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 배송 완료 동화는 내 친구 89
송방순 지음, 김진화 그림 / 논장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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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 배송 완료




아이가 사춘기인지 알아보는 방법이 있대요.


학교에서 급식 먹다가

옷에 국물이 튀었을 때 아이가


"엄마 때문이야!" 하면 사춘기래요.


ㅋㅋㅋㅋ



듣고 완전 빵 터졌는데

요즘 아이가 힘든 일이 있을 때마다

엄마에게 짜증을 내더라고요.


"사춘기야?"


물어보면 눈을 흘기며 더 짜증을;;;;



그런 아이와 함께 읽어보고 싶었어요.


서로의 마음이 배송 완료되길 바라며~~




 


11살 송이네 엄마는 회사에 다녀오면

TV를 켜고 홈쇼핑에서 물건을 구입하곤 합니다.

집에 매일 택배가 도착하죠.





밥상은 3분 카레로 차려주고

송이에게는 관심이 없는,

홈쇼핑 채널만 보는 엄마를

송이는 홈쇼핑에 팔아버리고 싶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TV 리모컨을 들었는데

순간 리모컨에서 푸른색 레이저 빛이 TV 화면에 쏘아졌어요.


그리곤 쇼핑호스트가 송이에게 말을 걸어

리모컨 속 7D 안경을 쓰라고 하는 거에요.

 


 



쇼핑호스트는 송이에게

무엇이든 마음에 드는 걸 택배 상자에 담으라며

여러 물건들을 구경시켜 줍니다.


어리둥절한 송이는

이내 그 물건들이 공짜가 아니라는 것을 알고는

TV 속을 빠져 나와요.

 




하지만, 엄마를 팔아버리기로 하죠.


엄마가 홈쇼핑에서 팔리는 걸

담담하게 지켜본 송이는


반품되어 돌아온 엄마 때문에

자신이 팔려가는 경험을 합니다.



 


부잣집에 간 송이는

종일 공부를 시키는 새엄마 때문에 힘들어하다가

반품되어 집으로 돌아오죠.



 


반품된 엄마와 반품된 딸이라니. ㅋㅋ​



엄마는 그제야 이혼 후 일을 하며

송이를 혼자 키워야 한다는 책임감에

힘들었던 마음을 송이에게 내놓습니다.


엄마는 어른인데도 송이처럼 힘들어하고

무언가에 빠질 수 있다는 게 이상했어요.


엄마나 나나 별 차이가 없네.


 


 

홈쇼핑에서 팔린 후

반품되어 돌아오는 수모(!)를 겪었지만

서로의 마음을 알게 된 엄마와 송이는

예전보다 많이 행복해졌습니다.



책이 온 날,

혼자 잠자리에서 책을 읽던 아이의 표정이

심각해보였는데ㅎ


다음날 아침 학교 갈 준비를 하다가

갑자기 울먹이며


"엄마.." 하고 부르더라고요.


"내가 꿈을 꿨는데 모르는 엄마, 아빠를 따라갔어요.

근데 그게 자꾸 생각나서..."


"아이고 그랬어~

엄마, 아빠는 항상 네 곁에 있지."


하며 아이를 꼬옥 안아주었어요.


그날부터 아이의 짜증이 줄은 건

엄마만의 느낌일까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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