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예습장
공병각 글.그림 / 양문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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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예습장? 이게 뭐지? 라는 생각으로 시켜본 책이다.
사실 사랑에 대해서 별로 생각할 기회가 없거니와 아직은 두근두근 거리지도 않기에,
사랑과는 조금 떨어져 살고있는 게 사실이다.
그런데 그냥 요즘 연애칼럼도 읽어보기 시작하면서 느낀건
사랑하는 사람이 없을 때 사랑에 대해 준비를 해야 갑작스레 닥쳐온 사랑에 실수없겠구나 ,라는 생각과
그전에 경험들에 비춰볼 때 난 내가 잘했던 건지 내가 문제였던 건지 등등 많은 궁금증이 생기는데 그 답들을 알아봐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그런데 사랑은 , 사랑하는 사람이 없을 때만 글로 배우는게 좋은 것 같다.
사랑하는 사람이 있으면 콩깍지라는 것이 있기에 그저 이해하려고 하고 합리화시켜서 아닌걸 맞다라고도 하기 때문에 -
건강에 대한 책을 읽으면 술에게 혹은 담배에게 또는 건강을 해치는 많은 것들에게 이별을 고하곤 하지만
사랑에 대한 책이나 칼럼을 읽으면 사랑에게 내 마음을 해치니까 이별하자. 라곤 잘 말하지 않는 것 같다.
그런 걸 믿음이라면 할 말없겠지만 적어도 난 내 마음을 아프게 하는 사랑에겐 단호히 안녕이라고 말할 준비가 되어있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기에 이 사랑예습장이란 책은 이런 내 생각에 대해 한번쯤 숨을 돌리고 시작하자, 라고 말하는 것만 같았다.
 
 
사랑에 대한 이론들을 펼쳐 놓은 책은 전혀 아니다.
사랑 예습장, 그야말로 예습하는 것이다.
초등학교 때 모눈종이에 이런저런 글씨연습도 해보고 한자쓰는 연습도 해보지 않았는가?
이 책은 모눈종이를 배경으로 작가의 예쁜 '글자'들로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해놓은 책이다.
공병각, 이 책을 읽기전엔 알지도 못했던 이 작가를 왠지 모르게 좋아하게 되었다.
 
막 사랑하고 싶게 만다는 책은 아니고 , 그렇다고 사랑에 대한 그야말로 '스킬'을 가르쳐주는 책은 더더욱 아니다.
그냥 사랑에 대한 준비를 하게 만드는 책인 것 같다.
워밍업이라고나 할까?
언젠가 누군가 때문에 내 마음이 뛰게 된다면 !
그 때 이책을 다시 꺼내들어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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