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인 엄마는 회복탄력성부터 키운다 - 세상에 지지 않고 당당한 아이로 만드는 힘
사라 이마스 지음, 허유영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9년 3월
평점 :
절판


저자의 아버지는 1930년대 말

나치의 탄압을 피해 중국 상하이로 이주,

그곳에서 저자를 낳았다.


중국과 이스라엘이 정식으로 수교한 1992년,

42세의 저자는 이스라엘로 이주했다가

다시 중국으로 돌아갔다고 한다.


이스라엘에서의 생활이

그녀를 '유대인 엄마'로 바꿔 놓았는데

덕분에 두 아들은 백만장자가 되었다고 한다.



'이스라엘에서는 가난한 집이든 유복한 집이든

아이에게 결핍을 가르친다. 없는 조건을 만들어서라도

시련을 겪게 하는 것이다.

어려서부터 시련에 대비한 유대인들은 사회에 나가서

회복탄력성이라는 남다른 무기를 갖게 된다.'


책을 소개하는 곳에서 본 이 문구 때문에

읽기 시작했는데

책을 읽다가 난감함을 느껴본 건 거의 처음인 것 같다.



우선, 그녀는 중국에서 살다가

이스라엘에서 잠시 살았고 다시 중국으로 돌아갔다.


그녀는 중국의 교육, 육아 태도를 비판하며

저자는 유대인들의 교육으로 아이들을 가르친 것을 강조한다.


그런데 책을 읽다가

과연 그녀의 교육이 유대인의 교육인지

고개가 갸우뚱해질 때가 있었다.



결핍과 절약을 가르치기 위해

집에 에어컨을 구입하는데 절약하기 위해

한 대만 구입해서

그것을 아이의 방에 두게 하고

또 절약을 가르치기 위해

에어컨을 켜는 조건을 제시,

에어컨을 사용하는 데에 들어간 전기요금을 계산하게 한다거나


아들이 군대에 갔을 때

대체로 꺼리는 취사병으로 배치가 되었는데

아들의 실망하는 모습을 보고

아들 몰래 엄마가 군대에 찾아가 상관에게 항의를 해서

아들이 총을 메는 군인이 되었다는 이야기를 읽으면서였다.



오히려 에어컨을 구입하지 않는 게 절약이고,

아이의 자립과 회복탄력성을 길러주려고 한다면

아이가 취사병으로서 자기 일에 최선을 다하도록 격려해야하는

일이 아닐까.



또, 딸 아이가 형편에 맞지 않게

햄버거를 사달라고 여러 번 졸라서

엄마가 화가 난 나머지 햄버를 사서

아이가 보는 앞에서 바닥에 던진 후

쓰레기통에 버린 적이 있다는 이야기를 읽고는

저자가 책을 통해 하고 있는 말들이

바람에 날려 흩어져버리는 느낌이었다.



책을 덮으며

저자가 생각하는 아이들을 위해 노력한

유대인 교육으로 아이들이 잘 자랐다기 보다는


이스라엘로 이주해

생계를 위해 춘권을 만들어 팔며 고생하는

엄마의 모습을 통해

아이들이 바르게 자란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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