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사용설명서 - 단 한 번뿐인 삶을 위한 일곱 가지 물음 인생사용설명서 1
김홍신 지음 / 해냄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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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사용설명서 .
이책의 서평을 어떻게 써야할지 모르겠다.
김홍신 작가님은 작은가슴으로 큰 이야기를 하게 되어서 부끄럽다며 이 책을 마치셨는데
나 역시도 작은 생각으로 이렇게 큰 책에 대한 이야기를 해야하다니 .
부끄러울 수밖에.
 
 
문득 우리는 사랑에도 설명서가 있었으면 좋겠다, 사회생활에도 설명서가 있었으면 좋겠다 등등
어떤 난처한 상황이나 조금은 해결하기 쉽지 않은 상황에 부딪히면
설명서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는 것 같다.
정작 바로 옆에있는 설명서들에게는 귀기울이지 않으면서 말이다.
전자렌지나 세탁기 하다못해 노트북 휴대전화 등에서도 쉽게 설명서를 찾아볼 수 있다.
하지만 우리는 그걸 주의깊게 읽지 않는다.
왜냐 , " 다 알고 있다" 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인생 역시 그런 것 아닐까?
내가 살아가는 인생. 물론 잘 풀릴 때도 있는가하면 잘 안풀릴 때도 있다.
하지만 인생에 대해 주의 깊게 생각하려 하지 않는 것 같다.
잘 풀릴 때면 운이 좋겠거나 잘 풀리지 않으면 세상 탓을하며 포기하곤 한다.
진정으로 생각해야할 건 바로 나, 그리고 내가 살아가는 인생인데도 말이다.
 

이 책은 우리보다 좀 더 세상을 산, 그리고 인생에 대해 좀 더 생각을 해본
작가의 인생사용설명서다.
다른 많은 이런 종류의 책들과 ' 확연히 ' 다르다. 라는 말은 못하겠다.
하지만 , 똑같은 말을 해도 어떤 사람이 하느냐에 따라, 어떻게 말을 하냐에 따라
와닿는 느낌이 확연히 다른 것처럼 이 책 역시
어느 누구나 할 수 있는 말들일 수도 있지만 작가님의 글로 만나니 더욱더 마음 깊이 와닿았다.
무엇이 어떻게 달랐어 ! 라고 확실히 말할 수는 없지만 아마 읽어본 사람들이라면 다 느꼈으리라 생각한다.
 

주인공에 이름들도 , 중요한 전개들도 시간이 지나고나면 잊어버리게 되는데 제목만큼은 쉽게 잊혀지지 않는다.
그러기에 ' 인생사용 설명서' 라는 제목은 내가 읽어본 수많은 책들 중에서 가장 어울리는 제목이었던 것같다.
난 인생사용 설명서,라는 제목을 들으면 이책이 말하는 모든 것을 내 마음이 기억하고 있을 것같다.
그만큼 머리가 아닌 마음으로 이 책을 읽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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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린 - 어느 기지촌 소녀의 사랑이야기
이재익 지음 / 황소북스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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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와 제목부터 읽고 싶게 만드는 소설이 아닌가 싶다.

물론 조금은 섬뜩한표지일 수도 있지만 , 이 책을 다 읽은 난 표지가 이럴 수밖에는 없겠다, 라고 생각했다.

이 책 뒷표지에는 이렇게 적혀있다

' 마지막 페이지를 덮는 순간 가슴이 먹먹해지는 소설. 한 잎의 여자, 진실하고 애절한 사랑을 그린 로맨틱 스릴러 '

나는 가슴이 먹먹해진다. 라는 부분에서 눈을 멈췄다.

그 부분만 읽어도 가슴이 먹먹해지는 것 같은데 ,

이 책의 마지막 페이지를 덮는 순간 마치 요즘 날씨처럼 아니 , 그 보다 더 먹먹해지진 않을까 .

하는 작은 두려움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재익 작가의 소설을 좋아하지만 아직 서울대야구부의 영광말고는 읽어본 적이 없었던 나이기에,

아이린을 읽고 역시 매력이 있다면 압구정 소년들, 카시오페아 공주 등등의 책들을 읽어볼 예정이었다.

미리 답을 해보자면 난 앞으로도 이재익 작가님의 소설을 기다리고 , 또 기다릴 것 같다.^^

그만큼 매력있는 소설이라는 애기다.

 

 

근현대사 공부할 때 , 미군의 관하여 선생님이 얘기해주신적이 있다.

