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소리 센터 읽기의 즐거움 30
제성은 지음, 정용환 그림 / 개암나무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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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암나무 잔소리 센터





"잔소리 센터?"


"잔소리가 필요한 곳이 있대!"


"뭐? 그런 곳이 어딨어요~"




첫 장을 넘긴 아이가 깔깔 웃으며 물었습니다.


"엄마, 세상은 넓고 해야 할 잔소리는 많대요."


"세상은 넓고 할 일은 많단데, 웃긴다~"


"엄마 잔소리대로 하면 자다가도 떡이 생긴대요. 하하하"

 


잔소리 명언으로

흥미를 느낀 아이가 너무 재밌다며

한 번도 눈을 떼지 않고 앉은 자리에서 다 읽었어요.

 

 

 

 


 




초등학교 4학년 박승효는

엄마의 잔소리가 듣기 싫었어요.


단 하루라도 잔소리 없는 세상에서 살고 싶다고

하늘에 대고 기도까지 했어요.ㅋ


그러던 어느날 엄마가 일을 다시 시작하기로 하고

취직자리를 알아봤어요.


하지만 일을 그만둔지 10년이 넘은 경단녀 엄마가

일할 곳을 찾긴 어려웠어요.



몇 달 후, 가족이 함께 식사를 하러가다가

도로를 가로질러 가는 할머니를 발견했어요.


알고보니 할머니는 자동차 경적소리가 들리지 않을정도로

귀가 들리지 않았어요.


"할머니, 이렇게 앞만 보고 다니시면 위험해요.

주위를 잘 살피면서 건너셔야지요."


"고마워, 꼭 우리 딸같이 잔소리를 하네그려!"




엄마는 할머니를 만났던 계기로

잔소리가 필요한 곳에서 잔소리를 해주는

잔소리 센터를 열기로 했어요.


 




엄마의 잔소리가 그리웠던 아가씨에게,

장애인 주차 구역에 차를 대는 아저씨에게,

백화점 진상 손님에게

엄마는 잔소리를 하며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었어요.



잔소리가 필요한 곳이 있다니 놀랍죠~

 




하지만 엄마가 바빠질수록

승효는 엄마의 잔소리가 그리워졌어요.


엄마가 일하는 곳을 몰래 따라간 승효는

엄마가 무단횡단을 했던 할머니에게 반찬을 가져다주며

딸처럼 대하는 모습을 보게 되었어요.


엄마가 사람들을 돕고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며

승효는 엄마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면서

진심으로 엄마를 응원하고 싶었어요.

 




"엄마, 나, 엄마 잔소리가 필요해요.

저한테도 잔소리하러 와 주시지 않을래요?"



엄마의 잔소리가 관심과 사랑의 표현이라는 것을

승효는 알게 되었겠죠.



아이에게 잔소리를 하면서도 미안한 엄마와

엄마의 잔소리를 싫어하는 아이에게 권해요.


엄마와 아이가 함께 읽으면

사랑을 확인할 수 있지 않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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