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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방천의 관점 - 주식투자 대가가 가치를 찾는 법
강방천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21년 3월
평점 :
절판
이 책의 저자는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 당부하는 말을 하며 책을 시작한다. 책에 담긴 저자의 관점을 '녹음기'처럼 활용하지 말라는 것이다. 녹음기는 말을 가장 잘 기억할 수 있지만 해석할 수는 없다. 그리고 행동할 수도 없다. 그런 녹음기가 되지 않길 바란다고 당부한다. 독자가 보기에 중요하지 않고 납득이 되지 않거나 본인한테 맞지 않는다면 과감히 버리라 말한다. 또는 자기한테 맞는다고 생각한 것만 외우지 말기를 말한다. 계속 의심하고 해석하고 체화하여 자기만의 관점을 만들고 반드시 행동으로 옮기길 당부한다. 그래서 저자는 독자들이 멋진 주식 탐험가, 행동가의 길을 가길 바란다고 말한다.
이 책의 구성은 총 3부로 나뉘어 있다. 1부는 만남, 2부는 해석 그리고 3부는 바람이다.
1부는 만남 편이다. 저자의 과거 이야기다. 저자는 과거 얘기하는 것을 싫어한다고 한다. 그래서 저자의 회사 펀드매니저들에게 귀에 딱지가 앉도록 당부하는 말이 있다. "과거보다는 미래, 타이틀보다는 능력을 먹고 살아라"라는 말이다. 그런 저자가 굳이 과거 이야기를 이 책에서 꺼냈다. 단순히 과거만의 이야기가 아니기 때문이라고 한다. 저자의 과거는 '기본적 이해로부터 상상력'을 발휘할 현재도, 미래에도 살아 움직일 엔진이라 말한다. 그래서 1부 만남 편은 2부 해석 편을 탄생시킨 원형질이기도 하고 2부의 이해를 더 잘 도와주는 도움 편이기도 하다. 이 모든 세상은 점이 모여 선이 되고 선이 모여 면이 된다. 모두 연결과 순환의 고리로 작동된다. 그래서 과거의 기초 위에서 현재를 지나 미래를 만난다. 저자는 1부 만남 편을 이렇게 읽어주길 바란다고 말한다.
2부는 해석 편이다. 저자의 관점을 본격적으로 탐험하는 장이다. 1장은 강방천과 주식, 2장은 강방천의 가치측정도구, 3장은 강방천의 미래투자, 4장은 강방천의 펀드투자로 구성되어 잇다. 1장 '강방천과 주식'은 저자의 관점이자 관점을 담아내는 틀에 관한 이야기다. 틀이 튼튼하고 넓어야 많은 관점을 온전히 쏟아 부을 수 있다. 2장 '강방천의 가치측정도구'는 저자가 30여년 동안 주식시장에서 담금질해온 '날카로운 창'과 '단단한 방패' 이야기다. 이 가치측정도구의 활용 목적은 기업의 미래가치, 즉 미래 시가총액을 구하는 것이다. 그렇게 구한 미래 시가총액과 현재 시가총액과의 차이가 기대수익이다. 저자는 결국 그 기대수익을 높이는 것이 투자자의 능력이고 관점의 차이라 말한다. 3장 '강방천의 미래투자'는 저자가 현재 바라보는 미래에 대한 이야기다. 미래를 읽는 힘, 플랫폼의 진화, 제조업의 변신, 스마트 모빌리티, 오프라인의 새로운 질서, 에너지의 변화, 디플레이션의 임계점 등 여섯 개의 꼭지로 이루어져 있다. 이들 모두는 많든 적든 모바일 디지털 네트워크라는 DNA를 품고 있다. 4장 '강방천의 펀드투자'는 지혜로운 펀드투자에 관한 이야기다. 저자는 이 책을 읽어도 잘 이해가 되지 않는 독자를 위해 기술했다고 한다. 물론 주식투자를 잘 하는 사람도 좋은 펀드를 삼아야 하고, 그래서 좋은 펀드를 고르는 법, 특히 좋은 운용사 만나는 방법을 기술했다.
3부는 바람 편이다. 좌충우돌하는 저자의 꿈 이야기, 세상에 대한 저자의 바람 이야기다. 함께 부자되는 꿈, 끼 있는 젊은이들에게 희망을 주는 꿈, 미래 한국에 스토리를 더하는 꿈, 안타까운 동물에 대한 저자의 단상, 그리고 저자의 개인적인 꿈 이야기를 담았다.
저자가 이 책에서 말하는 관점이란 비법이 아니다. 만약에 누군가가 주식투자의 비법을 알려주겠다면 그건 거짓말이다. 주식투자는 정답을 맞히는 자연과학이 아니다. 좀 더 멋진 답을 찾아가는 사회과학이다. 그것이 얼마나 합리적이고 미래에 가까운지가 중요할 뿐이다. 저자는 그 답을 찾는 도구가 바로 관점이라 말한다. 저자는 오랜 세월 동안 단단히 다져온 관점 때문에 꽤 괜찮은 답을 찾아왔다고 말한다. 저자는 자신의 관점을 이 책에 담았고 이 책은 이런 관점의 이야기들로 채워져 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