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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 고민이 있니? ㅣ 내일의 나무 그림책 3
천유링 지음, 권성지 옮김 / 나무의말 / 2025년 1월
평점 :

나무의 말 사회정서학습 그림책 시리즈 첫 책 『너도 고민이 있니?』다.
누군가 나에게 “고민이 있니?”라고 묻는다면 “그럼~”하고 대답하고 책을 넘겨보고픈 제목이다.

놓칠 수 없는 앞면지와 뒷면지... 뽀족뽀족 날카로운 선에서 부드러운 선으로 변하기까지 그림책 속 이야기가 궁금해진다.

시각으로 잘 느낄 수 없는 고민의 크기를 방 한가득 표현한 선에서 주인공 미나의 고민이 그리 간단한 것이 아님을 느낄 수 있다. 또한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답을 찾아나선 길을 가파른 사선으로 표현한 그림을 통해 미나의 마음 상태와 앞으로 직면할 고민해결 여정이 쉽지 않을 것이라 짐작할 수 있다. 천유링 작가가 감정을 이미지로 표현하기 위해 들인 노력이 느껴진다.
혼자서는 해결할 수 없는 고민을 가진 주인공 미나가 고민을 해결하고자 친구를 찾아 나선다.
그리고 당당히 묻는다.
너도 고민이 있니?
혼자 끌어안고 자기 감정에 매몰되는 대신 스스로 답을 찾아 나서는 발걸음과 답을 찾기 위한 미나의 질문이 씩씩하다. ‘아, 건강하구나. 다행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실제 고민이 있는 친구들에게 ‘고민이 있으면 답을 찾아보면 되는거야’ 하고 안내하는 느낌이 든다.
답을 찾는 과정에서 만나는 각각의 동물들은 미나에게 “고민이 뭐니?” 묻는다. 그에 대한 미나의 고민 정의가 돋보인다.
“고민은 돌덩어리 백 개가 가슴을 꽉 누르고 있는 것처럼 답답한 거야.”
“고민은 말이에요. 떠올리면 왈칵 화가 치미는 거예요. ”
“고민은 떠올리면 마음이 쿡쿡 아픈거야”
----고민에 대한 미나의 정의 중 일부 중에서....
미나 혼자만의 고민 정의가 이렇게 다르다. 삶에서 만나는 고민마다 정의가 또 달라질 수도 있을 것이고 같은 고민을 받아들이는 사람마다 그 정의가 다를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처한 환경이 다르니 고민 해결도 다를 밖에 없다. 동물들이 들려주는 해결법으로는 미나의 고민은 좀처럼 해결되지 않는다. 그러다 만나게 된 물고기를 통해 고민 해결에 가까이 다가가게 된다.
미나가 이르게 되는 답은 앞으로도 만나게 될 수 많은 고민 앞에 선 나에게도 해 주고픈 말이다.
'고민 잠시 제쳐두기’
‘좋아하고 행복한 일 묵묵히 하기’
자기 감정 이해와 더불어 감정 해결에 도움을 주는 그림책으로 딱이다. 낯선 환경에서 새로운 시작을 하는 3월, 아이들에게 읽어주기에 딱이다. 올해 나의 학기초 그림책 리스트에 넣어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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