀화로 그린 보리 큰도감은
권당 평균 작업 기간이 5~7년 정도
걸렸고 세밀화 사업 25년,
세밀화 3천여 점,
참여한 화가와 작가, 감수자,
편집자가 200여 명이라고 하니
큰 도감 열 권을 펴내는
대단한 여정이었음을 엿볼 수 있죠.
우리나라에 사는 새 122종을 담은
새 도감.
흔히 볼 수 있는 참새나 까치, 청둥오리,
그리고 멸종에 이르렀지만 우리에게
친숙한 따오기, 뜸부기, 소쩍새도 있어요.
또, 천연기념물 또는 멸종위기종인
황새, 올빼비, 노랑부리저어새 살펴보면서
아이들과 환경을 지키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 나눠보면 좋을 거 같아요.
우선, '큰도감'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판형이 큼직해서
글씨와 그림 여백이
편안하게 느껴져요.
또, '그림으로 찾아보기'로
새의 모양새를 한 눈에 살펴볼 수 있어서
편리해요.
'저 새는 이름이 뭘까?' 하고
이름을 알지 못하는 새를 찾고 싶을 때
유용하겠죠~
새의 기원,
먹이사슬,
생김새,
둥지 짓기,
나는 원리 등
마치 아이들의 자연관찰이나
과학동화 책에 소개된
내용을 총 망라하는 내용이 있어서
부모와 아이가 함께 보면
좋을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엄마나 아빠가 먼저 읽어보고
아이가 새 그림을 볼 때
아이 눈높이에 맞춰 설명해 주면
아이가 성장하면서
오래오래 두고 볼
도감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책 뒷쪽에
탐조 준비,
탐조하기 좋은 곳,
천연기념물 목록 등
유용한 정보도 있어서
무엇 하나 빼고 볼 부분 없이 알차요.
"사진 보다 세밀화가
그림 그리기 좋지?"
"그럼요. 세밀화는
특징이 잘 나타나서
따라 그리기 편해요."
아이가 가장 멋있다고 생각하는
솔개를 그리는 동안
옆 장의 설명을 읽어봤는데요.
1900년대에는
해 질 무렵이면 서울 남산에
솔개 수천 마리가 모여들었다고 해요.
1960년대 말까지만 해도
200마리가 넘는 솔개 무리가
서울 하늘을 빙빙 돌다가
창덕궁과 종묘 안에 있는
나무 위에서 잠을 잤다니
너무 놀라워요.
솔개는 숲 속에서 사는 새라고
여겼는데 서울에서 볼 수 있었다니,
지금은 어디로 갔을지 생각해보며
안타깝기도 하고요.
어린아이부터 어른까지
모두 재미있게 읽을
세밀화로 그린 보리 큰도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