SOFA 규정과 함께 '윤금이 사건' 또한 전해들었다.

듣는 것만으로도 충격적인 그 사건을 선생님은 차분하게 설명해주셨었다.

그러면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 난 반미의식을 너희에가 키우려고 이 얘기를 하진 않았다.

다만, 너희들이 올바른 반미의식을 가졌으면 좋겠다 ."

이 말이 나는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다.

지금 사람들을 보면 검은색과 흰색으로만 나누어져 있는 것 같다.

검은색이 싫으면 검은색과 흰색 사이에 있는 색들에 멈춰있을 수도 있는데

무조건 검은색이 싫으면 흰색을 외친다.

난 그런 것이 안타까웠다.

그런데 이재익 작가는 검은색도 흰색을 떠나

바르고 올바르지 않은 것을 구분하자. 라는 메시지를 이 책을 통해 전하지 않나 싶다.

 

 

내가 이런 얘기까지 꺼내는 이유는 , 바로 이 책이 윤금이 사건으로부터 시작되기 때문이다.

미군기지 옆에 있었던 기지촌사람들의 삶.

비록 , 구혜주라는 여자주인공을 통해 소위말하는 창녀촌사람들의 얘기를 대변하는것 같아 보이지만

그 시대, 기지촌사람들의 삶을 대표해주고 있다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았다.

그들은 미군들의 무시와 이름모를 증오를 동시에 감당하며 살고 있었다.

'올바르지 않은' 미군 마르끼즈와

그에 맞선 한국군인 박정태.

둘 사이의 묘한 긴장감이 그 당시 미국과 한국의 긴장감을 말해주지 않나 싶다.

물론 , 정치 속에서가 아닌 일반 사람들의 의식속에서 -

 

 

나는 작가의 말을 읽는 것이 좋다.

책을 다 읽고 난 뒤에 읽는 작가의 말은 내가 책을 읽으며 가졌던 의문들에 답해주는 것 같기 때문이다.

특히 이재익 작가의 말은 더욱 더 그렇다.

책을 읽으면서 느꼈던 약간의 빠진 퍼즐들을 작가의 말을 통해 채워넣을 수 있었다.

소설과 작가의 말로 완성된 아이린이란 퍼즐 .

한동안 내 마음 한구석에 먹먹히 남아있을 것 같다.

나도 작가처럼 ,

조금 시간이 지난 후에 기도하는 마음으로 그녀를 보낼 수 있길 바란다.

잘 있어, 아이린. 이라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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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싸라비아 - 힘을 복돋아주는 주문
박광수 글.사진 / 예담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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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싸라비아 -

책 이름이 참 작가와 잘 맞는 것 같았다.

광수생각으로 유명한 그의 작품을 난 조금은 머리가 큰 뒤 해피엔딩과 광수 광수씨 광수놈으로 만나봤다.

묘한 매력이 있는 그의 책이 나왔다니 얼른 읽고싶은 마음이 들었다.

그가 찍은 사진과 그리고 수많은 명언들 또 제일 중요한 작가 박광수의 생각이 어울어져

이 책 역시 제목만큼이나 또 책 표지만큼이나 묘한 매력을 풍기고 있다.

내가 아는 지인은 포스트잇을 들고 이 책을 읽을 준비를 마쳤다고하는데 ,

나 역시도 읽던 도중 포스트잇을 찾아서 이것저것 적어내려갔다.

 

 

조금씩 조금씩 나눠읽어야지 하면서 펼쳤던 처음마음과는 달리 어느새 마지막장을 덮고 있었다.

사실 나는 사진을 음미하기보단 글들을 읽기에 바빴던 것 같다.

사진을 참 잘 찍고 싶은 나지만 공부해보지도 않았을뿐더러 또 사진을 찍는데는 별 소질이 없는 나이기에 

이 사진이 멋있는건가? 잘찍은건가? 라는 생각이 조금 들긴 했지만 ,

사진들 속에 얼핏얼핏 들어있는 사람들의 표정과 글들은 충분히 괜찮았던 것 같다.

 

 

이 책을 읽는동안 한장한장 오랫동안 눈에 그리고 마음에 담게되었다.

그 중에 제일 마음에 남았던 질문이 있었는데

책을 읽었던 시간보다도 더 많이 길게 여운이 남았다.

나는 아직 답을 내리지 못했기에 한번 더 물어보며 서평을 마치고 싶다.

