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비의 매직하우스 플레이북
꿈꾸는달팽이 편집부 지음 / 꿈꾸는달팽이(꿈달)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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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아이들이 좋아하는 놀이감 중 하나는 바로 스티커다. 그 중에서도 한 번 붙이고 마는 종이 스티커가 아닌 여러 번 붙였다 떼었다를 할 수 있는 스티커를 아이가 참 잘 가지고 논다. 이번에 만난 개비의 매직 하우스 플레이북은 참으로 흥미로운 놀이감이다. 커다랗게 양쪽으로 열리는 문이 달린 집 모양의 플레이북이라는 종이가 이름 그대로 활동 놀이 공간이다. 그곳에 붙있수 있는 다양한 스티커를 제공한다. 다양한 고양이들과 주인공 개비, 그 외에 다양한 소품 등. 이러한 것들을 이용하여 플레이북에서 아이와 다양한 이야기를 만들어 갈 수 있다. 이렇게만 구성되 있다면 다소 금방 질릴 수도 있는데 이 세트에는 종이 인형까지 제공을 해주고 있다. 역시 개비와 고양이 친구들이 주가 되어 다양한 종이 인형들을 만날 수 있다. 간단하게 세우는 형태로도 되어 플레이북이나 다양한 다른 장난감들과도 연계하여 놀이를 할 수 있다.

스티커를 떼어낸 곳은 그 모양 그대로 표시가 있어 놀이를 하다가 정리를 하는 것도 하나의 찾기 놀이 형태로 할 수가 있다. 아이는 스티커의 모양을 보고 어디에 다시 끼어 넣어야 되는지 찾기를 한다.

개비라는 캐릭터를 아직 알지는 못하지만 여자 아이라고 생각하고 아이와 다양하게 상상을 하며 놀이를 하니 참으로 재미가 있다. 추후에 아이와 개비 만화를 같이 본다면 훨씬 더 재미있게 놀이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스티커 놀이와 종이 인형 놀이라는 서로 다를 것 같은 놀이를 같이 해 볼 수 있는 너무도 흥미로운 놀이감이다.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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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아직, 우리가 굶주리지 않는 이유 - 곡물과 팜유에서 대체육까지, 어둠 밖으로 나온 식량 메이저들의 생생한 이야기
조나단 킹스맨 지음, 최서정 옮김 / 산인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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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인구는 점차 줄어들고 있지만 전세계의 인구수는 엄청나게 증가중이다. 또 한 점차 도시화가 진행되며 농지와 농부의 수는 급격하게 줄어들고 있다. 그래서 이 책의 제목이 너무도 나를 궁금하게 한다. 과연 어떻게 전 세계의 사람들은 굶주리지 않고 살아가고 있는가. 이 책을 보기 전까지 이러한 의문을 품은적도 없고, 당연히 그것이 어떻게 가능한지 알지 못했다. 이 책은 곡물 트레이딩이라는 이 시대의 보이지 않는 손의 세계를 말해주고 있다.

곡물 트레이딩. 곡물 뿐만 아니라 여러 식량에 관련된 것들을 생산지에서 사들여 여러 소비자들에게 판매를 하는 직업. 이것은 단지 하나의 나라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나라를 넘나드는 일. 이러한 일을 하는 메이저 회사들이 있고 저자 또한 그러한 회사 중 하나인 카길이라는 곳에서 일했던 경험을 가지고 있다. 또 흥미로운 것은 번역자 역시 그러한 회사 중 하나에 소속되어 있다. 그래서 감수자가 없이도 너무도 자연스럽게 이 책의 번역이 이루어진 것이라 생각된다.

이 책은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는 이러한 회사들에 대해 상당히 자세히 알려주고 있다. 특히 그 곳에 다녔던 사람들을 인터뷰 형식으로 구성된 부분들이 많이 있는데 질문과 답변이 가공되지 않은 실제 그대로를 보여주고 있어서 좋았다. 이 책을 보며 이러한 회사들이 저자와 같은 이 분야 사람들의 주장대로 많은 이들을 굶주리지 않게 하고 있는 점도 있지만, 그로 인해 대량 생산을 위해 벌어지는 유전자 조작, 무분별한 농약살포와 장거리 국가간 이동으로 인한 탄소 소비 등 환경적 요인이 이들로 인해 더욱 심해진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도 든다. 로컬푸드, 유기농, 소농 은 이러한 회사들이 가장 싫어하는 단어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나와는 가치관이 반대인 저자의 책이었지만, 그로인해 새로 알게 되고 이 세상을 움직이고 있는 거대한 손들을 보게 해준 너무도 흥미로운 책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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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고산 옹기장이 즐거운 그림책 여행 11
김이삭 지음, 이효선 그림 / 가문비(어린이가문비)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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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전통을 지키는 이들에 대한 이야기. 이 책은 옹기를 만드는 옹기장이에 대한 이야기이다. 이 책의 무대는 실제 우리나라의 옹기의 절반 이상을 만들고 있는 울산의 남창이라는 곳이라는 것을 알고 더욱 흥미로웠다. 저자는 옹기장이는 아니지만 그 마을에 살면서 옹기를 하는 이들이 점점 줄어들고 곳 자신도 이사를 가게 되는 안타까운 심정에서 이 책을 쓴 듯 하다.

