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아이 이야기 - 이주와 평화에 대한 이야기 도토리숲 평화책 7
튈린 코지코으루 지음, 휘세인 쇤메자이 그림, 엄혜숙 옮김 / 도토리숲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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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와 평화에 대한 동화책.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지구를 알아가는데 있어서 너무도 중요한 이야기이다. 이 이야기를 어떻게 풀어낼까. 이 책에서는 상반되는 삶을 살고 있는 두 아이를 보여준다. 엄마와 같이 평화로운 나날을 보내고 있는 아이. 그리고 아빠와 같이 전쟁의 현장에서 살고 있는 아이. 한 장 한 장 넘길때마다 왼쪽 페이지에는 평화로운 아이의 모습, 오른쪽 페이지에는 전쟁속의 아이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엄마와 같이 놀이공원으로 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모습과 전쟁의 현장을 피해 안전한 곳으로 이주하는 난민의 모습을 보여주는 모습. 두 아이에게 안전하라는 부모의 말은 완전히 다른 색으로 전달된다. 평화로운 곳에서 넘쳐나는 차들과 공사현장의 안전과 전쟁 현장에서의 안전.

난민에 대한 내용이 가끔 신문에 나와도 잘 실감이 나지 않았다. 우리와는 너무 먼 이야기라고만 생각할 뿐. 그러나 이 책의 마지막에 있는 돌고 도는 관람차 장면은 우리 지구과 결국 하나의 공동체이며 평화와 위험이라는 것은 언젠가는 돌고 돈다는 것을 말해준다.

책에 계속 떠다니는 희망과 그리움을 상징하는 물고기의 모습. 책의 마지막에 있는 작가의 설명을 통해 이 책을 온전히 이해할 수 있었다. 감동이 밀려온다. 아이와 같이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지금 이 시간에 펼쳐지고 있는 세계 각 곳의 이야기를 생각해 보고 우리의 현재 평화로운 삶의 소중함에 대해서도 느껴보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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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뭐 읽어? - 초등학교 교사 엄마와 아이의 독서일기
이효민.오하람 지음 / 바람길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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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와 같이 독서 일기를 쓴 책이라니, 책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는 꿈꾸는 일 중에 하나가 아닐까 한다. 처음에는 독서록과 같이 책에 대한 감상문들이 담겨 있는 책일 줄 알았다. 그러나 이 책은 '일기'라고 보면 된다. 내용들이 독서가 중심이된 일기. 책의 감상보다는 일상적 이야기를 많이 만나게 된다. 초등학교 선생님이자 맞벌이 엄마로써의 역할을 수행하는 저자의 이야기. 그리고 그러한 엄마와 같이 생황해 나가는 초등학생 남자 아이의 일상들. 이러한 내용을 엿볼수 있는 책이다.

책의 차례에는 엄마와 아들의 일기가 구분되어 표시되 있는데, 막상 내용에서는 그러한 구분이 없는 점은 다소 아쉽다. 그리고 같은 책을 보고 각각 어떻게 느끼는지에 대한 내용이 아닌 각자의 관심사에 대한 완전히 다른 책들을 읽어나가는 것이 책 한권으로 엮은 의미를 다소 약하게 하지 않나싶다.

코로나 시대에 초등학교 선생님으로써 재택근무, 줌수업 등을 하며 느끼는 감정과 생활 패턴들, 온라인 독서모임을 하며 발생하는 일들, 책을 좋아하는 엄마와 같이 동네 도서관에 다니며 새로운 책들을 만나는 아이의 감정들이 이 책의 흥미 요소가 아닌가 한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이렇게 자녀와 같이 해냈다는 것이다. 각 글의 작품성을 떠나 이러한 습관을 갖게 하기 위해 노력한 흔적들이 일상 이야기에 뭍어난다.

자녀와 이러한 책을 만들고자 하는 분들에게 분명 희망을 주는 책이다. 정말 멋진 작품을 처음부터 만들기 보다 해냈다는 것을 보여주는 좋은 책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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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오두막
마리 도를레앙 지음, 이경혜 옮김 / JEI재능교육(재능출판)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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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인류에게 가장 중요한 과제는 무엇일까. 아마도 기후위기가 아닐까 한다. 기후위기를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쓰레기를 줄이고 다양한 방법으로 자연 환경을 보호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우리 아이들에게 자연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것도 매우 중요한 일이다. 도시에서 자라면서 많은 이들이 자연이 가진 매력을 느끼지 못하는 것 같다.

이 책은 너무도 멋진 그림과 차분한 글로 우리를 자연의 세계로 이끈다. 프랑스 작가의 글 그림 이지만, 검은 머리의 동양적 아이들이 등장하여 전혀 낯설지도 않다. 친구 세면이 푸른 들판을 지나 자신들만의 아지트로 가는 길. 가는 길에는 거친 바람도 만나고 다시 맑은 하늘이 나오며 자연의 변화무쌍과 아름다움 무서움을 모두 알려준다.

마침내 도착한 나무가지로 만든 그들만의 오두막!

단순하고 짧은 이야기지만 나의 마음을 적신다. 너무도 아름다운 그림과 그 그림 속의 풍경이 우리의 무언가를 자극한다.

