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에 부담을 가지는 아이들에게 자연스럽게 글쓰기의 자신감을 갖게 하는 책 '세 살 버릇 여든 간다'라는 말이 있다. 습관의 중요성을 말하는 것임은 물론이거니와 좋은 습관은 하루 아침에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기도 하다.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 보면 그들은 하나 같이 좋은 습관을 몸으로 익히고 있다는 것. 글쓰기 습관도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든다. 처음 제목을 접한 우리 아이도 "이거 글 잘 쓰는 방법이 씌여 있는 책 아니야?" 하고 물어 보았다. 책 표지 그림을 보여주면서 그런 책은 아니라고 말해 주자 흘깃 흘깃 책을 펼쳐 보기 시작... 휴우......안심하는 순간이다. 이 책에는 창비와 그의 친구들을 통해 글쓰기가 어렵거나 힘든 일이 아니고 생활에서 우러나오는 자연스러운 것임을 보여 준다.(물론 어떤 학습서나 길잡이 책은 아니다) 동화 속에 나오는 인물들을 통해서 넌즈시 글쓰기에 대한 거리감을 좁히도록 하는 점은 정말 마음에 든다. 주인공은 창비!!! 창비의 아빠는 작가다. 아빠가 자랑스럽기도 하지만 작가 아빠를 둔 덕에 사람들은 창비도 글을 잘 쓸거라는 기대를 하기 때문에 글쓰기를 잘 하지 못하는 창비는 힘이 들다. 어느 날 선생님은 학교 신문에 실을 거라고 하면서 창비에게 글을 써달라는 부탁을 하게되고(선생님마저도 창비가 당연히 글을 잘 쓸거라고 생각하신다)... 그때 부터 창비의 고민은 커져 가기만 하는데..... 친구 나라의 도움으로 알게된 도서실의 헤세 선생님.... 그리고 얼떨결에 시작하게 된 글쓰기 모임... 창비는 영 자신이 없다. 무엇보다 다른 친구들의 자신있는 모습과 글 솜씨에 점점 작아져만 가지만 이상하게도 글쓰기 모임이 그리 싫지는 않다. 그러던 찰나 싸움닭이라는 별명을 가진 강새가 교장선생님이 아끼시는 회중시계를 부수게 되고, 벌 대신 글쓰기 모임에 들어 오게 된다. 아이들의 미묘한 감정 대립과 갈등...그리고 그곳에서 피어나는 의리와 우정.... 위태로운 글쓰기 모임은 어떻게 될까? 처음에 거부감을 가지고 있었던 우리 아이도 이내 정신없이 책속으로 풍덩!! 글을 잘 쓰려면 소질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던 우리 아이의 마음도 적잖이 바뀐 듯하다. 지금처럼 책을 열심히 읽고 상상의 나래를 펼쳐보며 자신만의 솔직한 글을 쓰다보면 어느새 글쓰기는 생활이 될수 있다고 아예 연설을 하는 걸 보면 말이다. ㅎㅎ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 아이도 강새와 그의 친구들 처럼 조금씩 글쓰기와 친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렇게 되려면 작가의 말대로 매일매일 글쓰기를 즐기는 습관을 통해 글쓰기의 즐거움을 꼭 붙들어야 하는데.... 일단 일기 쓰기의 부담부터 털도록 도와 주어야 겠다는 생각도 해본다.