이야기는 주인공 의지라는 아이가 옹기장이인 할아버지와 아빠를 따라 옹기를 잘 만들기 위한 마을을 찾아 외고산이라는 곳에 반하면서 시작된다. 그 곳에서 옹기를 만들기 위한 가마를 만들고 나서 전체 옹기를 만드는 과정이 하나 하나 소개된다. 깨끗한 흙을 골라내고 흙 띠를 만들어 멋진 옹기를 만들어 말려낸 후, 잿물을 입히고 가마에 구우는 과정. 그리고 가마 안에서 몇 일은 더 기다려야 하는 옹기. 이러한 과정이 공장에서 찍어내듯 하는 것이 아닌 하나 하나 수 많은 인내와 노력이 있어야 한다는 것을 알게 해준다. 책의 마지막에는 우리의 옹기가 왜 좋은지에 대해, 통기성, 방부성 등에 대해 말해주는 데, 자연으로의 환원이라는 것이 가장 멋진 듯 하다. 우리가 가장 많이 사용하는 플라스틱들의 가장 큰 문제가 바로 썪지 않는다는 것인데, 우리의 옹기라는 것은 흙 그 자체이기에 이러한 것을 염려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다소 그림이 조금 더 책과 어울렸다면 아이들에게 훨씬 더 매력적인 책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 책이다.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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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개 보드리 - 전쟁도 우리를 갈라놓을 수 없었습니다 우리학교 그림책 읽는 시간
헤디 프리드 지음, 스티나 비르센 그림, 류재향 옮김 / 우리학교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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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끝나지 않고 있다. 우리에게는 물가 상승이라는 간접적인 영향이 있지만 그 곳의 국민들과 병사들의 고통은 상상하기 힘들 것이다. 지금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현대에도 이러한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 그리고 지금으로 부터 불과 몇 십년전 벌어진 세계 제2차대전. 그것을 일으킨 히틀러. 그리고 유대인들의 고통. 이러한 내용은 너무도 끔찍하여 아이들에게 전달하기가 쉽지 않다. 그러면에서 이 책은 유대인인 저자와 그녀의 개 보드리의 이야기를 통해 최대한 부드럽게 그 고통을 전달하고 있다.

지금의 우리 아이들과 같이 평화로운 나날을 보내고 있던 주인공. 그러나 어느 날 전쟁이 나고 모두가 유대인 수용소에 끌려가게 된다. 그 과정에서 집에서 기르던 개, 보드리와도 헤어지고 만다. 수용소에서의 어려움 속에서도 보드리를 생각하며 힘을 내었다는 저자의 경험이 너무도 가슴 아프다. 그리고 저자가 그러한 어려움을 겪고 이겨나 이러한 책을 내었다는 것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이러한 이야기가 없었다면 우리는 그러한 것을 잊어버리고 말 것이다. 역사는 되풀이 된다. 언젠가 또 어떤 식으로 이러한 고통이 우리에게 닥칠지 모른다. 세계는 다시 냉전 시대로 가고 있는 듯도 하다. 가깝게는 우리나라의 정치를 봐도 불안하기만 하다.

세계의 뼈아픈 역사를 개와의 우정이라는 이야기로 엮어낸 너무도 소중한 책이다.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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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여기 먼저 살았다
크리스털 D. 자일스 지음, 김루시아 옮김 / 초록개구리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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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트리피케이션. 언젠가부터 뉴스에서 종종 들려오는 단어이다. 동네의 거리들이 유명해지면 원래 그 곳에 있던 상인들은 내쫓기고 외부인들이 들어오는 현상 정도로만 알고 있었다. 나 하고는 전혀 상관이 없는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이 책의 주인공 웨스의 이야기를 듣고 있으니 내가 어릴적 살았던 동네가 떠오른다. 문화 시설이 풍부하거나 현대인의 시각으로 보면 좋은 곳은 아니지만, 나의 추억이 있는 곳. 언젠가 인터넷 지도로 그 곳을 보다가 아파트 공사 하는 현장으로 바뀐 것을 보았다. 너무도 안타까웠다. 이러한 것은 지금도 우리나라 곳곳에서 펼쳐지고 있다.

이 책의 무대인 미국에서는 주인공과 같은 흑인들이 거주하는 곳에서 내쫓겨 더 변두리라 이사를 가야하고 그 곳에 백인들의 거주 공간이 생기는 현상이 있나 보다. 웨스의 마을도 그런 상황이다. 건설 회사는 돈을 무기로 사람들을 유혹한다. 그 유혹에 많은 이들은 유혹되지만 마을을 지키고 싶은 웨스는 여러 방법을 찾아낸다. 그 해답은 그 마을의 역사에서 찾을 수 있었다. 이러한 이야기 속에 웨스와 웨스의 친구들의 이야기가 너무도 자연스럽게 묻어난다. 친구들간의 우정과 갈등. 특히 자기가 살고 있는 곳에서 쫓겨나 떠돌이 생활을 하게된 카리의 이야기는 젠트리피케이션이 어떤 나쁜 효과를 나타내는지 잘 나타내주고 있다.

이 책이 왜 수 많은 상을 탔는지 알 수 있었다. 매우 긴 내용이지만 아이들도 읽고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라 생각된다. 우리나라에서 웨스와 같이 마을을 지키는 이들이 더욱 필요하다. 언젠가 도시 건설이 계획된 곳에 맹꽁이가 발견되어 이슈가 된 적은 있다. 그래도 건설이 취소되지는 않았다. 우리에게도 이 책과 같은 이야기가 더 필요하다. 더 이상 우리의 정든 곳들이 사라지기 전에 웨스와 같은 용기와 그것을 받아들여 줄 수 있는 어른들의 결정이 필요하다.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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