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학의 명장면 12 - 페니실린에서 월드 와이드 웹까지 생각이 자라는 나무 3
크리스티안 힐 지음, 주세페 페라리오 그림, 이현경 옮김 / 푸른숲주니어 / 2019년 6월
평점 :
절판


우리가 누리는 안락함의 발견이 있기까지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인류는 발전한다. 오늘을 살아가는 인류는 언제나 어제보다 더 풍요로운 환경 속에서 살고 있다. 자동차, 플라스틱, 컴퓨터, 페니실린과 같이 지금 우리에게 없다면 상상이 가지 않는 것들이 존재하지 않았던 시기가 있었다니. 과연 이 위대한 공학의 발견들이 있고 우리의 삶은 어떻게 변화했을까? 끝없는 호기심으로 인류의 삶을 증진시킨 14명의 과학자들을 <공학의 명장면 12>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1769년, 프랑스의 공병 니콜라 조제프의 증기 수레를 시작으로 저절로 굴러가는 수레에 대한 열망이 시작됐다. 인간이나 동물의 힘이 없이도 스스로 굴러갈 수 있는 수레를 발명하고자 한 공학자들은 1885년 세계 최초의 오토바이, 라이트 바겐의 발명에 성공하고 그 기세를 몰아 현대에 시판된 자동차와는 생김새가 사뭇 다른 3륜과 4륜 가솔린 자동차 개발에 성공한다. 다임러, 마이바흐, 벤츠까지. 자동차 업계의 전설과도 같은 이들의 열정은 걷거나 말을 타서 이동했던 인류의 삶을 크게 증진시켰다.



이 책의 발명품 중 그 무엇 하나 중요하지 않는 게 없지만 가장 인상 깊은 것을 손꼽으라면 나는 주저 않고 ‘페니실린’을 고를 것이다. 얼마 전 수술을 해서 그런지 감염되지 않는 환경의 중요성을 더 실감하는 것 같다. 페니실린 항생제가 없었다면 간단한 외과 수술도 목숨을 걸고 해야 하는 엄청난 과제로 남아있을 것이다. 그렇기에 포도상구균이 곰팡이에게 죽임을 당한 페트리 접시를 유심히 관찰한 프라이스와 박테리아 연구를 지속한 플레밍 교수에게 깊은 존경을 표한다. 한때는 만병통치약으로 통했던 페니실린이 현대에는 과다하게 남용되면서 우리의 몸은 그때보다 더 강한 자극을 원한다. 하지만 이 책에 등장ㅇ한 사람들처럼 지금 이 순간도 누군가 밤낮을 가리지 않고 새로운 것, 우리에게 필요한 것을 개발하는데 힘쓰고 있다고 믿는다.



청소년 도서지만 어른에게도 참 좋은 내용으로 가득하다. 어렵지 않고 쉽게 읽히면서 상식까지 풍부해지다니. 현재 우리의 삶을 안락하게 해주는 것들이 어떤 의도에서 어떻게 발견되었는지, 시판되기까지 어떤 우여곡절을 겪었는지 한 눈에 보고 싶다면 꼭 이 책을 읽어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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