TOSEL 문제 유형이 궁금했었던 차에 WellBook에서 나온 TOSEL 단기완성 실전 문제집 BASIC을 만나게 되었다. 사실 처음에는 어떤 문제집이 우리 아이에게 맞을까 살짝 고민을 했었지만 아무래도 STARTER보다는 BASIC 이 나을 듯해서 골랐는데 나름 성공이다. 우리아이는 학원에 다니지 않고 엄마표로만 공부하는 아이다. 그래서 가끔씩 다른 아이들의 수준과 많이 차이가 많이 나지 않을까 고민을 하기도 했지만 아이 수준을 알아보기 위해 치루었던 TOEIC JET 시험을 생각보다 잘 본 이후 많은 자신감을 얻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TOSEL 도전!! 사실 시험이 어떻게 치루어 지는지도 잘 모르지만 일단 문제집을 꼼꼼히 살펴 보기로 했다. 앞부분에 실린 TOSEL 문제에 대한 설명을 읽고,영역별 시험 구성과 수험생의 숙지사항을 샅샅이 살펴 보았다. 음..." 해볼만 한데..." 우리아이 반응이다. 좋아..그럼 문제 유형은 어떠할까? 생각보다 문제집에 잘 설명이 되어 있었다. SECTION 1 Part A영역은 그림문제로 되어 있어 인물의 다양한 묘사와 날씨,장면등이 나오고 주어와 동사 판별이 관건이란다. 그리고 이어지는 Part 2.....상세하게 설명 되어 있어 시험 공부를 처음 하는 우리아이도 이해 하기 쉬쉽다고 했다. 그럼 한 번 문제를 풀어 볼까? 일단 CD를 넣고 시작!! 생각보다 거부감이 없이 문제를 풀기 시작하는 우리 아이... 두 번씩 들려주는 듣기 문제라 혹시 한 번을 놓쳐도 끄떡 없다. 무엇보다 예쁘게 그려진 그림이 마음에 든다고 좋아하는 우리 아이...역시 아이들은 단순하다..ㅎㅎ 다음에 이어지는 짧은 의문형 문장이 제시된 후 답을 찾는 문제..... 쓱쓱 풀면서 자신감이 UP! 드디어 SECTION 1 이 끝나고..우리아이 벌써 부터 결과가 궁금한 모양이다. 일단 채점 부터 해보는데.... 오호...이게 웬일..정말 잘 한 우리 딸... 의기양양해서 벌써 시험에 합격한 모양새다.ㅋㅋ 역시 처음 부터 어렵게 시작하면 아이들 기죽이기 쉽상인데, 이번 선택은 정말 성공이다. 물 한 잔 마시고 나머지도 풀겠다고 난리가 났다. 계속 쭈욱 영어를 사랑해 주면 정말 엄마도 행복할 텐데... 부담스럽지 않게 시험 대비를 할 수 있어 이 책이 넘 맘에 든다.. 강추!!
책장을 펼치면서 느껴지는 누리의 외로움과 힘겨움에 절로 눈물짓게 되는 이야기... 책을 읽기 전 언제니 꼼꼼히 읽게 되는 머리말.... 이번 이야기는 시작부터 뭔가 달랐다. 작가는 누리이야기를 집필하게 된 이유를 먼저 말하고 있었다. 작가라는 직업에 연애인들처럼 많은 편지를 받게 된다는 말부터 시작해서 누리이야기 또한 한 통의 편지로 부터 인연이 되어 쓰게 되었다고 했다. 무언가 절실하고 절박한 사연이 있으리라는 생각이 들어 마치 책속에 꿀을 발라놓은 듯 시종 책을 놓기 어려웠다. 누리......... 세상 모든 것들한테 사랑을 나누며 살아가라고 지어준 이름. 성과 합하면 나누리가 된다. 엄마,아빠,누리는 갑작스런 아빠의 병으로 찔레 마을로 내려오게 되고 엄마의 사랑과 정성에도 불고하고 아빠는 하늘나라로 가게 되는데..... 아빠 잃은 상실감에 몸서리치던 엄마마저 반쯤 넋이 나간 채 사라지게 되면서 누리는 정말 혼자가 된다. 그때 나이 겨우 아홉 살...... 한적한 시골 마을 홀로 남겨진 누리.... 작은 아버지의 외면과 주위의 무관심속에 홀로 엄마를 기다려 보지만.... 기다려도 엄마는 돌아오지 않고, 혼자 있는 누리는 고아원에 보내질 처지가 되면서 직접 엄마를 찾아 보기로 결심한다. 그때부터 시작된 누리의 방랑 생활...그리고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고생스러운 삶... 나는 혹시나 누리가 험한 세상에서 무서운 일을 당하지 않을까 조마조마 했다. 