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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아직, 우리가 굶주리지 않는 이유 - 곡물과 팜유에서 대체육까지, 어둠 밖으로 나온 식량 메이저들의 생생한 이야기
조나단 킹스맨 지음, 최서정 옮김 / 산인 / 2022년 8월
평점 :
우리나라의 인구는 점차 줄어들고 있지만 전세계의 인구수는 엄청나게 증가중이다. 또 한 점차 도시화가 진행되며 농지와 농부의 수는 급격하게 줄어들고 있다. 그래서 이 책의 제목이 너무도 나를 궁금하게 한다. 과연 어떻게 전 세계의 사람들은 굶주리지 않고 살아가고 있는가. 이 책을 보기 전까지 이러한 의문을 품은적도 없고, 당연히 그것이 어떻게 가능한지 알지 못했다. 이 책은 곡물 트레이딩이라는 이 시대의 보이지 않는 손의 세계를 말해주고 있다.
곡물 트레이딩. 곡물 뿐만 아니라 여러 식량에 관련된 것들을 생산지에서 사들여 여러 소비자들에게 판매를 하는 직업. 이것은 단지 하나의 나라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나라를 넘나드는 일. 이러한 일을 하는 메이저 회사들이 있고 저자 또한 그러한 회사 중 하나인 카길이라는 곳에서 일했던 경험을 가지고 있다. 또 흥미로운 것은 번역자 역시 그러한 회사 중 하나에 소속되어 있다. 그래서 감수자가 없이도 너무도 자연스럽게 이 책의 번역이 이루어진 것이라 생각된다.
이 책은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는 이러한 회사들에 대해 상당히 자세히 알려주고 있다. 특히 그 곳에 다녔던 사람들을 인터뷰 형식으로 구성된 부분들이 많이 있는데 질문과 답변이 가공되지 않은 실제 그대로를 보여주고 있어서 좋았다. 이 책을 보며 이러한 회사들이 저자와 같은 이 분야 사람들의 주장대로 많은 이들을 굶주리지 않게 하고 있는 점도 있지만, 그로 인해 대량 생산을 위해 벌어지는 유전자 조작, 무분별한 농약살포와 장거리 국가간 이동으로 인한 탄소 소비 등 환경적 요인이 이들로 인해 더욱 심해진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도 든다. 로컬푸드, 유기농, 소농 은 이러한 회사들이 가장 싫어하는 단어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나와는 가치관이 반대인 저자의 책이었지만, 그로인해 새로 알게 되고 이 세상을 움직이고 있는 거대한 손들을 보게 해준 너무도 흥미로운 책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