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에는 물론 우선 심리학이 있지만 또한 더 나아가 특히 당시 막 생겨나던 또는 다시 태어나고 있던 사회학이 있다. 왜냐하면 ‘웃음‘은 그에게 무엇보다도 하나의 사회적 현상, 생으로부터 벗어나면서 사회를 위험에 빠뜨리는 희극적 개인에게 사회가 가하는 처벌이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실천적 생과 사회적 생으로부터 정신과 신체가 유리되어 있는 자를 집단적으로 벌하기 위해 웃는다! 웃음은 위반을 처벌한다.
ㅡp.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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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말했지,
죽지 않으면 영원히 누울 수 있다고.
그는 척추의 신비를 잘 알고 있었는지도 모르겠어.
그리고 나는 죽고 싶어 하는당신이 살았으면 했다. 미안하게도,
 2019년 9월송승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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엎드린 채 기도를 하고 있는 등을 보면 쓸어주고 싶다
이미 불타오르고 있으니 마음을 바치지 않아도 된다고

추운 사람들이 모여 있다
서로를 모르지만 뒤를 보고 있다
ㅡ이영주 시<교회에서 >중p.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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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의 왕은 필경사를 시켜서 뭔가를 쓰게 했을 텐데, 벨레로폰은 그것을 읽을 줄 몰랐다. 글은 오로지 왕실에 속한 것이었고, 왕을 위해 궁정에서 일하는 다른 이들에게는 접근이 금지된 것이었다는 뜻이다. 그이야기를 전하는 시인도 글을 읽을 줄 몰랐기 때문에 시인에게 글이라는것은 신비로운 것, 반쯤은 마술 같은 것으로 생각되었다. 리키아의 왕은그것을 읽을 줄 알았거나 누군가가 대신 읽어주게 했지만 벨레로폰이 가져온 접힌 나무판은 여전히 마법과도 같은 것으로, 그 안에 위험한 표징들이 가득 들어가 있는 것으로 취급되었다.
ㅡp.1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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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리아스》는 더 오래되고 더 거칠고 더 영웅적이고 더 비극적인 과거를 품는다. 『오디세이아는 앞을 바라보면서, 현대적인 거래와 모험을 선택하고 거기에다 마법을 부려서 그것을 무역과 식민지를 건설하는 삶의이색적이고도 이상화된 형태로 만들었다. 『일리아스는 우리가 과거에 어떤 사람들이었는지, 그리고 아마도 어떤 사람이고 싶어 했는지에 대해서 스스로 생각한 것을 그린 반면, 『오디세이아는 지금 우리가 어떤 사람들인지, 그리고 어떤 사람이 될지를 상상해서 그린 것이다. 그런 관점에 시기를 따질 필요는 없다. 그들이 했던 미래에 대한 전망과 과거를 향한 회고는 인간 조건에서 영원히 변치 않을 차원의 것이기 때문이다. 어떤 시대에서건 현재라는 시간은 그저 가파른 산길에 발걸음을 내딛는 한뱀의 평평한 땅에 불과하며, 우리 앞에 어떤 것이 모습을 드러내는 순간And이자 지나온 것을 버리는 순간에 다름 아니다. 모든 위대한 예술이 그렇듯, 호메로스는 근본적으로 잃어버린 것과 아직 존재하지 않는 것 사이에서 과도적인 모습으로, 이제 막 제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하는 무언가를 그리고 있다.
-p.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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