우리 아이들에게도 이러한 공간이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지금의 어른들은 우리의 아이들에게 이러한 경험을 물려주어야 한다. 반가운 동풍이 불어 푸르른 하늘을 볼 수 있는 요즘같은 여름날, 아이들과 이 책을 보며 우리들의 삶을 반성하며 새로운 인류의 길에 대해 얘기해 보는 것은 너무도 거창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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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직장인이 어떻게 1년 만에 2권의 책을 썼을까
황준연 지음 / 와일드북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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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살아가면서 자신만의 책을 내고 싶어 할 것이다. 실제로 요즘에는 그러한 것을 도와주는 것들이 많이 생겼다. 그러나 책을 쓰는 것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책을 쓰고자 하는 나 자신의 마음가짐이다. 마음 가짐이 없다면 이러한 것으로 어떻게 할 수가 없다.

이 책은 제목처럼 내용 자체도 상당히 평범하다. 20대까지 많은 어려움을 겪던 저자가 책을 통해 그 어려움에서 벗어날 수 있는 희망을 보았고, 한 발 더 나아가 책을 쓰게 되면서 완전히 새로운 삶을 살아 갈 수 있게 되었다는 내용이다. 군대를 가지 않기 위해 미루고 미루다가 20대 후반에야 군대를 제대하고 나서 아무런 스펙없이 맞이해야 했던 사회. 더군다나 게임에 빠져있던 삶. 이 내용이 책에 여러 번 나와서 외울정도가 되었다. 그러나 그다지 지겹지는 않다. 저러한 이야기를 글로 펼쳐내는데 다소 울림이 있다.

저자를 어려움에서 구한 것은 자기계발서들. 자기계발서들을 읽다보면 나도 할 수 있다는 희망이 생긴다. 저자 또한 수 많은 자기계발서를 읽으며 그러한 힘을 얻었다. 그리고 단순히 거기서 그치지 않고 작가가 되기 위해서 수 많은 작가들의 강의를 들으러 가고 여러 책들을 분석하며 자신만의 책을 만들어 나간다.

자기계발서들이 넘쳐나면서 다소 그러한 분야의 책을 경시하는 분위기도 있는 것 같다. 나 또한 그런 것 같다. 비슷비슷한 내용에 반복되는 구문들이 다소 책의 깊이가 없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책이라는 것이 깊이있는 지식을 얻는 것도 좋지만 나 자신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끄는 것도 매우 중요한 역할일 것이다. 이 책을 읽고 나 또한 책을 한 번 가볍게 써보기 시작할까 라는 생각이 든다. 책 쓰기를 통해 자신이 경험한 바를 꾸밈없이 나타내고, 현재의 상태와 자신이 꿈꾸는 소박한 미래에 대해서도 말해줌으로써 더 와닿게 한다.

책을 쓴다고 해서 저자처럼 강연을 다니고 책쓰기 강연을 하는 등의 제2의 삶을 꿈꾸는 단계가 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그렇다고 시작부터 하지 않는 것보다 시작해 보는 것이 좋지 않겠냐는 저자의 말이 와닿는다. 책을 쓰고자 하는데 마음의 움직임을 얻고자 하는 분들에게 좋은 울림을 주는 책을 만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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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 다시 보기를 권함
페터 볼레벤 지음, 박여명 옮김, 남효창 감수 / 더숲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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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터볼레벤의 '나무의 말이 들리나요' 라는 책을 아이와 함께 재미있게 읽으며 저자에 대해 궁금했었다. 다양한 숲에 대한 이야기를 너무도 훌륭하게 책으로 만든 솜씨와 더불어 숲을 너무도 사랑하는 그의 마음이 보였기 때문이다. 그러던 중 만난 이 책은 저자 자신의 이야기와 가치관을 담고 있어서 매우 흥미롭게 읽게 되었다.

독일인 저자는 환경 운동가를 꿈꾸다가 산림경영전문가가 되어 여러 우여곡절을 겪게된다. 나 또한 너무도 멀어졌지만 이러한 삶을 꿈꾸었기 때문에 저자의 이야기에 푹 빠져들게 되었다. 자연환경을 중요시하는 독일에서도 (아마도) 우리나라와 별반 다르지 않은 어려움을 겪게 되며, 산림청이 아닌 시장의 도움으로 시 자립적인 산림 경영을 하며 숲의 본래의 모습을 추구하는 산림 경영을 하게 된다.

단순히 숲을 경영하며 겪게된 경험적인 내용이 아닌 숲과 나무와 자연에 대한 깊이 있는 지식이 뭍어나는 글의 깊이. 인간이 자연에 행하는 인간 중심의 행위들의 비판. 진정한 숲 자연 그대로를 지켜내기 위해 노력한 그의 기록들.

우리나라에서도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오래된 나무들이 잘라내고 어린 나무들을 심자고 하는 산림청의 주장이 독일에서도 역시 있었고 그것이 얼마나 무지에서 비롯된 것인지를 깨닫게 된다. 지금 인간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기후위기를 극복하는 것이다. 그 중심에 자연이 있다. 오랜 숲지기로서 올바른 길을 제시해온 페터 볼레벤의 이 책이 우리가 가야할 올바른 길을 제시해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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