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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란 무엇인가 1 - 소설가들의 소설가를 인터뷰하다 파리 리뷰 인터뷰 1
파리 리뷰 지음, 권승혁.김진아 옮김 / 다른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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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들의 소설가라 불리우는 대가들의 생각과 기질을 엿볼 수 있으며, 그들과 직접 대화하고 있는 듯한 설레임, 또한 가슴에 새길 만한 아포리즘도 덤으로 얻을 수 있는 그런 좋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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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는 방법 - 히라노 게이치로의 슬로 리딩
히라노 게이치로 지음, 김효순 옮김 / 문학동네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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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라노 게이치로의 책을 읽는 방법을 읽었다.

방울져 떨어지는 시계들의 파문을 읽은 후 바로 이어 읽은 책인데, 나의 독서 지평을 넓히고 앞으로 독서하는 방향의 전환점이 되었다.


 우선 슬로리딩을 실천하게 되었다. 슬로리딩이란 양적인 소화보다는 질적으로 진정한 독서를 즐기기 위하여 작자의 의도를 파악하며, 서사 혹은 주장하는 바에 대한 문장들을 밑줄을 긋는 등 자신반의 방식으로 구조화하여 온전히 내 것으로 만들고 이후 자신의 삶에 대입하여 미래의 더 나은 삶을 대비키 위한 개성적인 독서 체험이라 정의할 수 있겠다.

이는 그동안 나의 독서 방법에 대한 문제를 확실하게 각성하게 해주었다.

한 권의 책을 읽고도 머릿속에 남는 것이 없어서, 그 때의 순간적 감상 혹은 지적인 혀영심을 채우는 것들에 불과한 단편적 체험으로 밖에 기억되는 경험들이 많았다.

누가 그 책에 대해 물어봐도 그 주제에 대해 혹은 내용에 대해 제대로 대답하지 못한 적도 있었다.

후에 누군가에게 그 책에 대해 소개하고 얘기하고 싶을 때를 염두하여 슬로리딩하는 것도 매우 의미가 있겠다.


 더하여, 책에 과감히 밑줄을 긋는 습관을 들이기 시작한 것이다. 결벽성 때문인지 그간에는 책에 밑줄을 긋는 것을 꺼리거나 두려워 하였다. 하지만 밑줄을 그음으로써, 그 내용과 의미에 대해 되새겨볼 수 있을 뿐 아니라, 그럼으로써 그 자체가 머릿속에 구조화 되며 더 깊이 각인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책을 다 읽은 후 리뷰를 위하여 다시 들춰 볼 때, 내가 밑줄 그은 내용을 다시 확인하면서 책의 주요 골자들을 다시금 파악할 수 있게 하였으며, 또한 그것은 후에 내 삶에의 응용 혹은 대입에 도움이 될 수 있게 기억의 장치로서 확실한 역할을 수행한다.

밑줄이 내 삶의 금언인 동시에 흔적이자 미래라고 말할 수 있겠다.


 끝으로, 히라노가 예를 들어 설명한 세계 작가들의 주옥같은 작품들을 그의 글을 빌려 처음으로 경험할 수 있게 된 점이 뜻깊다.

특히, 모리 오가이의 「다카세부네」와 카프카의 『다리』와 같은 작품은 길지 않은 문장을 읽었음(카프카의 다리는 그 자체가 매우 짧은 단편)에도 불구하고 기가 막히다. 라고 감탄할 수 밖에없다.

『책을 읽는 방법』 이 책 또한 길지 않다. 하지만 밑줄 그은 부분은 참 많았다.

그만큼 버릴 것이 거의 없는 응축되고 풍부한 내용과 지침을 담은 책이다.

어느새 책장에 히라노의 거의 모든 작품들이 꽂히고 있다.

이것이 바로 작가의 힘이자 작품의 힘이다.