한 번도 생각해 보지 않았던 서울의 낯선 생활 속에서 누리에게 펼쳐진 삶은 회색빛도 아닌 그야말로 흑빛이었다고 할까. 돌아오지 않는 엄마를 찾고 싶어 떠나 온 길인데... 누리는 식당에서 끝도 없는 일을 해야 하게 되면서 가시밭길을 걷게 된다. 작가의 말처럼 '슬픔도 힘이 되는 것일까' 어려움속에서도 누리는 한 없이 착하고 고운 마음을 보여준다. 나보다 남을 생각하고 남의 아픔을 나의 일인 듯 챙겨주는 성숙한 아이.. 그래서였을까. 더 이상 빠져나올 수없는 깊은 수렁에 빠졌을 때, 누리에게는 고마운 사람들이 곁을 지켜주게 되고, 누리도 그런 고마움을 가슴속에 새기게 된다. 슬픔은 나누면 절반이 된다는 말이 맞을까. 아픈 사람들은 원망이라는 말보다 사랑과 배려를 더 잘 이해하는 듯했다. 그러면서 누리는 어느새 훌쩍 자라게 되지만 아직 세상은 누리를 달갑게 받아주지 않는다. 도대체 이 어린 아이에게 남은 고생이 도 있다는 것일까.......... 새삼 세상이 불공평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렇지만 누리는 용서라는 말을 마음으로 이해하고 살아가는 아이였다!!! 세상에 원망의 화살을 퍼부어도 시원찮은데 이 아이는 오히려 세상의 아픔마저 짊어지고 일어서고 있었던 것. 절로 반성하게 되는 순간이다. 처음 작가의 말을 읽으면서 짐작은 했지만 누리에게 삶의 힘이 었던 엄마의 존재. 그리고 남겨진 진실.... 눈에 보이는 세상의 행복에만 관심을 가질게 아니라 행복 뒤에서 울고 있는 사람들을 생각해야 한다는 작가의 호소가 가슴속을 파고 드는 듯하다. 누리는 지금 쯤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네 편의 이야기를 통해 어른들이 모르는 아이들의 심리를 보여주는 책 표지그림의 주인공은 진우! 남자아이다, 네 살 때 쯤 알게 된 신데렐라의 분홍드레스와 반짝이는 유리 구두가 너무 이뻐 자신의 이름을 김신데렐라로 고쳐 부른 아이. 그래도 어렸을 때는 귀엽다고 엉 뚱하다고 봐 주었으나 유치원에 들어가면서 일이 터진다. 사람들이 이런 진우를 이상하게 생각한 것. 남자아이는 분홍색을 좋아하면 안되나요? 공주 인형을 가지고 놀면 왜 안되요? 진우의 물음에 어른들은 남자니까 그냥 파랑색!!!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해 주지 않는다. 오히려 로봇그림이 그려진 옷을 입고 자동차와 축구공을 좋아해야 한다고 윽박지른다. 뭐 좋아하는 취향도 정해 주는 대로 해야 하는 현실... 진우는 힘이 빠지고 재미가 없다. 이런 진우에게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씩씩한 여자친구가 생긴다. 어른들의 시각에서는 정말 이상한 여자아이... 파랑색 책가방을 당당히 들고 다니고 미니카와 ,딱지, 변신로봇을 좋아하는 아이. 둘은 서로를 보듬어 주며 친한 친구가 된다. 진우 이야기를 읽으면서 딸아이의 엄마로서 나 또한 아이게게 너무 획일적인 성구별을 강요하지 않았나 반성했다. 아이가 태어나기도 전 부터 여자 아이면 분홍색, 남자 아이면 파랑색으로 정해지는 현실..... 강요하지 않아도 남자와 여자가 바뀌는 것도 아닌데.....씁쓸한 웃음이 나왔다. 가장 마음이 아팠던 희철이 이야기.... 구구단을 좀 못외운다고 매일 엄마에게 혼나고 학교에서는 나머지 공부..... 열심히 해도 너무 긴장하면 어른들도 머릿속이 하얘지는데 어린 희철이는 어떠했을까... 몰아세우는 어른들 틈에서 희철이는 점점 마음의 문을 닫게 되고 심한 정신적 혼란을 겪게 된다. 