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그릇 맛있는 책읽기 53
정승현 지음, 최해영 그림 / 파란정원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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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넓은 사람을 그릇이 크다고 표현한다. 이 책의 작가도 이러한 말을 가지고 이 책의 소재를 생각했다. 과연 마음 그릇이라는 것으로 어떤 재미난 이야기가 펼쳐질까.

주인공 은우는 어느날 같은 반 친구 민수에게 놀림을 당해서 화가 나게 된다. 그러던 중 우연히 새로 생긴 그릇가게에서 마녀 할머니를 만나게 된다. 그러면서 이야기는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마녀 할머니의 도움으로 은우의 몸속에서 작은 그릇이 나오게 되고 그 그릇이 나쁜 생각을 가지게 함으로써 은우도 그렇게 되었다는 것. 그리고 자신을 놀린 민수에게도 더 큰 나쁜 그릇이 들어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구하러 떠나게 된다.

그릇이라는 말을 가지고 실제 우리가 사용하는 그릇과 같은 것이 우리 몸속에 들어가 우리를 착하게 또는 나쁘게 한다는 상상 자체가 재미있다. 그러면서도 어떻게 보면 우리 마음의 핵심을 작가는 말해준고 있다. 바로 마음먹기 나름이라는 것. 은우와 민수의 몸에 있었던 그릇들은 본래부터 나쁘거나 착한 것이 아닌 마음먹기 나름으로 변화가 된다.

나의 현재 삶을 비쳐봐도 정말 아주 속좁은 그릇이 나에게 들어와서 장난을 칠때가 많은 것 같다. 굳이 그렇게 까지 안해도 되는데 나쁘게 행동한다. 이제 이 책을 읽었으니 그럴때는 그런 그릇을 빼내버려야 겠다.

어른은 나에게도 깨달음을 주는 책이다. 마음 그릇, 이 책을 읽고 많은 이들이 넓고 착한 마음 그릇을 가지게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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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운동을 통한 건강기능연금 쌓기
박기섭 지음 / 공동체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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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회도 점점 노령인구가 많아짐에 따라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그 중에 하나가 바로 노령인구들의 건강 문제가 아닌가 한다. 오래 살더라도 치매나 육체적 이상으로 건강하지 못하게 되면 본인은 물론 가족들까지도 힘든 나날이 많게 될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을 만나게 된 것은 매우 반갑다. 표지에 써있는 '병문안 갈때 꼭 선물해야 할 책' 이라는 문구가 재미있다. 이 책은 부모님을 위해서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 또는 자신을 위해서 기본적인 생활에 필요한 기능들을 위한 생활운동을 안내해 주고 있다.

이 책의 가장 좋은 점은 집에서 따라하기 쉽게 구성이 되어 있다는 것이다. 사진으로 운동 동작을 크게 보여주고, 그 동작이 어떤 효과를 내는지를 안내해주고 있다. 맨몸으로 의자에 앉아서, 벽 옆에 서서, 또는 걸레나 공 같은 간단한 도구를 이용하여 할 수 있는 다양한 운동을 안내해준다.

이 책 전체적으로 젊은층보다는 노년층을 촛점으로 구성이 되다보니 동작들이 다소 쉬워보이기도 하지만 생각해보면 회사 생활 등을 해나가다 보면 컴퓨터 앞에 앉아서 이런 기본적인 동작도 하지 않는 날이 대부분이다. 오히려 이렇게 부담이 되지 않는 운동들이기 때문에 더욱 이 책을 가깝게 끼고 있고 싶어 진다.

건강하게 노년 생활을 하고 싶은 분들은 이 책을 통해 건강기능연금을 쌓기 바란다. 이 책을 통해 유능한 물리치료사의 여러 노하우를 전수받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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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최씨 부자 이야기 - 개정판 탄탄 세계어린이 경제마을
조은정 지음, 여기 그림 / 여원미디어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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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원미디어에서 나온 탄탄 시리즈들은 아이가 매우 좋아하는 책들이다. 이번에 보게된 경주 최씨 부자 이야기도 기대를 하며 아이와 보게 되었다. 대략 들어본 이야기지만 이렇게 책으로 만나니 새롭게 느껴지는 이야기. 짧은 동화책이지만 내용은 매우 알차게 되어있다.

이야기는 최 부자집에 준이라는 도령이 아침 공부 시간에 장난을 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그래서 화가 난 준. 그러나 다음날부터 자신을 혼낸 할아버지의 본 모습들을 보게 된다. 사랑채에서 손님들에게 귀한 음식을 차려주고, 흉년에는 곳간을 열어 굵고 있는 이들에게 죽을 끓여 먹이게 하고, 장사꾼들을 위해 제값을 사서 물건을 사게 하고, 조상 제사를 지낼때 그들의 하인들에게 까지 제사를 지내는 모습들을 보게 된다.

