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기 딱 좋은 날 산하작은아이들 67
이순진 지음, 이선민 그림 / 산하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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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시대. 아파트 놀이터는 한산하다. 학교 운동장도 한산하다. 우리의 아이들은 집에 머무른다. 코로나시대가 아니더라도 요즘 아이들은 스마트폰에 빠져 이 책의 주인공 노리처럼 엉덩이가 백킬로라는 뜻의 엉백이인 경우가 많다. 그런 아이들을 위한 책이다.

이야기의 시작은 우리의 일상적인 모습, 아이는 스마트폰에서 빠져 집에서 빈둥빈둥. 그것을 못마땅해하는 엄마. 애완견이 놀자고 옆에서 꼬리를 흔들지만, 스마트폰으로 개키우는 게임이 더 재미있다. 옆 집 친구가 와서 놀자고 하지만 귀찮기만 하다.

그러던 어느날 처음 보는 친구가 나타난다. 이름은 당이. 당이? 무슨 이름이 이럴까? 그 이유는 책을 읽어나가면서 알게 되었다. 당이의 성은 마. 머리는 초록색, 걸을때마다 흙이 떨어지는 친구. 바로 주인공의 집 마당이 사람이 되어 나타난 것이다. 그렇게 새로운 친구와 마당에서 뛰어 놀다 보니 그것이 스마트폰보다 훨씬 재미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사실 엉백이는 아이들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이 시대의 부모들도 엉백이가 되어 쇼파에 늘어져 있다. 이 책에 나오는 마당이라는 친구는 바로 우리 부모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아이와 같이 밖으로 나가자. 미세먼지가 심한 날은 실내에서 같이 활동을 하자. 진정한 놀기 딱 좋은 날이 무엇인지 알게 해 준 이 책. 엉백이인 당신과 아이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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