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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릉숲의 비밀
최진우 지음, 김영혜 그림 / 빈빈책방 / 2020년 12월
평점 :
광릉숲. 국립수목원으로 알려진 곳이고 경기도에 위치한 곳이지만, 의외로 많은 이들에게 알려지지는 않은 것 같다. 무언가 포근한 느낌을 주는 이 책을 통해 아이와 같이 광릉숲에 대해 알아보고 싶어 손에 잡히게 된 책.
이야기의 시작은 숲을 좋아하는 주인공 태영이가 어느날 찾아온 장군들에게 끌려 세조에게 가면서 시작된다. 광릉숲의 원래 주인이었던 세조. 자신이 왕이 되기 위해 단종을 죽이고 왕위에 오른 세조. 그것을 뒤늦게 뉘우치지만 악몽에 시달려 숲에서 나는 이상한 소리와 불빛의 비밀이 무엇인지 주인공 태영이에게 부탁을 한다. 광릉숲이 세조가 좋아했던 사냥터라는 것과 조선시대 왕들의 역사적 사실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통해 자연스럽게 학습하게 된다.
그 비밀을 찾아나서는 과정 중에 광릉숲의 크낙새, 장수하늘소 등에 대한 보존해야 할 생물에 대한 이야기에서 부터 광릉숲에서 가장 오래된 졸참 나무를 통해 도토리나무들에 대한 분류, 숲의 왕 담비에 대한 이야기 등이 흥미롭게 전개된다. 광릉숲이라는 곳이 얼마나 우리에게 중요한 곳인지 다시금 깨닫게 된다.
역사적 사실과 자연과학적 지식, 환경 보호에 대한 중요성 등을 너무도 한 편의 이야기에 잘 스며들게 해놓았다. 그리고 책의 마지막 부분에 있는 사진으로 보는 광릉숲, 생물권 보전지역에 대한 내용들도 너무도 알차게 구성되어 있다. 사진으로 소개된 반딧불이, 담비, 하늘다람쥐 등이 아직 우리 가까운 곳에 있다니 놀라울 따름이다. 더이상 개발이라는 명목으로 자연을 파괴하지 말고 우리의 숲을 잘 보존하였으면 하는 마음에 다시금 새겨진다. 많은 이들이 이 책을 읽고 우리 숲의 중요성을 되새겼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