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개의 명언으로 보는 심리학 - 생각의 깊이는 더하는 매일 한 문장의 힘 100개의 명언으로 보는 시리즈
알렉스 프라데라 지음, 김보람 옮김 / 미래의창 / 2019년 9월
평점 :
절판


 

꿈은 무의식으로 가는 지름길이다 (p36).

 

심리학도에게 프로이트를 모른다면 간첩이다. 아니, 심리학에 대한 지식이 깊지 않더라도 정신분석학자로 이름 높은 지그문트 프로이트의 아성은 절대적이다. 심리학부생임에도 아직도 프로이트가 누구인지 설명할 수 없는 불량 학생이지만 꿈을 통해 내담자의 무의식을 발견한 그의 위대한 발견은 찬사를 보내지 않을 수 없다. 프로이트의 이론을 보자면 조금은 자극적인 부분이 없지 않아 있다. 무엇보다 나의 무의식을 발견한다는 것은, 종종 차라리 모르는 게 약이라는 말에 부합할 때도 있다. 그럼에도 무의식의 힘이 우리의 행동을 지배한다는 개념은(p37) 그동안 알지 못했던 나를 이해하는데 있어 유용하다.

 

알렉스 프라데라의 100개의 명언으로 보는 심리학은 인간의 내면을 탐구하는 심리학을 대표하는 학자 100명과 그들의 사상을 꿰뚫는 명언을 소개한다. 심리학이란 학문이 정의된 지 그리 오래되지 않아 이 책에 망라된 이들을 온전히 심리학자로 봐야할지 철학자로 봐야할지는 조금 의견이 분분할 것 같다. 심리학자 겸 철학자로 가정한 것 같은데 확실히 철학 편에 비해 기원전을 대표하는 사람은 전무하다. 심리학도인 나조차도 알지 못했던 다양한 인물들을 만나볼 수 있어 신기한 책이다.

 

인간을 불안하게 만드는 것은 사물 그 자체가 아니라, 그것을 바라보는 인간의 방식과 관념이다 (p14).

 

스토아학파를 대표하는 에픽테토스를 이 책에서 만나다니, 인간의 존재의 이유를 탐구한 스토아학파의 이론은 훗날 심리학자에게도 큰 영향을 끼쳤다. 앨버트 앨리스는 행동치료 기법인 REBT를 개발한 임상심리학자로 위에서 말한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적 접근보다는 행동치료로 내담자의 그릇된 생각을 개선하려 한다. 그의 이론적 토대는 스토아학파로 해석하는 방식을 달리 하도록 노력한다면 우리가 받는 고통도 줄일 수 있다(p15)는 인지행동치료의 기본이 된다. 이 책의 첫 장을 펼치자마자 대체 철학자와 왜 이곳에 나올까 굉장히 뜬금없다는 생각을 했는데 그간 심리학을 암기하듯이 공부한 내게 심리학의 상식을 넓힐 수 있는 기회라 생각된다.

 

심리학부생에게도 새로운 깨달음을 주는 100개의 명언으로 보는 심리학, 심리학에 대한 상식을 넓히고 싶다면 꼭 읽어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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