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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룻배 노을과 소록도 사람들 ㅣ 청소년 권장 도서 시리즈 10
한상식 지음, 이동진 그림 / 틴틴북스(가문비) / 2023년 9월
평점 :
한센병을 가진 분들이 있는 소록도에 대해 얼핏 듣기만 했을뿐 제대로 알지 못했다. 아이와 같이 이 책을 통해 그러한 내용을 조금 알 수 있지 않을까 하여 읽게 되었다. 이야기는 바닷가에 살다가 가족을 바다에 잃은 할아버지가 작은 나룻배를 만들며 시작한다. 할아버지가 그 나룻배에게 노을이라는 이름을 붙여줌으로써 나룻배는 살아난다. 생명을 얻은 나룻배가 사람들과 말을 하는 설정이 다른책이었다면 상당히 어색했을텐데 저자의 글솜씨 덕분인지 상당히 자연스럽다.
우연히 한센병에 걸린 이들을 도와주게 되면서, 마을 사람들로 부터 소외되고 결국 자신도 한센병에 걸려 소록도로 들어가는 할아버지. 그리고 그곳에서 살아가는 이야기.
전염이 될 수 있는 병이라는 이유로 가족이 떨어지고 차별을 당하는 이야기들. 그러한 환경속에서도 당당히 살아가는 그들의 이야기가 가슴 아프게 다가온다. 소록도에 사는 어린아이, 임산부, 결혼을 하는 이들의 이야기. 그러한 이야기를 해가며 자연스럽게 소록도의 이모저모를 알려준다.
이 책을 읽고 소록도와 한센병에 대해 추가적으로 찾아보며 그곳을 위해 봉사하신 여러 분들과 여러 역사적 이야기를 알게 되었다. 소외된 분들에 대한 이야기를 너무도 잔잔하면서 아름답고 가슴 뭉쿨하게 펼쳐낸 멋진 책이다. 여전히 인간이 정복하지 못한 병에 의해 고통받는 수 많은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