14.10.05




그러나 독서를 지금보다 즐겁게 하고 싶다면, 먼저 작자가 준비해둔 장치나 고안을 잘 찾아내는 일부터 시작해야 한다.
(P.22)

자신만의 취향을 고집하며 현재의 자신을 긍정하는 책만 읽는다면 시야는 점점 더 좁아질 것이다. 그러나 독서량은 자신이 무리하지 않고 읽을 수 있는 범위, 즉 슬로리딩이 가능한 범위로 충분하며, 그 이상은 무의미하다.
정보의 항상적 과잉공급사회에서 진정한 독서를 즐기기 위해서는, `양`의 독서에서 `질`의 독서로, 망라형 독서에서 선택적 독서로 발상을 전환해야 한다.
(P.26)

어떻게 보면 독서는 책을 다 읽었을 때 비로소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페이지를 넘기며 자기 나름대로 생각하고 느낀 것을 앞으로 생활에서 어떻게 살려나갈 것인가? - 독서라는 체험은, 그때 비로소 의미를 지닌다.
(P.35)

한 권의 책을 읽는다는 체험이 누구에게나 같은 것은 아니다.
독선에 빠지지 않고 우선 작자의 의도를 정확하게 이해한 다음 자기 나름대로 많은 생각을 할 수 있다면, 독서는 그 사람만의 개성적인 체험이 된다.
슬로리딩은 이러한 개성적인 독서를 위한 필요불가결한 기술이다.
(P.36)

우리는 이성제일주의, 혹은 의식된 세계가 전부라는 생각에 대한 반성에서, 감성이나 무의식 같은 영역의 가능성에 눈을 돌린다. 그 자체는 중요한 것이다. 그러나 감성이나 무의식에 대한 맹신은 때로는 자신에 대한 `비평성`을 잃게 만든다. 독서는 `작자`라는 이름의 타자와 마주함으로써 우리가 보다 열린 인간이 되게 하는 계기를 부여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첫째도 둘째도 `의식적`으로 충분히 사고를 거듭하면서 슬로리딩하는 것이 중요하다.
(P.40)

그렇다면 왜 소설은 속독을 할 수 없는 것일까? 그것은 소설에 다양한 노이즈가 있기 때문이다.
......
그러나 소설을 소설답게 만들어주는 것 역시 바로 그 노이즈들이다.
(P.41)

우리는 소설을 읽을 때 세부를 버리고 주요 플롯으로만 환원하는 독서법을 그만두고, 오히려 플롯에서 비어져나온 세부를 응시해야 할 것이다. 차이란 항상 미묘하고 섬세한 것이다.
(P.43~44)

글을 잘 쓰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의 차이는 어휘력보다도 조사, 조동사의 사용법에서 드러난다.
...
몇 안되는 어휘라도 묘하게 설득력이 있는 글도 있다. 동사와 명사를 살리느냐 죽이느냐 하는 것은 조사와 조동사에 달려 있다.
(P.55)

`오독`에도 종류가 있다. 단순히 말뜻을 잘못 이해하거나 논리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것은 `빈곤한 오독`이요, 슬로리딩을 통해 심사숙고한 끝에 `작자의 의도` 이상으로 흥미 깊은 내용은 찾아내는 것은 `풍요로운 오독`이다.
(P.63)

문화는 전파과정에서 `오독력`에 의해 풍부해지며, 이는 책도 마찬가지이다.
그러나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은 이러한 풍요로움은 어디까지나 책의입장에서 풍부하다는 것이다.
확실히 `오독력`은 책의 가능성을 확대시켜준다. 그러나 `작자의 의도`를 완전히 무시하고 언제나 `오독력`에 의지해서 책을 읽는 사람은, 무슨 책을 어떻게 읽어도 늘 독선적인 결론만 이끌어낼 가능성이 있다.그것은 독자로서의 가능성을 편협하게 하는 독서법이다.
책을 읽는 또 하나의 기쁨은 타자와의 만남이다. 자신과 다른 의견에 귀를 기울여 자신의 생각을 보다 유연하게 만드는 것, 이를 위해서는 한편으로는 자유로운 `오독`을 즐기고 다른 한편으로는 `작자의 의도`를 생각하는 작업을 동시에 진행해야 한다.
이는 슬로 리딩의 비법이라고도 할 수 있다.
(P.64~65)

