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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힙한 미술관
장세현 지음 / 이론과실천 / 2025년 10월
평점 :
제목처럼 힙하게 서양 미술에 대해
이야기해주는
<더 힙한 미술관>을 읽었어요.

<더 힙한 미술관>은 화가인 장세현 작가가
서양미술에 대해 재미있게 알려주는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더 힙한 미술관>의 차례를 먼저 살펴보면
총 7전시관으로 나누어 회화의 장르별로
각각의 전시관에서 ‘초상화, 정물화, 정교화,
풍속화, 역사화, 풍경화, 추상화’에
대해 설명하고 있음을 알 수 있어요.

[제 1전시관: 영혼까지 담아내다_ 초상화]
초상화가 단순히 인물의 외모를 그리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인물의 특성을 넘어 영혼까지 깃들도록
한다는 점을 알게되어서 놀라웠어요.
1인 초상화뿐만 아니라 2인 이상의
집단초상화라는 장르도 새로웠고요.
그리고 작품에 대한 설명은 물론
작가에 대한 소개까지 함께 해주니
더 깊이있게 이해할 수 있어서 좋았답니다.

[제 2전시관: 가만히 바라보다_ 정물화]
정물화는 움직임이 없는 정지된 사물을
화폭에 담아낸 그림이라고만 알고 있었는데
단순히 보고 그리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상징적 의미가 깃든 작품도 많다는 점이
재미있었어요.
정물화를 볼 때 묘사나 질감에 관심을 갖고
감상하는 것도 좋지만
그림에 담긴 소재에 따라 어떤 의미가
담겨있는지 생각해보는 것도
재미있게 감상하는 방법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제3전시관: 신들을 초대하다_종교화]
서양의 두 가지 문화 전통에 따라
종교화는 그리스 로마적 문화가 담긴 작품과
성서에 기반한 기독교적 문화가 담긴 작품으로
나누어 볼 수 있어요.
그리스로마신화와 성경의 내용들을
그림으로 표현한 작품들에 대해
장세현 작가가 설명해주는 내용을 읽으며
작품을 다시 보면 새롭게 보이는 부분도 보이고,
보다 흥미진진하게 보여지는 부분도 있어서
흥미로웠어요.

[제4전시관: 먹고 놀고 일하고 사랑하다_풍속화]
그 시대의 사람사는 모습을 담은 풍속화는
그 자체만으로도 무척 의미있는 것 같아요.
사람사는 모습을 담은 풍속화를 보면
세대를 뛰어넘어 공감되는 부분도 많고요.
일상 생활을 담은 그림부터 축제같이
특별한 날을 담은 그림이나 풍자화까지
다양한 풍속화를 보는 재미도 쏠쏠하답니다.

[제5전시관: 역사적 순간을 만나다_역사화]
역사화는 중대한 시기마다 일어난 큰 사건이나 영웅적인 인물을
소재로 삼아 그린 그림을 말해요.
같은 사건에 대해 그림을 그려도
작가의 고민이나 해석에 따라 다르게
표현되는 점이 역사화의 매력인 듯 해요.
피카소의 ‘한국에서의 학살’이라는 작품을
보는 순간 소름이 돋을 정도로
무척 충격적이었어요.

[제6전시관: 자연은 아름답다_풍경화]
편하게 감상할 수 있는 풍경화는
예전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사랑받는 장르같아요.
같은 풍경인데 시간, 시기에 따라
다르게 표현되는 그림을
비교하며 감상해도 좋은 것 같아요.
그리고 풍경화라고 해서 풍경을 똑같이
그리는게 아니라 작가만의 색깔을 담아
다채롭게 표현하는 풍경화를 보는 재미도
느낄 수 있었어요.

[제7전시관: 보이지않는 세계를 그리다_추상화]
왠지 어렵고 낯선 추상화에 대해
장세현 작가는 “그럴 필요가 없습니다”라고
말하며 추상화는 가장 현대적이면서도
가장 원시적인 감상법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해주고 있어요. 그냥 감각적으로 느끼면 그만이라는 설명을 보며
추상화에 대한 문턱이 조금은 낮아진 듯 해요.

<더 힙한 미술관 >을 읽고 저희 아이는
“익숙한 그림도 있고, 처음 보는 그림도
있었는데 숨겨진 이야기를 알게 되니
재미있었어요. 명화는 뭔가 어려운 듯 했는데
설명을 보며 그림을 보니 조금 쉽게
느껴진 듯해서 좋았어요.”라고
이야기하더라고요.

<더 힙한 미술관>을 보고나면
명화에 대해 조금 더 친근하게 느껴질 거에요
인류의 소중한 문화적 자산인
명화를 재미있게 감상하면서
교양을 쌓는 재미는 물론 상상력의 세계로
푹 빠질 수 있는 <더 힙한 미술관> 관람을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