강박증이라고 해야할까? 나는 희철이가 '틱' 증상을 보이게 되는 것을 보고 마음이 쓰라렸다. 좀 느린것 뿐인데.... 좀 기다려 주면 아이는 정말 정말 잘 할 수 있는데.... 어른들의 조바심에 병들고 있는 아이들이 얼마나 될까.... 현장에서 이런 아이들을 많이 보아 왔을 작가의 마음이 이해가 되었다. 4편의 동화는 어쩌면 아이들을 위해서 쓴 것이 아닌 어른들을 위한 동화인지도 모르겠다. 아이들을 건강하게 키워야 하는 우리 어른들이 읽고 아이들의 고민을 진심으로 어루만질 수 있기를 바라는 작가의 소망이 느껴진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우리의 주디무디...이번엔 무슨일을 벌일까? 표지 그림을 본 우리 아이...맨처음 했던 말은 "엄마, JM....절망이?" 이런! 절망이가 아니구 주디 무디의 약자야.... 아이와 나는 한 바탕 큰소리로 웃고 읽기 시작했다.. 이번에도 역시 기대를 져 버리지 않는 주디무디. 시작부터 정신이 없다. 동생 스팅크와 함께 경쟁적으로 참가하게 되는 엄지짱 반창고 디자인 경시대회!! 누나를 닮아 엉뚱하기라면 막상막하인 스팅크는 스르륵 작품을 완성하지만 주디무디는 계속 고민중... 주말 내내 고민 하던 주디무디는과학시간에 환경문제에 대해 토론하다 지구를 살리는 방법에 몰두 하게 된다. 시작은 정말 기특하고 멋지다!! 그렇지만 사사건건 부딪히게 되는 제시카 핀치 때문에 오늘도 화가 단단히 났다. 위 그림은 제시카 핀치 이름을 박박 지우고 밉상이라고 바꾸어 적고 있는 모습이다...ㅎㅎㅎ 생각해 보면 학교 다닐때 유난히 코드가 않맞았던 친구가 끝까지 기억에 남는데.... 요 두 녀석도 그럴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어쨌든 주디 무디는 환경운동에 유난히 집착하게 되고 급기야 집안 식구들에게 환경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자 일을 벌인다. 아침 일찍 일어나 열대 우림을 살린다는 신념으로 집안 구석구석에서 열대우림을 파괴하고 만든 물건을 찾아내는데..... 열대우림을 살리느라고 바빠 식구들이 부엌에 들어 온줄도 모르는 주디무디..ㅋㅋ 주디는 놀란 토끼처럼 서 있는 가족들과 대립하게 된다........... 첫번 째 작전의 실패를 넘기고 다음 작전을 수행가기 시작한 주디무디. 정말 열심히 노력한다. 그리고 과학시간. 선생님은 아이들에게 멸종 위기에 놓은 동식물을 하나씩 지정해 주어 조사하도록 괴제를 낸다. '동북해변 호랑이 딱정 벌레' 주디 무디가 조사해야할 명종위기의 동물이다. 다시 고민하게 되는 주디 무디....ㅎㅎ 어디에도 단서가 없어 발만 동동구르고... 이런 주디 무디를 도와줄 흑기사는 누구일까? 엉뚱하긴 해도 뭐하나 시작하면 끈기있게 해내고 마는 우리의 주디무디... 이번에는 나무위에서 무슨 일을 하고 있는 것일까? 나무의 소중함을 알려주기 위해 나무의 여왕이 되었다는데............ 정신없이 펼쳐지는 주디무디의 이야기... 그렇지만 이번에도 정말 정말 중요한 일 을 해내고 만다..ㅋㅋ 이건 비밀이다. 그렇지만 나와 우리 딸이 주디무디를 좋아하는 이유는 단순하지만 무엇이든 정말 열심히 노력하는 주디무디의 모습. 얼렁뚱땅 넘어가다 사고를 치고 어른들을 곤경에 빠뜨리게 하지만 언제나 순수하고 정직한 주디무디의 모습은 아이들에게 많은 감동을 줄것 같다. 벌써 부터 기대되는 4편..............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