그러나 그 이상으로 깨달은 것은, 어느 한 작가가 쓴 작품의 배후에는 엄청나게 광대한 말의 세계가 펼쳐져 있다는 사실이었다.
...
말이라는 것은 지구 규모의 매우 큰 지(知)의 구체(球體)이며, 그중 극히 작은 한 점에 빛을 비추는 것이 한 권의 책이라는 존재라고 나는 생각한다.
(P.72)

말할 것도 없이 이 `생각`이라는 행위야말로 독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다.
...
주체적으로 생각하는 힘을 기르는 것. 이것이야말로 독서의 본래 목적이다.
(P.73)

한 권의 책과의 만남은 평생에 단 한 번만으로 끝나는 것은 아니다. 그것은 생각보다 훨씬 더 길다. `읽고 난 후에 딱 덮어 버리는` 한 순간의 독서 대신 `읽고 나서 책장`에 두고 생각하는 독서를 택해 우선은 책을 묵혀둔다. 그렇게 적당한 숙성기간을 거친 후에 다시 한번 그 책을 손에 들어본다. 그 숙성기간이란 물론 자기 자신의 숙성기간을 말한다.
자신에게 정말로 중요한 책을 오 년 후, 십 년 후에 가끔씩 꺼내 다시 읽어보라. 그 인상의 변화를 통해 우리는 자신의 성장의 흔적을 실감할 것이다. 외관의 변화는 사진이나 동영상이 보존해준다. 그러나 내면의 변화를 실감나게 해주는 것은 책이다.
......
책은 `재독`에 가치가 있다. 읽을 때마다 새로운 발견을 하고 새로운 자신을 발견한다. 책과 그런 관계를 만들 수 있다면, 책은 더없이 소중한 인생의 일부가 될 것이다.
(P.90~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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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 명강 동양고전 - 대한민국 대표 인문학자들이 들려주는 인문학 명강 시리즈 1
강신주 외 지음 / 21세기북스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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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문학명강 동양고전편을 읽었다.

어느 재단과 대학교 학술정보원과 공동진행한 '동양고전, 2012년을 말하다'란 강의 내용을 묶어 편찬한 책이다.

인기 대중철학자인 강신주를 비롯하여 고미숙, 박웅현 등 인기 인문학자들이 참여한 짧은 동양고전 강독편인데, 각 챕터 별로 위 인문학자들이 자신들의 생각과 느낌을 더해 중국, 한국의 인문 고전서의 주요내용을 뽑아 친절히 소개하면서 그 의미를 짚어보고 일깨워 준 점, 무엇보다 동양고전에 대한 관심을 일깨워 줬다는 데에 의의가 있다.

사실 나의 책장에 꽂혀있는 장서들은 대부분 서양 사상이나 서양고전문학 등 서양에서 온 것들이 많다. 그것이 곧 나의 취향임을 알았지만 본디 나는 동양인으로 동양사상의 본류 혹은 그 흐름을 알아 나의 현재 삶에 대입하여 나 혹은 내 삶의 위치나 방향 등 그 지침을 얻게 하는 데에 소홀히 하면 안되겠다는 것을 느꼈다.

짧은 단편들이었지만 스치듯 진한 향기에 베였다고 표현하는 것이 적절한 듯하다.

특히 다산 선생과 연암 선생은 다시 찾아 뵙고 싶은 생각이다.

다산 정약용은 18년 유배기간동안 철학, 역사, 과학, 지리서 등 500권이 넘는 방대한 저서를 후세에 전해주었고, '목민심서'의 절용, 청심 등 마음의 근검을 바탕으로 나라 및 공직자 들의 잘못된 점을 비판하며 백성을 위한 사상을 전파하고 실천해 마지 않은 우리나라 보석같은 학자요, 

연암 박지원은 선비는 모름지기 새벽부터 일어나 책을 읽어야 하며 내가 이 세상에 살았다는 것을 문장으로 증명해야 한다 설파하며, 청나라 여행하며 쓴 기행문인 '열하일기'에 '명심'을 통해 자유로운 존재자로서 내면의 빛을 바로 볼 수 있는 경험과 길을 제시하며 그 자신이 바로 구원이었음을 증명해 보였으며, 일상의 사소한 것에서 저변에 흐르는 그 의미의 정수를 통찰할 줄 아는 또 한 명의 빛나는 선구자였다.