이러한 모습들을 보며 본인이 매일 해야 했던 가훈을 쓰는 것을 제대로 이해하게 된다. 높은 벼슬을 탐내지 말고, 주변을 도와주며 살며, 너무 과한 재산을 모으로 하지 않는 등의 가훈에 기반한 최씨 부자 집안의 이야기는 너무도 감동을 준다. 이 책의 정리 부분에서도 나오지만 노블레스 오블리주가 사라진 현대의 삶에서 이러한 이야기는 너무도 까마득해 보인다. 권력을 가진 자들끼리 서로 더 많은 부를 축적하기 위해 교활한 행동을 하고 있는 모습이 신문 기사에서 빠진 날은 하루도 없는 것 같다.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읽고 모두가 함께 살아가는 최씨 부자 동네가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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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전환매거진 바람과 물 2호 : 무해한 버림 - 2021.가을호
재단법인 여해와함께 편집부 지음 / 여해와함께(잡지)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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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만나게 된 생태에 관한 잡지. 기후위기에 관심이 많았지만 이러한 잡지가 있는지 전혀 몰랐다. 가을호의 주제는 무해한 버림. 쓰레기에 대한 것이다. 이 잡지는 크게 커버스토리, 인터뷰, 라이프스타일, 이야기와 그림, 이슈, 토론 이라는 주제로 나눠져 있다. 각 주제별로 여러 분들의 글과 그림이 있다.

첫번째 글인 특수청소부이자 작가분의 글부터 너무도 감동이다. '우리모두 쓰레기의 창조자이자 한시적 동거인 또 차가운 배신자' 라는 표현. 너무도 현실적인 표현이다. 쓰레기로 가득한 집을 청소하며 느낀 단상들에 대한 글, 매우 생소하면서도 쓰레기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 그리고 정치하는 엄마들이 새해 풍선 날리기를 하는 지자체들을 막기 위한 사투에 대한 글. 폐기물에 대한 요약된 그래프들, 쓰레기를 통한 가난한 지역에서 겪게되는 이야기. 다양한 각도에서 쓰레기들을 바라보는 다양한 분들의 글들이 하나하나 너무도 와닿는다. 그리고 그것이 우리의 현실이기에 마음이 너무도 무겁다.

최근 탄소중립에 대한 정책이 자주 언론에 거론된다. 그때마다 소극적인 우리나라 정부와 기업들의 태도를 보며 한숨이 나온다. 잡지의 말미를 장식하는 탄소중립에 대한 글들을 보며 현재 벌어지고 있는 일들의 제대로된 시각을 가지게 되었다.

이러한 훌륭한 글들이 이 작은 잡지에만 실려있다는 것이 너무도 아쉽다. 신문에서, 텔리비전에서는 왜 이러한 것들을 많이 다루지 않는 것인가. 우리 모든 세대는 이 잡지를 보고 현실을 깨달아야 한다. 지금 우리에게 바로 필요한 것은 바로 생태를 보전하고 다시 살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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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비자 : 선택과 결단의 경영자 - 위기에 맞서는 경영자가 배워야 할 쾌도난마의 지혜
한비자 지음, 손영석 엮음 / 스타북스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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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비자라는 이름은 들어보았지만 그 책을 읽어보기는 처음이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리더에 대한 책들을 자연스럽게 필요성에 따라 읽게 되는데, 이 책 역시 그러한 측면에서 보게 되었다. 고전은 아무리 오래되었어도 변하지 않는 인간의 삶에 대해 논하기 때문에 그대로 가치가 있다. 한비자 역시 오래된 책이지만 이 책을 보며 여전히 이 시대의 리더를 꿈꾸는 이들에게 필요한 것들을 던져주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그러나 고전을 읽을때 중요한 것은 제대로 해석을 해내는 것이다. 이 책은 그러한 면에서 흥미롭다. 각각의 주제별로 원문에 기반한 해석을 짧게 다루고, 한자로된 원문을 다룬 후, 편역자가 현 시대에 맞게 여러 이야기를 하는 방식이다. 부하를 어떻게 평가해야 하는지, 당근과 채찍을 어떻게 써야 하는지, 리더가 주의해야 할 것들은 무엇이 있는지 등 리더로서 알아야 할 다양한 주제들이 모두 한비자에 담겨져 있다는 것이 놀랍다. 그리고 그것을 현대에 맞게 해석을 해낸 편역자의 능력도 훌륭하다.

욕심과 능력이라는 측면에서 최악의 리더 쪽에 욕심과 능력을 모두 갖추게 되면 독단적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그렇다는 부분은 나의 주변에서 최근 일어난 일이라서 더욱 와닿았다. 좋은 리더가 되기 위해 또는 그러한 리더를 알아보고 만나기 위해, 또는 좋은 부하가 되기 위해, 이 책에 담겨있는 내용들은 매우 유용하다.

한비자라는 책의 진가를 느낄 수 있게 해준 좋은 책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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