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 현대 주식시장의 핵심 메커니즘을 밝히다 막스 베버 선집
막스 베버 지음, 이상률 옮김 / 문예출판사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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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노동자들을 위해 썼다는 막스 베버(1864-1920)의 논문 2편을 엮어 출간한 거래소는 경제에 어두운 내게 지금처럼 까막눈으로 살면 안되겠다는 생각을 일깨워 주는 책이다. 요즘 시대에 큰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은 더 이상 성실한 노동의 대가가 아닌 주식, 비트코인, 부동산과 같은 거래를 통한 투자뿐인데 이 책을 읽어보니 이러한 경향은 예나 지금이나 한결같았단 생각이 든다.


예나 지금이나 노동자 계급에게 거래소는 까마득하고, 오히려 집안을 말아먹는 도박과 다를바 없이 여겨지는데 베버는 나와 같은 사람들을 위해 1편에서 거래소의 역할과 목적, 그리고 거래를 어떻게 해야하는지를 서술한다. 그는 글에서 내내 자본주의 사회에서 거래소는 필수적이라 강조하며 거래의 중요성을 역설한다. 거래소에 대한 막연한 거부감(?)을 없애기 위해서인지 그는 물품과 증권 거래소 모두를 꽤 많은 페이지를 할애해 서술한다. 이 책만 읽으면 증권에 대해 겁먹을 이유가 없어보이지만….


기본적인 내용은 내 경제적 지식이 미천해 잘 이해를 했다 볼 수 없지만 자본력이 낮은 이들도 선물 거래를 통해 거래 시장에 입성해 점차 내수의 규모를 치우게 되면 그게 곧 국가의 위상이 된다는 주장은 흥미로웠다. 다만 거래소를 통해 노동자들이 가지는 불안감을 해소하기에는 지나치게 그 행위가 국익과 연관된다는 점을 강조하는 점에서 요즘 세상에는 좀 거부감이 들기도 했다.


선물 거래가 누구나 입문하기 쉽고 또 그 위험성도 낮아보인다고 주장하는데, …. 잘 모르겠다. 진짜 그런가? 나도 이제라도 입문해야 하나…. 결론은 이 세상의 경제가 바로 돌아가고, 국가 경제기 바로 서기 위해서 모두 거래소를 죄악시 여기기보단 잘 이용해야 한다, 거래소는 특별하거나 대단한게 아니다! 시대의 산물이고 당연하게 받아들여야 하며 활성화된 거래소는 국가 위상에도 영향을 준다라는 내용이 주된 내용인 듯 하다. 이렇게 가볍게 정리하고 보니 거래소에 대한 거부감(?)이 있는 이들에게 쉽고 친절하게 안내해주는 입문서는 맞는데…. 


특이점은 어떻게 하면 안 망할(?), 안전하게 투자할(?) 방법이 있는지도 알려주는데…. 글쎄다… 100년전이나 지금이나 상거래는 중요한데, 이것도 똑똑한 사람이나 해야지…. 내가 감히? 란 생각을 여전히 지울 수는 없다. 그런데 어차피 노동으로 부를 이루는 시대는 그때나 지금이나 불가능하니 베버의 주장을 마음으로 적극 받아들여야겠다는 깨우침은 확실히 느끼게 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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