또 하나 장자에도 관심을 가졌던 바, 강신주가 소개한 장자 '소요유' 편에 나오는 대붕과 메추라기 우화는 그야말로 사람에게 진정한 자유의 함의를 적절한 비유로 완벽히 설명한 이야기였다.

소소한 자유에 함몰하는 메추라기가 될 것이냐 거대한 고통의 바람에야 비로소 날아가는 저 장엄한 대붕이 될 것이냐?! 선택은 자신에게 달려 있지만 그 선택의 무게는 여전히 너무나도 무겁기도 하다.


중국신화 '산해경', 사마천의 '사기', 공자가 달달 외우고 다녔다는 '시경' 그리고 매월당의 금오신화 등 주옥같은 고전들 일일히 거론하긴 벅차지만, 스치는 강렬한 향기의 내음,  내 비로소 '다시' 가슴에 새길 때 아프게 또 한 번 베여 남으리라.


본인처럼 동양고전에 입문하는 독자들에게 추천한다.


14.10.02

공자는 `시경`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는 제자들을 꾸짖으며 왜 시를 읽어야 하는지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첫째, 시는 마음으로 느낀 것을 밖으로 표출할 수 있게 한다.
둘째, 시는 세상 돌아가는 상황을 알게 해 준다.
셋째, 시는 개인이 어떻게 세상과 조화롭게 소통하며 방종과 타락에 이르지 않을 수 있는지를 알게 해준다.
넷째, 시는 온갖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카타르시스 작용을 한다.
다섯째, 시는 인간 존재의 정체성을 깨닫게 해준다.
여섯째, 시를 읽으면 새, 짐승, 풀, 나무 등의 생리와 명칭을 알게 해주는 덤도 있다.
(P.276)

첫째, 대붕은 `자기변형self transformation`의 상징입니다.
....
둘째, 대붕의 비행은 자유롭기 보다는 오히려 의존적입니다.
.....
오직 바다가 움직일 정도의 커다란 바람이 불 경우에만 남쪽으로 날아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P.210)

자유라는 나무의 그림자는 고통입니다. 고통의 길이만큼 나무는 높은 겁니다. 거저 얻을 수는 없습니다. 고통을 제거하면 나무를 유지하지 못합니다.(P.212)

(중략)
바람의 부피가 충분히 크지 않으면, 그것은 커다란 양 날개를 실어 나를 수 있는 힘이 부족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그 새가 9만리를 날아올라 자신의 밑에 바람을 두엇을 때에만, 그 새는 자신의 무게를 바람에 얹을 수 있는 법이다. 그 새가 남쪽으로 향하는 자신의 여정을 시작하려면, 자신의 등에 푸른 하늘을 지고 앞에 명료한 시야를 얻어야만 한다.
(P.213 `소요유`에 실린 또 다른 우화 일부)

...(중략)
제가 `열하일기`에서 제일 좋아하고 존경하는 구절 중의 하나가 "청 문명의 장관은 깨진 기와조각과 똥부스러기에 있다"라는 것입니다.
이게 아주 압권입니다. 모두들 만리장성, 자금성, 요동벌판, 요동백탑 같은 스펙터클에 빠져 있을 때 그는 그 저변에 작동하는 일상의 흐름을 통찰한 것입니다.
...(중략)
가난하고 천한 물건을 재활용하는 사람들의 모습에서 문명의 정수를 본 것이죠. 한 나라가 잘 통치되고 있는가는 사람들이 자기 삶을 얼마나 존중하는지를 보면 압니다. 얼마나 존중하는지 알려면 일상의 리듬을 보면 되고, 자기가 처한 공간을 얼마나 아끼고 정갈하게 하는지를 보면 됩니다.
...
결국 자기가 어떤 공간을 만드느냐가 자기 삶의 척도입니다.
(P.391~392)