 

 

 

" 갑자기 지금 이 순간 가장 반짝이는 것은 무엇입니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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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은 쓰레기통 속에 있다 - 맥도날드 창업자 레이 크록의 꿈과 성공의 일대기
레이 크록 지음, 장세현 옮김 / 황소북스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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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드의 창업자가 맥도날드가 아닌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은 몇몇 안될 거라고 생각한다.
작은 햄버거가게를 하고 있는 맥도날드 형제에게 시스템을 빌려 지금의 ’맥도날드’가 있게한 사람은 바로
레이크록이다.
 
 
난 사실 제목을 읽으면서
성공은  쓰레기통에 있다?
남들이 별로라고 했던 아이디어나 이런 것들을 레이크록이 발견해서 성공한 뭐 그런 얘기를 하는건가?
라는 생각으로 읽기 시작했었는데 ,
전혀 - 아니었다.
사실 나는 이런 자서전 나는 잘 안읽는 편이다 .
물론 배울 점이 많긴 하지만 대부분의 책들이 자신을 자랑하고 홍보하는 책들로밖에 느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책은 정말 읽는 내내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그 자리에 안주해도 충분히 삶을 살아나갈만큼의 여유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도전하고 창의적으로 생각하는 그에게서 무언가 빛이 난다는 느낌을 받았다.
꿈을 꾼다는 것 그리고 꿈을 향해 전진한다는 것은 바로 그런 것이 아닐까?
 마치 파란만장한 삶을 사는 한 남자의 성공기를 다룬 영화를 본 느낌이었다.
위험도 많았고 힘들었던 때도 많았다
하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고,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도전했다.
다른 사람들이 무언가를 도전하기엔 안된다는 나이에도 불구하고,
다른 사람들이 무언가를 도전하기엔 안된다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어쩌면 이 책에서 말하는 쓰레기통안에 있는 성공은
남들이 도전하지 못하고 버려버린 도전정신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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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예습장
공병각 글.그림 / 양문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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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예습장? 이게 뭐지? 라는 생각으로 시켜본 책이다.
사실 사랑에 대해서 별로 생각할 기회가 없거니와 아직은 두근두근 거리지도 않기에,
사랑과는 조금 떨어져 살고있는 게 사실이다.
그런데 그냥 요즘 연애칼럼도 읽어보기 시작하면서 느낀건
사랑하는 사람이 없을 때 사랑에 대해 준비를 해야 갑작스레 닥쳐온 사랑에 실수없겠구나 ,라는 생각과
그전에 경험들에 비춰볼 때 난 내가 잘했던 건지 내가 문제였던 건지 등등 많은 궁금증이 생기는데 그 답들을 알아봐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그런데 사랑은 , 사랑하는 사람이 없을 때만 글로 배우는게 좋은 것 같다.
사랑하는 사람이 있으면 콩깍지라는 것이 있기에 그저 이해하려고 하고 합리화시켜서 아닌걸 맞다라고도 하기 때문에 -
건강에 대한 책을 읽으면 술에게 혹은 담배에게 또는 건강을 해치는 많은 것들에게 이별을 고하곤 하지만
사랑에 대한 책이나 칼럼을 읽으면 사랑에게 내 마음을 해치니까 이별하자. 라곤 잘 말하지 않는 것 같다.
그런 걸 믿음이라면 할 말없겠지만 적어도 난 내 마음을 아프게 하는 사랑에겐 단호히 안녕이라고 말할 준비가 되어있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기에 이 사랑예습장이란 책은 이런 내 생각에 대해 한번쯤 숨을 돌리고 시작하자, 라고 말하는 것만 같았다.
 
 
사랑에 대한 이론들을 펼쳐 놓은 책은 전혀 아니다.
사랑 예습장, 그야말로 예습하는 것이다.
초등학교 때 모눈종이에 이런저런 글씨연습도 해보고 한자쓰는 연습도 해보지 않았는가?
이 책은 모눈종이를 배경으로 작가의 예쁜 '글자'들로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해놓은 책이다.
공병각, 이 책을 읽기전엔 알지도 못했던 이 작가를 왠지 모르게 좋아하게 되었다.
 
막 사랑하고 싶게 만다는 책은 아니고 , 그렇다고 사랑에 대한 그야말로 '스킬'을 가르쳐주는 책은 더더욱 아니다.
그냥 사랑에 대한 준비를 하게 만드는 책인 것 같다.
워밍업이라고나 할까?
언젠가 누군가 때문에 내 마음이 뛰게 된다면 !
그 때 이책을 다시 꺼내들어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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