"이제야 도를 알았도다. 명심(冥心)이 바로 도다"라는 것입니다.
여기서 명심은 이목에 사로잡힌 분별망상의 허황한 불빛이 꺼진 상태입니다. 그러면 내면의 빛이 나옵니다.
...
`열하일기`는 자기 존재의 완벽한 탈영토화, 다시 말해 어디에도 얽매이지 않고 자유로운 존재가 되는 길을 알려 줍니다. 이러한 연암의 사유를 요즘 서양 철학의 용어를 빌리면 `유목주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유목주의는 `고도의 유동적 지성`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유목주의는 정착하지 않고 떠돌아다니는 게 아니라, 어디에 있어도 자신의 몸과 마음을 열어서 접속하고 아무런 집착과 미련 없이 또 다른 곳으로 갈 수 있는 것을 의미합니다.
(P.3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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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쟈의 인문학 서재 - 곁다리 인문학자 로쟈의 저공비행
이현우 지음 / 산책자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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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지식인의 서재를 통해 알게된 인터넷 서평꾼 이 현우 작가의 블로그 글을 모아놓은 글이다.

(이 독서의 계기로 최근에 자주 로쟈의 저공비행 블로그에 자주 들어가 추천책을 골라 놓곤 한다. 굉장히 유용하다.)

크게 문학, 예술, 철학, 지젝읽기, 번역비평으로 나눈  카테고리를 바탕으로 작가가 섭렵한 책과 영화, 작가(지젝 중심), 전공분야(러시아 문학) 등에 대해 생각하는 바와 느끼는 바를 평론/비평하는 형식이다. 


문학부분에는 클랙식의 의미와 즐거운 도망 혹은 즐거운 저항이라는 책읽기에 대하여 얘기한 부분, 김훈의 문체가 너무 아름다워 소설 쓰기에는 부적합하다는 의견 등이 매우 흥미로웠고, 김규항, 고종석의 문체가 매우 뛰어나고 그들이 얘기하는 바를 자신의 생각과 중첩하여 때론 비판하는 부분이 인상 깊었다. 

(하여 김훈의 소설보다 에세이을 읽어보고 싶은 욕구가 생겼으며, 김규항의 대표작, B급좌파 라는 책은 알라딘 중고서점을 통해 직접 구매했고, 고종석의 문장 등의 책도 구매목록에 담아두었다. 이렇듯 하나의 책 속에서 추천되는 여러 책과 작가들을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 책을 읽는 재미 중의 하나라는 것을 빼놓을 수 없다.)


김기덕 영화와 쿠스투리차의 영화에 대한 풍부한 리뷰와 해석, 니체, 데리다, 벤야민의 철학을 해박하고 알기 쉽게 설명한 로쟈만의 주석 등 쉽진 않지만 지적인 욕구를 충족시켜 나가는 재미와 더불어 책장을 넘기는 속도가 빨라 졌으며, 그 간 관심을 가졌던 슬라보예 지젝이라는 키워드를 통해 지젝이 탐구하는 헤겔과 라캉이라는 철학자와 연결시켜 탐구해 보리라는 의욕을 확실히 고취하였다. 

지적인 탐욕을 게걸스럽게 훅 한 번 통독하였지만 더욱 심도 깉은 이해를 위하여는 각 단락을 다시 한 번 정독하며, 정말 내 것으로 만들어야 하겠다.


마지막 번역비평에 대한 부분도 번역의 중요성과 함께 저자가 우리나라 번역시스템에 대해 지적한 날카롭게 지적한 것들은 되새겨볼 만 하다. 외래의 좋은 책들이 양질의 번역과 만나지 못해 사장되고 곡해되는 것들은 반드시 바로 잡아야 할 부분이다.

나 또한 한 명의 독자로서 그것을 바란다.


로쟈의 세계문학 다시읽기란 책도 언급되어 있는 세계문학작품을 먼저 읽어본 후 내 생각과 비교해보며 읽어 보면 큰 도움이 되겠다.


14.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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